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미러) <밴더스내치> 내가 생각하는 결말 정리 (스포)

1. 아빠를 죽이고 정신병원에 수감
1-1. 마감이 되지 않아 찾아온 콜린까지 죽이고 정신병원에 수감
1-2. 콜린을 돌려보내고 정신병원에 수감
1-3. 아빠에 이어 상담사까지 죽여버린다고 협박한 후 정신병원에 수감

2. 아빠를 죽이고 토막낸 후 밴더스내치 호평, 이후 전말이 드러나며 21세기에서 넷플릭스 플랫폼으로 리메이크

3. 과거로 돌아가 사고가 날 기차에 엄마와 같이 탄 후 현재의 스테판도 사망 (진엔딩, 이후에 엔딩크레딧 올라가면서 되돌아간다거나 하는 선택지 나오지 않음)

4. 사실 이 모든 것이 pacs 단체에서 계획한 일. 스테판은 실제로 감시중이었고 아버지가 실험을 전담.

5. netflix 선택 엔딩. 사실 이 모든게 짜여진 쇼.
5-1. 상담사와 결투한 이후 아버지와도 싸우고 아버지에게 끌려감.
5-2. 상담사와 결투하지 않고 사실 이 모든것이 스테판이 촬영하던 쇼였단것이 밝혀짐.


이렇게 5가지 갈래가 감독이 의도한 엔딩인 것 같음.

1,2,3번 엔딩이 탄탄한 기조가 있는 엔딩이고
4,5번 엔딩은 그냥 하나의 외전이라는 생각이 들었어. (별로 맥락이 없는 엔딩이라 ㅋㅋ)

3번이 확실한 진 엔딩인거 같은게,
(엔딩크레딧 쭉 올라가고 바로 끝나기도 하지만)
1,2,4,5번 모두 스테판이 당장 죽는 엔딩이 아님.
스테판이 죽는 엔딩은 3번이 유일함.

그리고 밴더스내치에서 계속 드러나는 주제가 뭐냐면, ‘모든 것은 정해져 있다’ 라는 거. 그 책 저자에 대한 다큐에서도 계속 언급됨.
(우리는 전개 다르게 하고 싶은데 계속 되돌아가기 뜨면서 다른 선택 종용하는거까지 이 메세지로 의도한 거라고 생각하면..)

그래서 어머니의 죽음도, 인형을 숨긴 아버지의 탓이라거나 하지 않은. 애초에 어머니의 운명이었다는 거.

하지만 3번이 이를 유일하게 거스르는 엔딩임. 스테판은 자신이 ‘살아있어야 하는’ 운명을 거스르고, 과거로 돌아가서 인형을 찾고 엄마와 함께 죽음을 택해.
그와 동시에 현재의 스테판도 죽어버리고.

또한 ‘맥락이 있는’ 엔딩인 1,2,3번 중 유일하게 아빠가 스테판에게 살해당하지 않는 엔딩이야.

밴더스내치를 하다보면, 4,5번 엔딩 말고는 무조건 아빠를 죽여야만 나오는 엔딩임.

내려가서 아빠에게 [물러선다]를 계속 선택해도 돌아와서, 4-5로 빠지거나 아빠를 죽일수밖에 없어져. 이 점에서 미루어보아 결국 ‘아버지가 스테판에게 죽임을 당한다’ 라는 것도 스테판과 아버지의 운명인거고..

결국 3번 엔딩이 스테판 가족에게 정해진 운명을 모두 거스르는 엔딩이 된거고, 스테판은 죽었지만 어쩌면 가장 해피엔딩이 아닌가 싶어.



개인적으로 드라마-무비계의 혁신! 같은 작품은 아닌거같고, 그래도 나름 신박하게 잘 만든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어. ㅋㅋㅋ

각자의 엔딩마다 떡밥 회수도 잘 되어있고.. (그 작가 관련해서 계속 보이던 기호 같은거나 아빠에 대한 스테판의 증오심 같은 것들..)

인터랙티브 무비인데 너무 선택을 종용하는 거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었는데, <모든 것은 다 정해져 있다> 라는 ‘밴더스내치’ 의 메세지를 생각하면 사실 이것도 의도한 게 아닐까 싶어서 역으로 소름돋더라고.


참고로 아직 보는중인 톨들을 위해서!

결말로 이르기 위해 중요한 선택지인 부분이 있는데, 아직 다는 모르지만 적어놓고 갈게. 이거 말고도 중요하거나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댓글로 추가해줘


스테판의 신호를 달라는 말 이후

netflix: 5번 엔딩 (이후 맞서 싸우느냐? 5-1, 창 밖으로 뛰어내리느냐? 5-2)
기호: 1번, 2번 엔딩 (아버지를 안 죽이면 진행이 안됨, 아버지를 죽인 이후 묻는다 1, 토막낸다 2)
pacs: 4번 엔딩으로 흘러감


금고의 암호

TOY: 3번 엔딩
PAX: 비밀번호 오류, 뒤에서 괴수 등장 (깜놀주의;)
PAC: 4번 엔딩
JFD: 비밀번호 오류, 뒤에서 작가 등장 (이것도 약깜놀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