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서사 작품이 퀸스갬빗은 처음은 아니지만
천재 + 성격이 살짝 뒤틀린 데가 있는 (착하고 씩씩하거나 마냥 순정파가 아님) 주인공이라서 더 좋았어.
처음으로 대결했던 여자애가 나중에 찾아와서 베스를 동경하는 시선을 마구마구 보내는데
그 여자애 마음을 알겠더라. 특히 그 시대에 베스같은 여자가 얼마나 멋져보였을까.
그 때 베스는 술독에 빠져있을 때라 혼란스러워하다가 도망쳐버리지만...
베스가 원했든 아니든 많은 사람들, 특히 여자들한테 영감을 주는 사람이었고
그래서 샤이벌씨, 양어머니, 졸린.. 이런 사람들이 베스의 성장을 보며 기뻐하고 희망을 얻었겠지.
그리고 반대로 그 사람들이 베스의 힘이 되어주었고..ㅠㅠㅠㅠ...
그리고 베스의 로맨스.
일단 스쳐지나가는 첫 남자 .. 나는 베스가 하는 도중에 How much longer? 이랬나? 이 대사하는거 보고 너무 웃겼어ㅋㅋㅋ
베스가 학교에서 키스하는 남녀 보면서 남녀 관계에 대한 호기심을 키워나가다가
막상 직접 해보고는 푸시시시- 하고 식는 거에 공감이 느껴지기도 해서 ㅋㅋ 인상적인 장면이었어.
(그래도 이 남자도 악역은 아니었다고 한다 ... 비록 미성년자를 건드린 거긴 하지만 ..나는 이 남자도 악역일까봐 엄청 걱정함)
해리는 너무 좋은 남자인데 외모가 아쉽다는 의견이 많지만 ㅋㅋ
덜 잘생긴게 캐릭터에는 참 잘어울리는거 같았음.
그래서 아름다운 베스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 가진 돈 털어서 교정했다는 것도 그렇고 .. 순정이 느껴졌어.
동안에 수염붙인 토마스(베니)도 나는 나름 괜찮았어.
다만 동안은 어쩔 수 없어도 몸에 근육이라도 좀 더 붙이고 나왔으면 노출 있는 장면에서 덜 애처럼 보였을텐데 아쉬웠다 ...
베니가 전화로 i miss you 이랬는데 베스가 아무 대답도 안해서 베니 마음 와장창 ^_ㅜ 하지만
그래도 뭔가 미래를 상상해보면 둘 다 체스에 찐으로 미쳐있는 인물이라 미래에 둘이 잘 되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ㅎ...
타운스는 외모적인 캐미는 좋은데 베스 청소년기에 이미 성인남자라
내가 유교걸이라 그런지 오히려 타운스-베스는 좀 찝찝해서 .. 게이인거 알았을 때 약간 안도하기도 했는데
그럼 이놈이 베스를 유혹해서 뭔가 나쁜 짓을 하려고 하나? -> 아니네, 진짜 좋은 사람이었음..
너무..너무 길게 썼네 .. 어제 밤에 다 봐서 지금 너무 아쉽고 여운이 남아서 그래 ㅠㅠㅠ
짧아서 너무 아쉬운데 미니시리즈라 다음 시즌이 나오지도 않을거고 또 결말이 완벽해서 그대로 남겨두는게 좋을거 같긴 해 ㅎㅎ
마지막으로 .. 샤이벌씨 스크랩보드 보고 나도 울었다 ...
엉엉............................................. 내 최애 캐릭터 .. 그 무뚝뚝함과 .. 베스가 욕하고 나서 며칠동안 문 잠궈놨다가
어느날 은근히 다시 열어놓고 말없이 체스 두는 ...
베스가 졸린 보고 내 수호천사야 그러지만 숨겨진 수호천사는 샤이벌 아저씨였던 듯 ㅎㅎㅎ
베니가 I miss you 하던 장면이 술독에 빠져있을 때였나??? 나 은근히 로맨스에 무감각하네 베니가 베스한테 마음 있는 것도 화낼때 돼서야 알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