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토리들~
나토리 아주 바쁜 나날이어서 정말 밥 먹을 시간도 없더라
사먹으면 좋았을 텐데 돈도 없어서 강제로 1일 1식을 했어
당연히 자동으로 다이어트도 되겠지
했더니 일주일 지나니까 2.5kg가 쪄있네??
간단히 꽃갈비살로 시작합니다
이 글로 살찌기 위한 꿀팁들을 전수할 예정이니 다들 받아적으라 이거예요
우울한 날 우울함을 없애기 위한 답은 모다?
바로 중성지방이라 이거예요
술이랑 고기를 많이 먹을수록 중성지방 수치가 올라가고 우리 건강은 내려갑니다
그게 바로 우울을 위한 해답입니다
농담이고 가끔은 내장에도 기름칠이 필요한 법
하지만 토리들은 적당히 먹어!!
* 꿀팁 *
육류는 사실 근처 가까운 맛있는 정육점을 찾아내는 게 가장 좋지만
가격적으로 부담이 될 경우 이마트 트레이더스, 코스트코를 추천
냉동고기 말고 냉장으로, 트레이더스가 코스트코보다 용량이 작은 편
트레이더스 고기 중 스테이크용 부위(그램당 가장 비싼 것, 주로 미국산이 많더라)가 가장 맛은 좋지만
양과 가격의 가성비로 따졌을 때 호주산 안심 or 미국산 꽃갈비를 갱-장-히 추천! 위 사진은 후자임
개인적으론 호주산 안심 정말 손에 꼽게 맛있었음 근데 때마다 좀 다름
1인 가구한테는 많은 양인데 오자마자 소분해서 얼려두면 해동해 먹어도 맛 거의 비슷함
힘들고 화나는 날엔 용가리처럼 불을 뿜어 봅시다
카레를 이 브랜드 저 브랜드 먹어봤는데 이번엔 청정원 게 세일하길래 그거로 샀었음
청정원 치킨마크니(붉은주황색), 어쩌구캐슈넛(노란색) 유리병에 담긴 카레로 두 종류를 샀는데
저렴한 가격대비 꽤 맛있음
근데 내 취향이 아니라 fail.. 둘다 내 입맛엔 너무 달달해
특히 캐슈넛 카레는 너무 달아
*꿀팁*
그럴 땐 직접 단맛을 죽이고 취향대로 맵게 만들면 됨
카레를 맵게 하기 위해 몇가지 실험을 했었음
1. 청양고추를 추가
2. 마늘을 추가
3. 고춧가루를 추가
4. 페퍼론치노를 추가
이중 뭐가 1등일까요.. (두구두구)
실험해본 결과 최고의 조합은: 통마늘 + 고춧가루 반스푼 + 페퍼론치노
저 중 하나만 넣을 수 있다면 페퍼론치노를 넣겠음
청양고추는 고추향만 강해지고 매운 맛 늘리는 데는 그닥 소용이 없으니 비추고
처음에 올리브유로 파와 통마늘을 넣고 기름을 만든 후, 페퍼론치노와 고기를 넣어 볶고,
나머지 재료와 카레를 넣고 고춧가루를 추가하면 됨
진짜 자연스럽게 맛있고 원래 카레 자체가 그랬던 것처럼 매워져
스트레스 받는 날이라 페퍼론치노를 아낌없이 넣었더니
입이 아니라 응꼬로 불을 뿜었고요..
덕분에 기분이 많이 풀림
카레 넌 참 좋은 친구야
그나저나 카레+흰 쌀밥+김치 조합
진짜 최고존엄이지 않음??
인도에 김치 수출하면 카레집마다 김치 구비할 것임
우리 조상님들 혜안 어마어마하다고 생각함
김치처럼 맛있는 기본 밑반찬이 어딨을까.. 게다가 발효식품..
똑똑하기까지 해..
김치보이즈라는 아이돌 나오면 좋겠다.. (벌써 빨간 형광봉 제작중)
나토리 그러고보니 생일이었음
생일날에도 바쁘게 일해야만 하는 노예인생.. 눈물..
근데 가족들이 바리바리 음식 해다줘서 미역국까지 먹었네
소고기로 국물낸 미역국
크.. 고소.. 진짜 맛있어
미역국 맛나게 끓이는 법
소고기 베이스일 경우 소고기를 들기름, 참기름에 볶기 시작하고
불린 미역을 그 뒤에 넣고 함께 볶아주기
미역이 살짝 노르스름하게 익을랑말랑할 때 물을 집어넣고 끓이면
나중에 저 과정 거치지 않은 것보다 훨씬 맛있음!!
그리고 조갯살 베이스일 경우 간은 국간장보다 그냥 소금으로만 하는 게 더 맛있음
깔끔하면서도 깊은 바다맛 살리기 좋음 + 소금이 맛있는 거일수록 더더욱 굿
그리고 별 건 아니지만 내가 신기한 거 알려줄까..
엄마 고향이 바닷가라서 바로 바다에서 가져온 미역으로
소금도 안 넣고 물만 넣고 바글바글 끓여서 주신 적 있거든
근데 진짜 띠용하게 맛있더라 (대충격)
평생 먹었던 미역국 죽에서 가장 맛있었어
기회가 된다면 꼭 아주 신선한 미역으로 끓인 국 먹어보길 바라
신기할 정도로 맛있어
생일이라고 잡채까지 해다주심.. 흑흑
잡채는 어떻게 먹어도 맛있지만 갓 해서 당면이 탱글할 때 가장 맛있는 듯
면종류도 회사별로 은근히 맛이 다른데
사실 당면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아서 두 군데 것만 먹어봤는데
넘어져도 일어나는 회사(노란거) 거가 더 나았음
그리고 잡채는 진짜 간장이 너무너무 중요함..
맛있는 간장 써봐 깜짝 놀랄 거임 감칠맛이 비교가 안 됨
안타까운 건 당면이 간장 빨아들이는 정도가 거의 진공청소기 급이라
나처럼 가난한 토리는 그냥 싼 간장 쓰셈.. 잡채는 간장도둑이야..
이건 동생이 내 생일이라고 해준 칠리새우인데
먹고 좀 많이 화가 났음
요리 제대로 해보지도 않은 자식이.. 이렇게 맛있게 하기 있기냐.. (쒸익쒸익)
왕새우 내장 1시간동안 다듬고 직접 튀기고 양념까지 전부 했다며..
내가 한 거 아니라서 제대로 듣진 못했는데
얘가 말하길 중화요리는 기름만드는 게 반은 먹고 들어간다더라
불맛을 내고 시작하면 무조건 맛있어진대
그리고 칠리새우 소스 만들 때 다른 재료들은 다 시키는대로 넣었는데
식초를 추가했다고 하더라고
식초라니 이상할 것 같은데 장담컨대 소스맛 진짜 투따봉이었음
너무 말이 길었지.. 미안..
바쁜 나날이라 음식 밖에 기댈 곳이 없더라
1일 1식 하면서 살찔 수 있는 사람도
세상에 많지 않을 텐데..
나토리는 그것조차 해내더라.. (하나도 안 뿌듯)
근데 괜찮아
너토리도 할 수 있다 이거예요!
토리는.. 나와 함께 갑시다
먹보의 삶
중성지방이 레드카펫처럼 깔린 찬란한 그 곳으로
-끗-
(뚜벅뚜벅) 왜그래 토리야 같이 걷고 있잖아 후후 (팔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