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재주는 넘치는데 만드는 재주는 한참 모자란 나...
그래도 샌드위치 정도야 뭐 걍 빵에 야채랑 고기랑 대충 껴넣으면 되는건줄 알았는데 막상 해보니까 와 이게 쉽지 않네?
걍 돈주고 사먹을땐 몰랐는데 조화롭고 예쁘게 만들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구나..
집에 뭔가 재료들이 많아서 점심으로 먹을 샌드위치 하나 싸야지 했는데 만들려고 보니까 소스부터 난감.
일단 야채를 넣을거면 빵에 기름을 먹여야 된다고 해서 마요네즈를 양쪽에 발랐는데 잼은 그럼 어디다 바르고 홀그레인 머스타드는?
치즈는 언제 넣지? 케찹도 뿌리고 싶은디. 이게 맞나?? 이러면서... (결국 겹쳐 발랐다고 한다 ㅎ)
양상추는 먼데 자꾸 튀어나오냐 ㅠㅠ 얼기설기 탑 쌓으니까 재료가 흘러내리고 순서도 뒤죽박죽이옄ㅋㅋㅋㅋㅋ
빵빵한 샌드위치 싸서 글래드랩 포장해서 자르면 예쁜 단면 쫙! 이거 생각했는데 심지어 랩 포장도 어렵던데...? ㅜㅜ
그래 처음이니까 ^^..; 이러면서 오기가 생겨 세번 만들었는데 세번다... 흡족하지 못했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맛이야 나쁠수가 없지만 먼가 조화롭지가 못해....
스벅 샌드위치 개무시 하고 맨날 맛없어.. 이랬는데 생각해보니 그건 최소의 재료로 최상의 맛을 구현한 거였어..
난 최상의 재료로 최소의 맛을 구현한듯...ㅎ ㅎ ㅎ
양은 백점. 먹으니까 배불러서 간식 생각도 안나더라.. 빵이 든든하더라..;; 샌드위치 잘 만드는 토리들 있으면 팁좀 (굽신)
결론: 샌드위치 걍 사먹는게 싸다 ㅎㅎ
재료를 최대한 펴서 넣어야 먹기는 편하더라구. 가운데만 몰리면 썰었을때 단면은 예뻐보이겠지만 먹기도 불편하고 포장도 힘들어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