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드라마

내가 가장 아끼는 화야

블랙미러스러운 차갑고 무거운 배신감 안 드는

희망적이고 가벼운 에피 ㅠㅠ

원색의 풍경들도 너무 아름답고

주인공들도 참 사랑스럽지..


근데 보면서 고민이 되더라 ㅋㅋㅋ

나라면 샌 주니페로에 살까?

죽을 수도 없는 영원의 삶이 주어지는 곳


처음엔 선택해서 가더라도

내가 불사의 존재가 된다면 280년쯤 살다가 어느순간 미쳐버리진 않을까

혹은 그 인기 많은 여주를 쫓아다니던 남자처럼,

쾌락주의적으로 변해서 무의미한 삶을 살아가지는 않을까 싶더라


솔직히 샌주니페로는 완전히 이상적으로 그려져서 그렇지

주인공 둘이 사랑에 빠져서 시대 옮겨다니며 흥겹게 춤추는 엔딩으로 나오지만


어찌보면 열린 결말이나 마찬가지라는 생각도 들거든 (비관적으로 보자면)

그 이후엔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니까


마치 갈지 말지 선택권이 주어진, 인셉션의 림보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난 결국 결론지은 게

영원히 사랑하고 '싶은', 영원을 약속할 상대가 있다면 샌 주니페로에서 살 것 같은데

그런 상대가 없다면 그냥 죽어서 삶을 종료하는 편을 택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


토리들은 어때?

노화하지 않고 죽지도 않으며 평생 즐기고 살 수 있지만

반대로 평생의 고통과 억겁의 세월이 될 수 있는 세상을 선택해서 갈 것 같니?


지금껏 살아온 삶을 돌아봤을 때 나는 결국

나 자신이 어떤 사람이냐 보다도 내 곁에 있는 사람이 누구냐가

저걸 정하는 데 가장 큰 기준이 될 것 같더라 ㅜㅜ ㅋㅋ

너무 자주감 주체감 줏대가 없나 싶기도 하고 ㅋㅋ 

줏대 없어도 좋으니까 영원을 함께 하고 싶은 운명적 사랑이 있었음 싶기도 하고 그렇다

  • tory_1 2018.07.15 19:46
    나는 그 남자처럼 결국 허무해질까봐 안 갈듯...그래서 남편죽은 여주도 안 갈줄알았는데 가서 놀랐음
  • W 2018.07.15 20:03

    나도 좀더 ㅋㅋ 뭐랄까 블랙미러다운 복잡한 결말이 나올 줄 알았거든 뒷통수 땅 때리는

    근데 전혀 그렇지 않아서 산뜻하면서도 뭔가 읭?? 스럽기도 했어 ㅋㅋㅋ

    일부러 이렇게 만들었구나~~하고 나중엔 끄덕끄덕 (긍정적으로 풀리길 바랐으니까) 했지만

    오히려 반대로 남편 죽은 여주가 올 줄 알고 샌 주니페로에 가서 기다리는데 영원히 오지 않고

    그 허무한 삶 사는 남자랑 미친 쾌락의 삶을 사는 방향으로 가진 않을까 혼자 짐짓 예상하기도 했었음 ㅋㅋㅋ

  • tory_2 2018.07.15 19:52

    난 갈거야. 가서 평생 책이랑 만화 읽고 맛난것만 먹고 살아야지.

  • W 2018.07.15 20:04

    하하 그렇게 쭉 살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하겠다~~ 근데 난 그렇게 살면 이주일도 안 돼서 질려서

    새로운 걸 찾을 성격이라 ㅠ_ㅠ ㅋㅋㅋ 진짜 고민 많이 해보고 가야할 듯..

    토리는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 같다

  • tory_4 2018.07.15 21:49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0/07/23 15:29:35)
  • tory_5 2018.07.15 21:50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18/12/04 13:42:50)
  • tory_6 2018.07.15 22:00
    엥? 애시당초에 샌 주니페로는 멈추고 싶을 때 멈출 수 있잖아. 영원 vs.죽음이 아니야. 그냥 좀 더 낙원에서 사느냐 거긴 현실이 아니고 진짜 삶만 인정하느냐 문제였지.

    영원히 젊고 원할 때 끝낼 수 있고 고통도 안느끼는데 왜 안가? 난 당연히 콜
  • tory_7 2018.07.15 23:23

    그냥 죽으면 무로 돌아가게 되는데 샌 주니페로에서 얼마나 있을 수 있을진 몰라도 난 가서 즐기고 싶어. 나중에 사라질 때 사라지더라도

  • tory_8 2018.07.16 01:05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3/11 22:01:50)
  • tory_9 2018.07.16 01:53

    소중한 사람이 없으면 안갈거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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