황제의딸) 제비 욕먹은 거 이건 조금 억울하다

왓챠에 황제의딸 올라왔길래 보고 있거든
얼마 전에 시이유방에 추억의 드라마 뭐 이런 걸로 글 올라왔었는데 커서 다시보니 자미 대신 거짓말 쳐서 공주 된 거 얄밉다 짜증난다 싫다 이런 반응 많더라고
나도 초등학교 저학년 때 본 드라마라서 가물가물했는데
지금 다시 보다보니까 공주가 된 정황:

자미랑 금쇄 데리고 절벽산을 넘어야함

-> 황제가 사냥 끝나기 전까지 도착해야되는데 자미 금쇄 산을 못넘어서 시간이 지체될 것 같아서 결국 제비가 혼자 가서 대신 전해주기로 함

-> 도착하자마자 오왕자가 쏜 화살 맞고 초죽음 상태

-> 기절해 있는 동안 황궁 안까지 들어감

-> 황제가 부채랑 그림 보고 맘대로 지 딸로 오해

-> 옆에서 영비가 볼수록 폐하랑 눈매가 닮았다면서 부추김

-> 영비가 간병하는 동안 막 깨어나서 눈감고 누워있는데 황후가 와서 친딸이 아니면 영비랑 제비의 목을 베어버리겠다 성질 부리고 감

-> 제비 ‘ 아이고 자미야 내가 죽게 생겼다 ‘ 생각함

-> 깨자마자 몇마디 대답했는데 이미 딸 기정사실화 되어있고 먹고싶은 게 뭐냐 짐이 널 살렸으니 넌 안죽는다 어쩌고 션머션머블라블라블라

-> 황샹..워(저는) 워어(저는)..!! 콜록콜록콜록
사실대로 말하려고 하는데 아픈데 짐이 많은 걸 물었구나 쉬어라 하고 가버림 !!! 점점 돌이킬 수 없어짐.....

-> 그와중에 시녀가 샤오지에(아가씨) 라고 불렀다고 공주마마께 아가씨가 뭐냐! 혼나고 영비는 “부녀 상봉을 경하드립니다!!” 해버리곸ㅋㅋㅋ

아직 여기까지 봤는데 여기서 딸이 아니라고 말하긴 했어야했는데 죽을까 겁도 나고 고아로 자라서 부모 정이 그리웠던 애가 관심 받고 아버지 소리 한번 해보고 너무 좋아서 며칠만 이렇게 지내야지 했던 게 잘못은 잘못이었음

그래도 작정하고 내가 저 그림과 부채를 훔쳐서 공주가 되겠어! 했던 건 아니었는데 그렇게까지 욕먹다니 조금 억울한 면도 없잖아 있는듯ㅋㅋ 누가 목숨걸고 절벽을 넘어서 그렇게까지 도와줘ㅠㅠㅋㅋ 결국 자미가 입궁해서 공주 되도록 돕기도 했고

암튼 어릴 때 봤던 추억의 드라마 보니까 존잼이다
뭐 별 거 없어도 “추억”이라서 일단 다 너무 좋아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