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드라마

이전글: http://www.dmitory.com/drama/4856320



이 글은 ㅇㅋ 댓글로 썼던 내용들 다시 정리하고 보충해서 쓴 글이야

그리고 이전글에서 스압 때문에 뺀 내용들도 넣었고






팔기제도


후궁견환전 1화에서 ‘만주정백기 부찰귀인, 몽군양홍기 박이제길특귀인, 한군양황기 심귀인, 한군정람기 완상재’라고 소개했던 것 기억하니?

청나라의 귀족인 기인들은 반드시 하나의 기(旗)에 소속되어 있었어

후궁들 앞에 붙은 ~기는 그 소속 기(旗)를 말하는거고 

이게 팔기제도야 


팔기(八旗)는 단어 그대로 8개의 기(旗)라는 뜻인데 양황기, 정황기, 정백기, 정홍기, 양백기, 양홍기, 정람기, 양람기를 말해 

초기에는 이 8개 집단이 전부였는데, 몽골과 한족을 정복하고 그 중 일부를 귀족으로 편입시키기 위해 몽군기(몽골)와 한군기(한족)를 만들었어 

기존의 8기는 만군기가 되었고 몽군기와 한군기에도 각각 8기가 만들어져서 총 24개의 집단이 된거지 



양황기만주(만군기), 양황기몽골(몽군기), 양황기한군(한군기) 

정황기만주(만군기), 정황기몽골(몽군기), 정황기한군(한군기) 

(이하생략) 

등등 총 24개 집단 



팔기는 다시 황제가 직접 관리하는 상삼기와, 입팔분 종실 왕공이 관리하는 하오기로 나뉘어 

상삼기는 양황기(우두머리), 정황기, 정백기 

하오기는 정홍기(우두머리), 양백기, 양홍기, 정람기, 양람기 


지위는 당연히 황제가 관리하는 상삼기가 높고

근데 이게 또 넘사벽이라는건 아니야 

팔기군은 기본적으로 군사 조직이라 상삼기와 하오기를 밸붕 수준으로 구성하진 않거든 

하오기에도 공신 가문들이 있었고 이런 가문들은 평범한 상삼기보다 훨씬 명문가였어 



그리고 팔기의 구조는 기>참령>좌령순이야 

성인 남성 약 300명과 그 가족이 모여서 1개 좌령이 되고, 5개의 좌령이 모여서 1개의 참령이 되고, 5개의 참령이 모여서 1개의 기가 되는 구조 

다시 말해 팔기군의 최소 집단이 좌령인데 좌령은 일반좌령, 포의좌령, 포의기고좌령, 포의관령 4가지 종류가 있어 

이 중에 일반 좌령을 본기(本旗)라고 부르고 포의좌령, 포의기고좌령, 포의관령은 포의야 

포의좌령이 제일 일반적인 포의이고, 포의기고좌령은 한족으로 구성된 포의, 포의관령은 신자고를 말해



이전글에서 말한 기인의 4종류를 다시 정확하게 정리하면 

1) 상삼기인: 상삼기(양황기,정황기,정백기)의 일반 좌령 

2) 하오기인: 하오기(정홍기,양백기,양홍기,정람기,양람기)의 일반 좌령 

3) 내무부포의: 상삼기의 포의좌령, 포의기고좌령, 포의관령 

4) 하오기포의: 하오기의 포의좌령, 포의기고좌령, 포의관령 







포의 

한줄 요약: 포의는 노비가 아님! 천민이 아님! 


청의 기인과 민인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었어 

먼저 기인과 민인은 혼인할 수 없었고, 거주지도 분리되어 있었지(기인은 내성,만성 / 민인은 외성,한성) 

적용되는 법률이 달라서 같은 죄를 지어도 기인은 가볍게 처벌받았고, 기인에게는 기지라고 해서 지급되는 땅도 있었어

중요한건 포의도 저 모든 특혜를 누리던 기인이었다는거


포의와 천민은 말할 것도 없지

천민은 관료가 될 수 없었고, 독립된 호적을 만들 수 없고, 매매의 대상이었어 

포의는 관료가 될 수 있었고, 독립된 호적을 가졌고, 매매의 대상도 아니었지. 오히려 노비를 소유했던 귀족이야



또 상삼기인, 하오기인들에 비해 포의들이 고위 관료가 되기 어려운건 사실인데 불가능한 것도 아니었어

덕비의 할아버지만 해도 포의의 신분이었지만 종1품 내대신까지 됐었잖아

그 외에도 보보경심에서 태자가 폐위되기 직전에 강희제가 탁합제와 제세무를 잔인하게 죽였다는 내용이 나오잖아

탁합제, 제세무는 황태자당이었고, 이 둘이 사형당하면서 사실상 태자 폐위가 확정됐어 

이 중 탁합제는 포의인데 당시 관직이 종1품 보군통령이었어. 탁합제가 죽은 뒤 후임 보군통령이 된게 융과다였고



그럼 포의가 왜 노비로 잘 못 알려졌느냐? 포의는 한족들한테는 없는 만주족 개념이거든

그래서 중국 역사학자들도 처음에는 포의를 연구하는데 시행착오가 많았다고 해 

포의는 특수 계층인데 내무부의 포의는 황제 한정, 하오기의 포의는 입팔분 종실 왕공 한정의 노비야

궁이나 왕부에서는 황제나 황족을 모시다가 자기 집에선 자기 노비를 부렸던 귀족인거지

근데 이걸 만주족의 노비라고 착각해버려서 생긴 문제야







입팔분


그럼 입팔분은 뭐냐?

우리나라나 중국이나 최고 품계는 정1품이야 

그리고 그 위에 너무 고귀해서 품계를 정할 수 없는 영역, 즉 초품이나 무품이 있어 

참고로 조선시대의 무품은 왕, 중전, 세자, 세자빈, 세손, 세손빈, 대원군, 왕자녀, (조선후기한정)무품빈이 있어 

명단만 봐도 무품의 지위가 어느정도인지 알 수 있지

아래는 청나라의 초품들이야



황제 

(황태자: 강희 이후 폐지) 

황자 

친왕 

(세자: 가경 이후 폐지) 

군왕 

(장자: 가경 이후 폐지) 

패륵 

패자

진국공

보국공 

======================================입팔분

불입팔분진국공 (건륭 이후 추가)

불입팔분보국공 (건륭 이후 추가)

공작

후작

백작

======================================초품 

정1품 자작,진국장군,태사,태부,태보,영시위내대신,대학사

(이하생략) 



입팔분은 초품 중에서도 보국공 이상의 황족을 말해 

시기에 따라 권력의 차이는 있지만 하오기에서의 황제같은 존재였어 

숫자는 전체 황족 인구의 1% 미만. 황족중에서도 극소수만 올라갈 수 있었던 청나라 사회의 최고 지도층이었음 

포의의 주인이 될 수 있었던건 아무리 낮아도 보국공이었어


아 그리고 외커에 글 쓴 뒤에 알게된건데 황자가 친왕보다 대우가 높더라 

생각해보니 당연한 것 같기도하고ㅋㅋ

황자는 금황색 망포를 사용할 수 있지만 친왕은 석청색을 사용하고 

황자복진은 예복에 정룡 4개를 사용할 수 있지만 친왕복진은 정룡 2개와 행룡 2개를 사용하고....뭐 이런 차이들이 있더라고







초간단 청나라 건국사 


는 아무도 안물어봤었는데ㅋㅋ 글 쓰다보니까 정리하는게 차라리 편하겠더라고 

진짜 간단하게 정리해볼게 

일단 여진족이 만주족이야. 후금 건국한 뒤 여진에서 만주로 이름만 바꾼거라서 


금나라가 멸망한 뒤 여진족은 건주여진 5부족, 해서여진 4부족, 야인여진 4부족으로 분리 됐어 

청태조 누르하치는 건주여진 출신이고, 해서여진 4부족은 오랍부, 합달부, 엽혁부, 휘발부를 말해 

야인여진은 여진족끼리도 취급 안한 존재라서 별로 안 중요함. 일부가 청나라 기인으로 편입되긴하지만 


1583 건국의 시작 

1588 건주여진 통일 

1601 해서여진 합달부 정복 

1607 해서여진 휘발부 정복 

1613 해서여진 오랍부 정복 

1616 후금 건국 

1619 해서여진 엽혁부 정복, 즉 여진 통일 

1636 국호를 청으로 변경 

1644 산해관 입관(베이징 점령) ← 청나라 관련 글 읽다보면 입관전, 입관후라는 단어 엄청 많이 나오는데 이 시기 전후를 말해. 입관전후로 체제가 완전히 바뀌어서 중요한 분기점임 

1664 명나라(남명)가 멸망하고 청의 중원 통일 







나랍씨 문제 


만주족 성씨는 부족명을 따와서 썼는데, 구조는 할라와 무쿤으로 나눠져 

간단하게 표시하면 할라⊃무쿤. 할라가 큰 단위이고 하나의 할라 안에서 여러개의 무쿤으로 나눠지는 구조야 

어차피 나랍씨 얘기를 하려고 꺼낸거니까 나랍씨를 예로 들어 볼게 

(아 참고로 나랍, 납라, 납란 이건 다 같은거야. 만주어 ‘나라’의 음차인데 한자만 다른 것뿐이라서) 


위에서 해서여진 4부족이 있었다고 했잖아. 이 해서여진의 부족장 성씨가 모두 나랍씨야

해서여진의 뿌리는 나랍 할라의 납제포록인데 납제포록에게는 증손자 4명이 있었어

이 중 맏형인 도이희는 오랍 지방에서 부족장이 됐고, 나머지 동생들 3명은 합달 지방으로 이주해서 부족장이 됐어

이게 나랍 할라 안에서 오랍 무쿤과 합달 무쿤으로 분리되는 과정이야. 다른 할라들도 비슷한 과정으로 여러 개의 무쿤으로 분리되었고 


중요한건 할라와 무쿤을 한자로 번역할 때, 할라=姓이고 무쿤=族으로 번역했다는거야

그럼 그냥 나랍씨가 뭔지는 간단해지지? 원래 할라를 성으로 사용했기 때문에 공식 문서에서는 다 나랍씨야

강희제의 혜비는 엽혁나랍씨고, 옹정제의 효경헌황후는 오랍나랍씨고, 건륭제의 계황후는 휘발나랍씨지만 공식 책봉문서는 그런거 없고 다 나랍씨 



근데 왜 유독 나랍씨 계열은 엽혁나랍, 오랍나랍 등등으로 무쿤을 밝혔느냐? 

동족이냐고 물어본 댓글이 있었는데 ㄴㄴ동족이 아니야. 심지어 관계도 안 좋았어 


위에서 오랍나랍씨와 합달나랍씨로 분리되는 과정은 적었고 엽혁나랍씨와 휘발나랍씨 얘기를 해볼게

일단 엽혁나랍씨는 혈통부터 다른데 여진족(만주족)이 아니라 몽골인이야

토묵특 성근달이한이라는 몽골인이 군대를 이끌고 해서여진 일부 땅을 점령했어

근데 와서 보니까 해서여진 사람들은 ‘나랍씨’ 성을 쓰는 사람을 자기들의 지배자라고 생각하고 있는거지

그래서 그냥 편하게 통치하기 위해서 민족도 바꾸고 성도 나랍씨 전통에 맞게 OO나랍으로 바꿔버려.  이게 엽혁나랍씨의 뿌리야


휘발나랍씨도 비슷한데 이쪽은 여진족은 맞아 

흑룡강에서 해서여진으로 넘어온 익극득리씨의 후손이 해서여진의 휘발 지역을 점령하고 휘발나랍씨로 성을 바꿔버린거지


정리하면 오랍나랍씨와 합달나랍씨는 진짜 나랍씨가 맞는데 엽혁나랍씨와 휘발나랍씨는 해서여진 일부를 정복해서 나랍씨로 바꾼거야

그러니까 당연히 관계도 안 좋았고. 건주여진의 누르하치라는 공공의 적이 생기기전까진...



그리고 해서여진계는 피정복민이라도 청나라 명문가로 편입됐어

특히 세력이 가장 강했던 엽혁부는 최고 명문가 중 하나가 됐고, 오랍부도 손에 꼽히는 명문가가 됨

건주여진과 해서여진 둘이 합쳐봐야 100만명도 안되는 인구인데 해서여진을 때려잡을 수는 없었거든

상대는 약 1억5천만 한족인데....게다가 몽골도 정복해야했었고

그래서 끝까지 저항했던 부족장들은 죽이더라도 그 자녀들은 항복하면 작위를 내리고 귀족으로 대우해줬어







동가씨 문제


동가씨는 한군기에서 만군기로 대기했다고 했잖아. 성도 원래는 동씨였고

근데 동가씨가 순수 한족 혈통이었던건 아니야. 오히려 혈통은 만주족이었어

정확하게는 만주족 동가씨→한족 동씨→만주족 동가씨로 변화한거지


효의인황후 가문은 원래 만주족 동가씨였는데 조상이 명나라의 신하로 일하면서 한족 동씨로 바꿨어

그랬다가 효의인황후의 증조부인 동양진이 다시 누르하치 편에 서서 후금의 개국공신이 된거지

개국공신이었기 때문에 작위도 받고 세력도 강했는데 딱 하나! 만군기로 다시 받아주지는 않았어

그래서 동가씨 집안 핏줄인 강희제 때가 되어서야 만군기로 들어갈 수 있었고


이랬던 가문이 동가씨 집안뿐인건 아니고

개국공신급 집안에서 석씨(=과이가씨), 왕씨(=완안씨)도 마찬가지야

만주족에서 한족성으로 바꿔버려서 청나라의 한군기가 된 공신가문들


참고로 석씨 가문의 후손이 황태자비 석씨야. 보보경심 황태자의 정실부인

어디에선 황태자비 석씨, 어디에선 황태자비 과이가씨라고 쓰는 이유가 이것 때문이지


아 그리고 O가씨는 한족이 만군기로 대기할 때 하사받은 성이라고 알려져있는데 반드시 그런건 아니었어

선후관계가 바뀐거야. 원래 만주족 성씨중에 ~가(~기야) 라는 성이 많아서 한족에게 만주족 성씨를 줄 때 가(佳)라는 글자를 더한거지

건륭제의 후궁 중 위가씨, 고가씨는 한군기에서 만군기로 대기하면서 바뀐 성씨가 맞는데

강희제의 후궁 중 마가씨, 장가씨는 순수 만주족 성씨야







측복진과 측실 소생들 


만주족은 한족과 달리 일부다처제의 전통을 가지고 있는 민족이었어 

참고로 조선이나 한족은 일부다처제ㄴㄴ 일부일처제야 

법적인 처는 무조건 한명만 가능했으니까....다만 축첩제가 있어서 첩을 여러명 둘 수 있었던 것 뿐이지 


여튼 만주족은 일부다처제 국가였거든 (물론 축첩도 가능) 

부인들 중 가장 지위가 높은 정처 한 명이 있었고, 그 아래 평처가 있었는데 정처든 평처든 정식 아내였어 

그리고 입관전의 평처에 해당하는게 입관후의 측복진과 측부인이야 


청은 입관후 한족 제도를 거의 다 받아들이는데 혼인제도도 일부일처제로 바꾸기는 해

하지만 산해관 넘어서 베이징으로 이사왔다고 사람들 문화가 확 바뀌어 버리는게 아니잖아

그래서 법률로 아무리 일부일처제를 외쳐봤자 일부다처제 문화는 바로 사라지지 않아

여전히 인식은 적복진>측복진>>>>>>>서복진이었음



이게 측복진의 인식이었고 측복진의 법적 지위는 적복진의 딱 한 등급 아래였어

황제의 정식 책봉을 받은 황실의 일원이었고 

황족을 제외한 청나라 여성들의 품계는 남편 지위를 따라가거든 

1품 관원의 아내는 1품부인 ← 이런식이지 

같은 논리로 황자 복진은 초품이야. 한 등급 아래인 측복진도 역시 초품이지 

명문가에서도 황자 측복진으로 들어갔었느냐?

당연ㅇㅇ 황자 측복진이 명문가 정실들은 물론이고 다른 황족 적복진/정부인보다도 높으니까



그렇지만 이것도 시기의 차이는 있긴해

청은 후기에는 아예 만주어를 못하는 만주족이 넘쳐날 정도로 한족화 되었거든

처음에는 만주족 고유의 일부다처제 문화가 남아있어서 측복진의 위상이 높았지만 갈수록 떨어져


측복진에도 처음부터 측복진으로 시집오는 케이스가 있고, 서복진에서 측복진으로 진급하는 케이스가 있는데

전자는 적복진에 버금가는 명문가 출신들이었고, 후자는 한미한 집안 출신들이 많았어

청나라 초기에는 전자가 많았는데 후기로 갈수록 후자가 많아져




그리고 측복진의 자녀들의 지위를 물어본 댓글이 있었는데 사실상 적복진과 측복진 자녀의 차별은 거의 없었어

심지어 서복진의 자녀라고 해도 어머니가 기인 출신이면 차별이 거의 없었어

제도상으로 없었다는건 아니고 제도상으로는 있었지만 실질적으로는 거의 없었다는 말

법적으론 측복진 소생은 적복진 소생보다 두 단계 낮은 작위를 받았고, 작위의 세습도 적자 우선이었어

이 중 세습은 적자 우선 원칙이 지켜졌는데 세습을 제외한 작위는 뒤집힌 사례가 아주 많음. 다 쓰지 못할정도로 많아ㅋㅋ


예를들어 14황자의 측복진 소생 아들 홍춘은 군왕이고 적복진 소생 아들 홍명은 패륵이었지

9황자의 서복진 소생 딸 셋은 군주였는데, 적복진 소생 딸은 현군이었고

(여성 황족의 작위는 고륜공주>화석공주>군주>현주>군군>현군>향군)

황손들의 작위는 남자는 본인 능력과 외가의 세력, 여자는 남편의 지위가 제일 중요했어








후궁품계 


측복진 이야기 나온 김에 후궁 품계도 잠깐..이건 사실 다 알고 있는 정보겠지만 중드 입문톨들을 위한 끄적임ㅋㅋ


황귀비 1인 

귀비 2인 

비 4인 

빈 6인 

============= 

귀인 

상재

답응

관여자


익숙한 품계지?ㅋㅋ 이 중 빈과 귀인 사이에 넘사벽의 차이가 있었어

왕부의 측복진과 서복진의 차이와 비슷해

후궁 제도 완비 전까진 황제의 후비들도 복진이라고 불렀는데 그때의 측복진이 청의 황귀비~빈이 된거고, 서복진이 귀인 이하가 된거니까

빈 이상의 후궁들은 황제의 정식 책봉을 받고 조복을 하사받은 황실의 일원이었고

귀인 이하는 책문도 없고 조복이나 길복같은 예복도 없어

빈 이상급 후궁의 처소 배전(옆에 붙어있는 작은 방)에서 살아야했고 자기가 낳은 황자녀를 양육할 권리도 없었지

보보경심의 덕비가 4황자를 직접 키우지 못한 이유나, 견환전의 조귀인이 화비와 견환 사이 줄타기하면서 눈칫밥 먹었던 이유







팔대성 


견환이 희비로 환궁할 때 황썅이 견환에게 대성 뉴호록씨(大姓 鈕祜祿氏)를 하사하겠다고 했었잖아 

뉴호록씨를 비롯해서 귀족들 중에서도 세력이 강했던 고위 가문들이 있었는데 이 성씨들을 팔대성(八大姓)이라고 불렀어 

하지만 팔대성은 시기마다 다르고 지역마다 달라서 딱 8개로 고정되어 있는건 아니야. 사서마다 다 달라 

모든 사서에서 팔대성으로 기록되어 있는건 뉴호록씨와 과이가씨 두 개 뿐이고, 

한 번 이상 팔대성으로 기록된 성씨를 다 합치면 21개나 있어


뉴호록, 과이가 ← 모든 사서에 팔대성으로 기록된 성씨

나랍씨(엽혁나랍,오랍나랍,휘발나랍,합달나랍), 각라씨(이이근각라,서서각라,서림각라,통안각라,아안각라,호륜각라,아합각라,찰라각라)

마가, 부찰, 서목록, 동악, 동가, 각이찰, 혁사리, 제가, 색작라, 타탑라, 장가 ← 2개 이상의 사서에 팔대성으로 기록된 성씨

완안, 비막, 조가, 나목도로, 녕고탑, 찰랍리 ← 한 가지 사서에만 팔대성으로 기록된 성씨


이상 21개의 팔대성들

(참고로 각라씨는 공식적으로 무쿤을 밝혀서 쓴 성씨인데 이건 황성인 애신각라와 구별하기 위해서 그랬던거야)




하지만 팔대성과 달리 팔대가는 정해져있어

사실 진짜 명문가에 가까운건 팔대가야

아무리 명문 성씨라고 해도 그 성씨를 가진 사람 전원이 권력이 있었던건 아니니까

뉴호록씨, 과이가씨에도 하위 관료가 있었고 포의도 있었거든

그래서 역사학자들은 청나라 중기 팔대가의 기록이 청나라 후기 팔대성으로 와전된거라고 보기도 해



양황기 뉴호록씨 액역도 가문

양황기 과이가씨 비영동 가문

정황기 서목록씨 양고리 가문

정황기 마가씨 도해 가문

정황기 엽혁나랍씨 금태십 가문

정홍기 동악씨 하화례 가문

양람기 각이찰씨 안비양고 가문

양람기 부찰씨 아란태 가문


정백기 오랍나랍씨 포점태 가문 (소정잡록과 심고 한정)



이렇게 8개(소정잡록 기준 9개) 가문이 팔대가문이야




이전글에서 언급한 강희제 후궁들과 옹정제 후비들 중 명문가 출신들만 다시 정리하면


팔대성+팔대가문 직계+고위 관료집안=온희귀비

팔대성+팔대가문 직계+중급 관료집안=혜비

팔대성+(팔대가문 방계)+고위 관료집안=효경헌황후(옹정 황후)

팔대성+팔대가문 방계+하위 관료집안=영비, 효성헌황후(옹정 희귀비)

팔대성+고위관료 집안=효성인황후, 효의인황후


대략 이런거지ㅇㅇ







한군팔대가


이건 심심풀이로ㅋㅋ 만주 팔대가만 있었던게 아니라 한군 팔대가도 있었어

물론 위상의 차이는 컸지만



양황기 동씨 동양정 가문

정황기 경씨 경정충 가문

정황기 조씨 조대수 가문

정백기 석씨 석정주 가문

정백기 채씨 채육영 가문

정홍기 왕씨 왕세선 가문

정람기 이씨 이영방 가문

양람기 상씨 상가희 가문




  • tory_1 2017.12.26 02:22
    정성스런 글이다 잘읽었어
  • tory_2 2017.12.26 04:25
    정말 대단하다 정리해서 알려줘서 고마워!
  • tory_3 2017.12.26 07:25
    덕분에 이해하기 더 쉬워진 것 같아! 올려줘서 고마워S2
  • tory_4 2017.12.26 09:18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0/10/06 13:47:14)
  • tory_5 2017.12.26 09:35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0/11/28 02:27:21)
  • tory_6 2017.12.26 10:23
    우와 정독했다 빈이랑 귀인차이가 넘사벽이구나
    참고해서 다시 후궁견환전 복습해야겠다
  • tory_7 2017.12.26 12:17
    제목보자마자 추천 누르려고 클릭함ㅋㅋ구외커서 봤을때도 감탄했었는데 여기서보니 넘좋다ㅜㅜ
  • tory_8 2017.12.26 12:33
    우와 대단해 덕분에 많이 알았어 고마워
  • tory_9 2017.12.26 13:25
    와 정말 정성스럽고 귀한 글이다! 이름땜에 살짝 헷갈려서 찬찬히 정독 해야겠어 후궁견환전 재미있게 봤지만 내가 얼마나 청나라 역사에 무지했는지 알겠네ㅠㅠ 톨 글로 공부하고 복습해야겠다 너무 고마워!!
  • tory_10 2017.12.26 21:18
    짱이다 고마워 !
  • tory_11 2017.12.26 22:33
    완전 고마워 후궁견환전 보면서 청나라에 대해 많이 궁금했었거듬. 특히 지위나 신분 명칭같은 거 많이 알고 싶었는데 톨 덕분에 많이 알아간다!
  • tory_12 2017.12.26 23:47
    정신없이 읽었어 너무 고마워! 나토리 최근 나년화개월정원 보면서 흑막으로 나오는 패륵보고 왜 패륵정도(?)한테 쩔쩔 매지...친왕 군왕 많을텐데 했는데 이글보면서 황족중에서도 어마어마한 지위였구나 새삼 느꼈어 그간 봐왔던 청대드라마들이 거의 궁중 배경이라 친왕이니 군왕이니 발에 채일 정도로 많아서 그렇게 생각해왔던것같아
  • tory_13 2017.12.27 15:07
    정성글 고마워 톨아!!청나라 배경 드라마가 재밌는 거 많던데 덕분에 좋은 공부 하고가><)!!
  • tory_14 2017.12.29 20:10
    넘 재밌다 ㅠㅠㅠㅠㅠ진짜 포의 너무 헷갈렸는데 설명 한방에 이해돼 ㅋㅋㅋ
  • tory_15 2018.07.01 04:28
    대댜하다ㅋㅋ기ㅣㅣㅣㅣㅣㅣ엄청난 정보야
  • tory_16 2023.12.22 01:16
    정성글 대박
  • tory_17 2023.12.27 22:39

    고마워!

  • tory_18 2023.12.29 22:53
    정성글추
  • tory_19 2024.01.09 02:37
    정성글 고마워. 잘 읽었어!!
  • tory_20 2024.01.21 08:30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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