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드라마

형풍 차라 럽라 드라마에서 넘치게 나왔다고 생각하지만 (장안 분량 더 내놔 ㅠㅠㅠㅠ)

솔직히 미자무강이 중드치고는 짧은 편수인데다가 편집된건지 일부러 숨긴건지 아리송하게 설명된 것도 많고

내가 두루뭉술한 설명을 못 참아서 원작을 살펴봄ㅋㅋ

영어로 번역된 게 있어서 영어로 읽다가 이게 중단돼서 파파고 틀어놓고 중판으로 읽었어

관심가는 것만 골라 읽었는데도 내용이 되게 많이 달라진 건 느낌ㅋㅋ


이 이야기는 드라마 마지막화에 등장하는 장면인 호두망치로 장안의 발을 부수는 형풍의 입으로 전해져 


때는 16년 전, 차라는 17세 지금의 만미 나이였다고 함

당시의 성주는 공자의 엄마인 람화였지만 자주 자리를 비웠기 때문에 22세였던 차여에게 대리성주를 시킴

차여는 몸도 허약한 편이고 지위도 공고하지 않아서 성주자리가 위태로웠는데

모두 알다시피 절살인 차라와 형풍은 사랑을 해선 안되는 주인과 그림자 사이였음

이 둘의 사이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유광이 차여에게 말해주었대

차여는 차라를 먼저 불러 죄를 물었지만 굳센 차라는 모함하지 마라 너 말고 람화 나오라며 버텼다고 해 

근데 이때 차여가 뱀을 조종해서 차라에게 몹쓸 짓을 한 거 같아

차라가 이 날 본인에게 한 일을 절대 잊을 수도 없고 입밖으로 꺼낼 수도 없다고 다짐 하는 게 나오거든

어쨌든 차여는 이번에는 형풍을 불러서 차라가 기세가 좋은데 청죽원에 가서 따지면 자신이 어찌 차라를 이기겠냐며 

나는 얼굴도 이쁘고 능력도 좋은 차라가 무섭다 ㅇㅅㅠ 하며 형풍을 협박함

성정이 온화했던 형풍은 차라를 지키기 위해 차여성주 뜻대로 하겠다며 차라의 그림자를 그만두고 교관으로 가겠다 하지만

차여는 이 말을 비웃고는 형풍에게 색계를 심어


형풍이 돌아오고 차라와 형풍은 배나무 아래에서 호두를 까먹으며 시간을 보내다가

서로를 꼭 안고 잠에 들었어 (이때 형풍이 차라를 위해 사용하는 호두망치가 바로 장안의 발을 부수는 망치임, 그리고 차라가 호두를 즐겨 먹는 이유는 호두를 좋아해서가 아니라 궤획성에서 길고 아름다운 머리로 유명한 차라의 헤어 관리법이기 때문이야)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형풍은 하얗게 질려서 맛이 간 거지ㅠㅠㅠㅠ

자초지종을 물으니 형풍은 차여가 어제 색계를 심었다며 

앞으로는 내가 색을 끊겠다 난 이래도 좋다 너가 덤빌 때 얼마나 야만적이었는지 아냐며 웃어넘기려고 하지만ㅠㅠ

차라는 이 말이 끝나기도 전에 차여를 찾아가서 해독제를 내놓으라고 해

그런 차라를 보고 차여는 둘 사이는 결백하다더니? 라고 따지고 내가 성주인 걸 잊지 말라고 으름장을 놔


이 때 차여가 부리는 뱀이 차라에게 다가와서 또 차라를 위축시키고 차라는 본인이 뭘해야 해독제를 주겠냐고 물어

차여가 만약 니 머리를 달라하면... 이라고 운을 떼자마자 차라는 촛불을 이용해서 10년을 기른 머리를 한 순간에 잘라냄

이에 차여는 내가 만약이라고 했지 진짜 달래? 라며 차라를 농락해ㅠㅠ

차라는 차여 밑으로 와서 고개를 숙이고 또 무엇을 원하냐며 굴복해


차여는 내가 성주자리를 뺏기면 나는 죽은 목숨이니 너(차라)가 성주자리를 탐낼 수 없게 할 거라고 함

차라는 어떻게 해야 위협이 되지 않을 수 있냐고 묻고 차여는 첩이라는 엄청 이쁜 벌레를 차라에게 심자고 제안함

이 첩이라는 벌레는 묘한 벌레인데

일단 첩을 먼저 몸에 심은 후 고왕을 심게 되면 수컷인 고왕이 이 첩을 집어삼키게 돼 (고왕은 궤획성 성주들이 심는 거!)

한번 첩의 맛을 본 고왕은 첩을 계속 먹고 싶어하는데 첩은 이 세상에 하나 뿐이라 더 줄 수가 없고

이 때문에 일년에 두번씩 고왕이 날뛰어서 주인을 거스르는 거야

이게 바로 차라가 고통스러워하는 찐이유!


차라는 결국 첩을 심기로 하고 대가로 성주 심장의 뜨거운 피를 달라고 해

왜냐하면 몸에 고왕을 심은 궤획성 성주들의 피는 백고라는 걸 치유할 수 있기 때문에 색계도 치유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 거야

첩을 심고 피를 받아간 차라는 형풍에게 이 피를 먹이고

형풍은 단박에 좋아져서 둘은 뜨밤을 보내지 차라는 이때까지만 해도 아무 원한이 없어 이 정도면 됐다고 함

그러나 다음 날 형풍은 또 굳어있어ㅜㅜ

그리고 말하기를 색계는 상고고충이라 약이 없고 고왕이라 해도 한번 제압하는 것 뿐이라고...

형풍은 차라가 미쳐 날뛸거라고 예상했지만 차라는 자신이 아둔했다는 말만 남기고

조용히 배나무 밑에 쭈그려 앉아서 자기 손을 호두망치로 내려쳐ㅠㅠㅠㅠㅠ 손가락이 부러지고 피가 나도 계속해서...

알고 보니 첩을 심으면 누구랑 사랑을 나누든 그 후로 그 사람을 향한 욕정이 폭발해서 

이를 해소할 방법이 없게 되는지라 그렇게라도 자기를 누르는 것

첩은 형풍을 탐하게 하고, 색계는 차라를 품을 수 없게 하고....... 평생 이렇게.


그러고 나서 차라는 말해

사랑에 눈이 먼 바보같이 착한 역은 이미 해봤다 

그러나 하늘이 이를 허락하지 않으니 나는 하늘이 준 운명보다 더 악독한 악인이 되겠다

결과가 어떻든 간에 영원히 후회하지 않을 거라고 한 후에 형풍에게 나와 함께 하겠느냐고 물어

이렇게 온화했던 형풍이 살갗 벗기는 형당주로, 17살 명랑소녀 차라는 희대의 악성주가 됨

파파고에 의하면 '16년간의 타락을 함께 한 것으로, 밤낮으로 발버둥치면서 편안하지 못했고 마치 한순간 같았'다고 함


아! 그리고 장안은 만미랑 차라가 싸우느라 궤획성 사람들 다 관전하러 갔을 때 자기 심복한테 시켜서 비밀통로로 빼준거래

그리고 부채는 진짜 장안이 가슴살로.... 포 떠서 만든거고

드라마 볼 때 장안이 살아있길래 그럼 만미는 다른 사람 가죽으로 만든 부채를 그렇게 소중히 간직한거야? 

했는데 형풍이 장안 숨 붙어있게 해주는 고충 먹이고 마지막으로 능력발휘해서 살아있는 사람 포 떠서 부채 선물함


재밌지 않니? ㅋㅋㅋㅋㅋㅋㅋㅋ 나만 재밌나

9년인가 묶여있던 차여 불쌍하다고 생각했는데 이거 읽고 차라 입장 이해가기도 했음ㅋㅋ 원흉은 누구인가

그리고 형풍 짠... 장안이 자기 옛날 모습 같다고 하는 게 드라마보다 확 와닿았어 살길 마련해주는 것도ㅜ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고 싶은 것 뿐인데

자기와 차라에겐 어느 누구도 살 길을 마련해주지 않았잖아 억지로 걸어온 꽃길 아닌 죄길ㅋㅋ 


그냥 궁금해서 찾아 읽었는데 읽다보니 서사가 촘촘해서 감탄했어ㅋㅋ

간단하게 쓰고 갈랬는데 거의 원문 복붙 수준으로 썼다ㅠㅠ 

원작 수위가 충공깽이래서 걱정했는데 스킵할 부분 스킵하고 배경 읽는 재미로는 추천! 드라마랑 설정이 다르긴 하지만ㅋㅋ

다음에는 심법들 관련해서 정리해보고 싶다 혈련교 심법이랑 사씨집안 심법이랑 여러개 나오던데 ㅋㅋ

람화 챕터도 아예 따로 있는 거 같음

읽다보니 작가가 세계관이랑 설정 하나는 기가 막히게 짠 거 같아 드라마 버전으로 각색도 잘 했고ㅠㅠ

미자무강 곱씹을수록 너무 재밌어 재탕 삼탕할거양 인생드ㅠㅠ

영상 수준도 그렇고 이 정도면 작가가 시즌 2도 잘 쓸 거 같아서 기대됨 제발 시즌2 !!!!!! 


https://www.bookbao99.net/views/201208/26/287947.html

원문 궁금한 톨들은 여기서 보면 돼

  • tory_1 2019.08.08 00:36
    미자무강 중드답지 않게 연출력 뛰어나다고 항상 칭찬하지만 끝까지 볼수록 각본을 너무 잘썼다고 감탄했음. 각본 작업만 2년 했다더니 캐릭터 개인이나 관계성, 서사와 전개에 따른 인물들의 모습 그리고 마지막 장면까지도 얼마나 고심했는지
    여실히 보이더라. 찐톨 번역기 돌려서 내용까지 올려줘서 고마워 잘 읽었어. 확실히 차라가 형풍을 대할 때 닿지 못하는 상황 자체에 대한 비감과 함께 좀더 노골적인 에로스도 있다고 느꼈는데 배우가 이미 인지하고 연기한 것 같네.
  • tory_2 2019.08.08 01:27

    미자무강 좋았어 저예산인데도 그걸 각본이랑 연출로 잘 커버했고.. 미자무강에 나오는 인물들 다 어느정도 입체적이어서 더 좋았던 것 같아 

  • tory_3 2019.08.08 01:33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3/09 20:49:52)
  • tory_4 2019.08.08 09:02
    야설도 잘쓴 야설이 있나봐...존잼인데?
    외설적이라 번역해어 출판되긴힘들겠지?
  • tory_5 2019.08.08 09:27

    원작엔 형풍 차라 과거가 좀 더 자세하네. 그러니까 현재 모습도 더 이해되고..

    이건 딴말인에 차여 안영미 닮았다고 생각한 톨들 없니? ㅋㅋㅋㅋㅋ

    난 첨 차여 나왔을 때 앗, 안영미다!!! 이렇게 외침... ㅋㅋㅋ

  • tory_6 2019.08.08 09:52
    이런 배경이 있었구나. 첩이랑 고왕 얘기는 흥미롭네. 드리마에선 차라가 그저 벌레때문에 고통스러워하는줄 알았는데... 첨에 살수-그림자 관계가 너무 19적인 설정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보니까 클리셰이면서도 잔인한 설정이네 ㅋㅋ
  • tory_7 2019.08.08 12:40

    난 원작의 수위에 놀랐음 장안이랑 만미조차도 드라마처럼 정조지키거나 키스 한번 안한 그런 사이가 아님

    이미 몇번 했고 남들보다 많이 안했을 뿐임 ㅋㅋ

  • tory_8 2019.08.08 14:24

    정말 원작 안보면 미자무강의 디테일을 이해하기 어려울 듯해 글써줘서 고마워ㅠㅠㅠ

  • tory_9 2019.08.08 17:59
    글 너무 잘 읽었어. 난 첨엔 차라 미웠는데 마지막엔 모두 다 안스럽더라구...ㅠㅠ
    이런 서사가 있다니.. !!!
    등장인물들 하나하나의 서사가 의외로 굉장히 구체즥이고 촘촘하다.
    그냥 단순히 야한 소설이 아니었네
    2부나왔으면 좋겠다.
  • tory_10 2019.08.08 21:08

    자세한 설명 진짜 고마워.......

    드라마 볼때는 사연이 짠하긴 하지만 전지적 만미 입장에선 보니까 차라&형풍 짜증날때도 있었는데 이렇게 비하인드 들으니까 진짜 너무 짠하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차여 완전 쓸애긴데? 나같아도 곱게 안 죽일것 같음ㅜㅜㅜㅜㅜ

    차라랑 형풍 서사도 프리퀄 나와도 될만큼 촘촘하게 쩌는듯 안타까워ㅠㅠㅠㅠ

    궤획성에서는 미모=무기니까 머리카락 그리 아낀건데 형풍을 위해서라면 단번에 쳐낼수도 있는거자나 저 장면 넘 슬푸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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