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도 남 시선에 에민하고 불안감을 잘 느끼거든
그렇다보니 디자인할 때 시안 제작부터 컨펌까지 불안에 시달려 (특히 큰 프로젝트나, 낯선 사람하고 일할 때 유독 그래)
내가 만든 시안이 별로면 어떡하지?
설득시킬 수 있을까?
픽 될까? 내 것만 후달리면 어떡하지?
디자인 못하는 사람으로 찍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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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은 절대적인 정답이 없는 거잖아... 그러니까 더 온갖 상상을 다 해
이제 초보라는 딱지 떼야하는 연차인데 아직도 내가 너무 초보같아
컨펌 넘기고 며칠 내내 불안해하다가 오늘은 심지어 꿈까지 꿨어
내가 무슨 팀 디자이너로 행사에 참가를 했는데 타팀에 대해 평가하는 자리였나봐
내 대학동기 중에 디자인 잘하는 애가 있었는데 그 친구가 이렇게 씀
"토리가 저 팀에서 욕 다 먹어주니까 다른 사람들은 걱정할 필요 없다"
"토리 포폴 궁금" (어떻게 저 팀에 들어갔냐는 뉘앙스)
물론 그 친구랑 나랑 아무 관련없고 내 무의식이 저렇게 말하는 거인데
나도 내가 이정도로 불안해한다는 거에 깜짝 놀랐어
나 너무 이상하지?ㅠㅠ 이런 디자이너가 어딨어 ㅠㅠ 괴롭다..
불안감 올라올 때마다 일부러 디토랑 유튜브 보는데 근본적인 해결은 실력향상과 마인드컨트롤밖에 없겠지..
다른 디자이너톨도 이런 불안감있는지 궁금해
마음방 가려다가 디자인방으로 왔는데 마음방에 더 어울리는 거 같으면 말해줘...ㅠㅠ
아무리 완벽한 디자인 기술을 가지고 있는 디자이너라도 모든 클라이언트를 만족시킬순 없는 법이야
톨이가 아는 것 처럼 디자인에는 답이 없기 때문에... 너무 완벽하게 만족시키려는(?) 그런 욕심을 좀만 내려놔봐
그렇다고 클라이언트한테 너무 휘둘리진 말고 톨이가 생각한 기획의도같은걸 어필을 잘하면서 상대방이 제안한 의견도 수용하는 태도를 갖추면 좋을 것 같아
추가로 달자면, 톨이가 스스로 불안감을 느끼는 부분에 대해 기초지식이라든가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끼는 부분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런 부분에 대해 공부도 더 해보면 좋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