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드라마
글 쓰려고 들어왔는데 밑에도 글이 있네!ㅋㅋㅋ 하지만 또 쓴다!!!!! 넘 재밌어.
마인드헌터 별로였던 톨도 이 드라마는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같아. 이 드라마가 좀더 호흡이 빠르거든.



에일리어니스트. The Alienist
19세기에 정신 질환을 앓는 자들은 인간의 진정한 본성을 잃은 것alienated from 으로 여겨졌으며, 이들을 연구하는 정신의학자를 에일리어니스트라 불렀다.

오프닝부터 내 맘을 사로잡았다!!!!



배경은 19세기 후반 뉴욕의 lower east side 야. 우리나라에서 뭐라고 부르는지 모르겠어.

주인공 크라이슬러 박사와 동료들이 연쇄살인범을 잡는 내용이야. 미성년자인 남창에 대한 살해, 사체 훼손이 소재라서 좀 고어틱한 장면들이 나와.. 똑바로 못 쳐다보겠더라ㅜ
제일 소름돋았던(?) 장면은 그 시대의 치과가 나왔던 신ㅋㅋㅋ 잔인한 장면 아닌데 나혼자 무서웠어ㅋㅋㅋㅋ 그 시대의 치과라니 아우ㅠㅠ



경찰국장인 시어도어 루즈벨트, J.P.Morgan 등 실제 인물이 나오길래 실화 기반한 드라마인가해서 찾아봤거든. 그런데 실화기반은 아니래. 소년 남창 연쇄살인 사건은 허구고 시대배경의 인물들 몇 명만 실제라더라. 주인공 크라이슬러도 허구, 경찰국에서 일한 최초 여성캐릭터인 새라 하워드도 허구야.

루즈벨트 얘기 찾아봤는데
- 37세인 1895년 당시 대통령인 그로버 클리블랜드에 의해서 공화당 소속 인사임에도 뉴욕 주 경찰청장에 임명되었으며, 뉴욕 주 인사위원회 위원과 주 경찰청장으로 지내면서 개혁운동을 재개했다. 특히 1895년 뉴욕 주 경찰청장으로 정치인의 부패를 적발, 성역을 가리지 않고 처벌, 숙청하여 명성을 얻었다. -
라고 한다. 출처 위키백과.




이 드라마를 본 건 출연진 때문이었어ㅋㅋ 아는 사람들이 많이 나오더라고.
- 일단 주인공 크라이즐러 박사는 다니엘 브륄. 러쉬, 굿바이레닌 등에 나온 사람이야. 이 사람 얼굴이나 연기톤 좋아해서 이 사람만 보고 시작함.
- 동료인 삽화가 존 무어. 루크 에반스!!! 얼굴 넘나 섹시함
- 유대인 시체 검시관 형제 중 동생은 영화 ‘미스 슬로운’에서 나왔던 남자배우. 곱슬머리가 귀여워
- 그리고 경찰국에서 일하는 최초의 여성역활인 다코다 패닝!
연기 다들 넘나 잘하구여..



크라이즐러 박사는 에일리어니스트 The alienist 로 나와. 심리학 자체도 잘 받아들여지지 않고 정신과 질병은 그저 사탄의 유혹에 넘어간 걸로 치부되던 시절이라 크라이즐러 박사는 사람들한테 환영받지 못하는 편이야.

유대인 형제 검시관들도 작중에서는 상당히 혁신적인 수사기법 때문에 배척당하는 사람들로 나오는데ㅋㅋ 이 사람들이 하는 수사기법이 지문 대조. 이 시절은 지문에 대한 개념도 희미하던 시절인 거야. 와..

난 가끔 이런 진지한 시대물들 보면 저 시대에서 저렇게 선구자적 입장의 사람들이 감내해야 했던 멸시가 어땠을지 상상이 안 되더라. 그 의사 있잖아. 손 씻기를 강조했다가 끝내 의학계에서 환영받지 못하고 죽을 때까지 욕먹었던 사람.

(덧붙이자면 한 병원에서 1병동과 2병동의 신생아 사망률이 현격히 차이났대. 1병동은 남자의사들이, 2병동은 산파가 관리했는데 그 의사가 조사해보니 남의사들이 손을 안 씻고 애를 받아서 그런 거라고 결론내림^^.. 피 묻은 수술복 그대로 다시 입고 하고. 그당시는 세균 개념도 없던 때라. 껄껄..)



드라마는 상당히 어두워. 고어틱한 것도 있고ㅜ 어린아이들이 일하는 사창가 장면이 많이 나와서 킬링 타임용으로 보기엔 힘든 것 같아. 물론 재밌음. 보고 나서 다운되거나 그런 류는 아니야. 그냥 톤이 어둡고 화면도 어두워ㅋㅋ 웃음 나오는 장면도 없어. 글고 갑자기 장면 전환하면서 큰 신음소리와 함께 베드신이 나오곤 하니까 동거인이 있다면 주의하렴. 아 그리고 주인공이 좀 매력적이지가 않아. 셜록은 짜증나지만 매력적이잖아? 크라이즐러 박사는 좀 짜증만 나.. 하지만 드라마가 재밌다!



이런 시대극 보면 느끼는 건데 일단 예전엔 백인 남성 위주로 돌아갔잖아. (지금도 그렇긴 하지만.) 그러다보니 이런 시대극엔 여자, 흑인들 배우가 캐스팅 될 수가 없잖아? 역사에 의해 일자리 자체가 제한되는 게 짜증나더라. 얼마나 좋은 핑곗거리야.

그래도 이 드라마는 여성, 흑인, 유대인을 계속 조명하고 그 사람들을 바라보는데 그 시각이 절대 동정이 아니어서 좋았어.

허구지만 경찰국에서 일하는 최초의 여성캐릭터를 만들었고 그 캐릭터는 굉장히 주체적이고 강인한 사람이야. 자기 생각이 있고 경찰국에서의 일상 같은 성희롱 속에서 깽판치진 못해도 그 조롱들을 버텨내고 있어. 이런 점에서 난 이 작품이 셜록홈즈와 매우 다르다고 생각해. 셜록 홈즈는 내가 본 영화와 드라마 둘 다 여자가 이렇게 이 정도 분량을 가지고 주체적인 역할로 나오지 않거든. 부차적이거나 아님 도구거나.

흑인 캐릭터도 그래. 함께 일하는 남자 흑인이 다쳐 병원에 입원했을 때 크라이즐러 박사가 병문안을 가는 신이 나와. 거기서 그 사람의 여자 조카가 있는데 그 대화내용에 따르면 박사가 학비를 대줘서 그 조카가 학교를 졸업하고 신문사에 취직했대. 19세기 후반이란 걸 감안하면 흑인여성으로서 학교를 졸업하고 취직을 한다는 건 진짜.. 대단한 거지. 여러모로. 그걸 이 드라마에서 찝어준다는 게 좋았어. 다시 안 나올, 도구적 캐릭터로 쓰일 법한 약자에게 서사를 만들어주는 것. 그 대화에서 조카가 박사한테 삼촌을 대우하는 것에 대해 뭐라고 하는 장면도 좋았어. 크라이즐러 박사가 그 시대에 차별하지 않는 사람이라 해도 한계가 있다는 점을 콕 찝어줘.
이 드라마에서 여성 캐릭터들은 살아있어.




마지막으로 인상깊었던 대사 적을게!

-
1 : 자식을 직접 죽인 어머니의 심정엔 공감하지 못하겠네요.
2 : 하지만 여성을 향한 사회적 기대는 이해하시겠죠.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웃을 수 없을 때마저 미소 짓길 강요하죠. 그걸 이해할 수 있다면 텅 빈 유모차를 끌고 있는 저 불쌍한 여성은 사회가 만들어낸 결과물이라는 걸 알 수 있을 겁니다.

1 : I can find no empathy for a mother who would take the life of her own children.
2 : But you understand the expectations that our society bestows on women to marry, to have children, to smile when you feel incapable of smiling. If you can empathize with that, you know better than most than most that that poor young woman with an empty baby carriage did not form herself rather, society formed her




걸말까지 3화? 남았는데 흥미진진
  • tory_1 2018.05.25 16:33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5/10 23:12:02)
  • W 2018.05.25 17:00
    엌ㅋㅋㅋㅋㅋㅋㅋㅋ 수염 달고 있어...
    고어틱한 게 계속 나오진 않는데 시체 장면들이 여과가 없어서 난 시선 돌리면서 봤어. 나도 고어틱한 거 못 보거든..
  • tory_3 2018.05.25 17:02

    마인드 헌터는 재미있게 봤는데 에일리어니스트 이 건 별루였어...ㅠ 내 기준으로 지루했던 것 같아..

  • W 2018.05.25 20:57
    오히려 반대구나! 호흡은 빠른 편인데 시대배경이 워낙 심리학이 덜 발달한 때라 수사가 느려서 그런가..
  • tory_4 2018.05.26 07:54
    나도 이거 기다리던건데 올라와서 몰아서 봄!!! 난 완전 호 였음. 다코타 패닝도 좋아하고 여주캐도 능동적이어서 좋았음!!
  • tory_5 2018.05.26 11:07
    나나나 어제 이거봤는데 넘나 재밌어!!!넘 어둡고 고어하긴한데
  • tory_6 2018.11.07 02:48

    뒤늦게 검색하고 추천받아간당!!!ㅋㅋㅋ한줄한줄 내스타일이넼ㅋㅋㅋㅋㅋ 추천고마워!!!!

  • tory_7 2019.08.12 17:56

    처음엔 좀 지루했는데 어느순간 몰입되더라 주말이였으면 밤새서 다 봣을것같아 ㅋㅋㅋㅋㅋ 근데 진짜 화면전화하면서 신음소리큰 베드씬 왜나와 내용이랑도 크게 관계없던데 ㅋㅋㅋㅋ보다가 자꾸 깜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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