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모 사이트에서 슈페리어인지 뭐시긴지 여튼 좋은 생연어를 400g 9900원(쿠폰가 8900)에 구입할 수 있다는 펭귄친구의 링크를 받고 신이 나벌인 나톨은 호기롭게 슬라이스 한팩 필렛 한팩을 주문함.
그치만 자취생인 내게 많긴 많았음. 연어쳐돌이지만 이건 좀...
우선 약 300g정도는 회로 먹음. 뱃살부분?밖에 없어서 맛있게 먹었음에도 자기전엔 속이 상당히 니글거렸음..
일부는 연어장을 하기로 했는데, 쯔유로 하면 쉽다기에 마트가서 쯔유코너를 막상 가니 그 일본어들이 너무 눈꼴시게 느껴졌음. 그치만 난 요알못... 집에 진간장은 150미리인가 하는 미니미 한병만 가지고 있는 요리초보. 그래서 극 갈등하다 옆칸의 국시장국(가쓰오국물)에 눈이 갔음.
어차피 쯔유도 가쓰오 국물에 이것저것 넣은 맛간장이잖아? 그놈이 그놈이겠지 라며 겁대가리 없이 국시장국을 덥석 집어옴.(쯔유보다 1/2이상 쌌다는것도 매력적)
레시피 찾아보니 뭐 그럴싸한건 다 때려넣고 끓이길래 해봄. 대략 물 300미리쯤에 장국 150~200정도의 느낌으로 붓고 냉동실 파와 고추쪼가리, 다진마늘, 양파를 쪼금씩 넣고 끓여줌. 국물맛이 기가막혀서 뭐라도 말아먹어야 할거같은 기분이었음.
끓이고 나서 간 봤는데 많이 짠 국 정도지 ~~장을 담글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하긴 했지만 더 짠건 싫어서 대충 끓인재료는 빼고 식혀서 생양파슬라이스만 좀 추가해서 들이부어봄. 딱 봐도 투명도가 장의 느낌이 아니라 아차 싶었지만 이미 부어버렸으니 어쩔수가 없다.
뱃살들이라 그런가 기름이 아주그냥 둥둥.
오늘아침 저걸 열어서 데운 햇반(유통기한 임박)과 먹어봄.
연어장 한번도 먹어본적이 없어서 비교는 어려우나 맛은 괜찮음. 사실 소스?장?국물?은 싱거워서 몇수저 밥에 끼얹은것으로는 희미한 간기만 느껴질 뿐 이었지만, 잠을 줄여서라도 아침밥을 먹는 나로서도 아침부터 짠건 부담스러워서 아침식사로 괜찮은 정도였음.(김이랑 김치꺼낸건 안비밀) 와사비랑 먹었음 더 좋았을텐데 멍청하게 꺼내서 옆에두고 안먹음.
도전후기
- 다음에 한다면 물과 장국의 비율은 1:1이 좋겠다
- 제대로 된 연어장 한번 먹어보고싶다
- 자취생은 생연어는 400그램 미만으로 사자. 니글거려 죽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