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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일단,
울 언니랑 중딩조카랑 가족같은 동생 하나가 울 집에서 2박3일 놀기로 함.
마침 맛있는 봄배추가 나왔길래 4포기만 새김치를 담갔어.
사진 찍는다고 위에 우거지을 한쪽으로 밀어냈더니 지저분해보이지만 ㅎ 맛있게 잘 담가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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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김치 담갔으면 뭐다? 수육을 해야지 !
이 때 돼지 가격이 좀 미쳐서...수입 삼겹이랑 목살. 전지 사다가 폭폭 삶았어. 수입 냉동은 처음이었는데 와 이거 괜찮아 ! 수육용은 앞으로도 인터넷으로 사야겠다 생각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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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막 버무린 거라 양념이 겉돌지만 특유의 새김치 맛은 이 때밖에 안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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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동네 사는 친동생도 하루 놀러 온다해서...
양을 많이 해야하니까 이왕 하는 거 부위별로 했더니 골라먹는 재미가 있고 오히려 안 물린다고 좋아하더라.
저거 다 먹고 저만큼 더 썰어다 먹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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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하나에 수육한점 올리고 무랑 쪽파 하나씩 올려서 먹으면 되게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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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찾는 잉간이 있어서 돌솥밥도 해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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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솥은 뜨건 물 부어 숭늉 해먹어야하는 거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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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저렇게 먹고...
생연어 사놨다니까 야식으로 연어 내놓으라고 난리 ㅋㅋㅋ
두껍게 썰어서 샐러드랑 같이 내어줬어.
중딩 조카는 밥을 먹어야하니 초밥밥도 쥐어서 접시째 주고 알아서 올려 먹으라 했지.
500그람 썰었는데 저만큼...그래서 돼지들은 한접시 더 리필함^^
그리고 다음 날...
해장시켜 달래서 떡만두국 끓여줬는데 그건 사진이 없네 ㅎ
각자 알아서 집안을 굴러댕기다가...맛조개가 급 땡겨서 가족같은 그 동생 끌고 시장 댕겨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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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칼이 씻어서 해감하고 그냥 맹물만 넣고 삶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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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제 철인 맛조개.
암 것도 안 넣어도 국물이 진짜 시원하고 찐한 감칠맛이 나 !
알맹이는 또 얼마나 보드랍고 달달하게?
또 이렇게 술이 술술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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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딩조카는 아직 맛조개 맛을 모르니까 어제 남은 수육 데워줬어
수육은 하루 지나도 맛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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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조개 마무리는 역시 짬뽕라면이지 !
감칠맛 폭발하는 라면 먹어본 적 있니....?
아무리 배불러도 이건 포기할 수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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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랑 조카 데려다주면서 나도 언니네서 하루 자고 오는데
그럼 언니가 회를 시켜줘. 내가 좋아하니깐 ㅋㅋ
회 주문해놓고 그거 오기 전에...
겨울에 갈무리한 과메기 챙겨가서 또 미리 일잔함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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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술하는 날도 있어 !
속 편하게 누룽지 끓이고 부추전 지져서 먹는 거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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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수확했다고 하사해준 체리 ! 국내산 체리 !
맛은...앵두 뻥튀기 버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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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한 부추전.
전을 얼마나 좋아하는지..전용 접시가 있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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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거인이 폭립을 좋아해.
앗백 가믄 항상 주문하길래 집에서 해줬더니 앗백 가잔 말을 안 한다......
난 폭립은 걍 몇개 먹고 마는 사람이라 ㅋㅋ 수육도 같이 삶아. 수육은 내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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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폭 삶아서 양념에 며칠 재워놔.
그런 다음 에프에 적당히 구워주면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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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속은 보드라워서 뼈랑 분리가 잘되고 겉은 쫀득하고..응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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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육을 삶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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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김치 반의 반쪽을 꺼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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쭉 찢은 김치를 수육에 돌돌 말아 먹으면...네가 아는 그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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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맥주가 빠질 순 없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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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숙제가 와버렸다.
매실 15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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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실은 이렇게 크고 이뻐.
많아서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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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툽으로 노래 틀어놓고 쪼개. 쪼개. 또 쪼개.
네다섯시간 칼 잡고 쪼갰는데 손에 물집 하나 안 잡히는 거 보면 타고난 무수린가봐.
더 환장할 사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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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매실이랑 열무 얼갈이가 같은 날 옴^^
휴무 전날 받게끔 했더니.....^^
나레기.....나한테 왜 그랬니....^^
날새서 매실까고 넉다운 되어서 열무는 다음날 담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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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만 피곤해도 먹을 거엔 진심이라
때깔 좋지?
진짜진짜 더워지면 열무물김치에 밥 말아먹으면서 버텨야하니까 6월에 미리 만들어놔야해.
저리 진하고 걸죽해보여도 익으면 맑고 이쁜 빨강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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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나왔지만 동생네 한통 보내고
지인 너댓명이랑 노나 먹었더니 반통 남은 거 실화...?
너무 익기전에 빨리 먹고 7월에 또 담글려고 여기저기 나눠주긴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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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에 재워둔 매실 상태 확인.
잘 될 거 같아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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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덥고 힘드니까 오이냉국에 맥주 한잔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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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거인이 카레를 좋아하고 잘 해.
여기에 익숙해져서 밖에선 카레를 안 머금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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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순철이라 새콤하게 초무침만 호다닥 해서 같이 먹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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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다 목 매여서 뭘 까묵었나 하다가 ㅋㅋ
아 오이냉국 ! 하고 호다닥 한 그릇 떠왔어.
저 날은 미역 넣은 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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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리고 2차 매실이 왔습니다 !
넘나 이쁜 홍매가 7키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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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키로 까이꺼 곰방함 ㅋ
원랜 이렇게 많이 안하는데...동거인이 매실장아찌 고추장 무침 맛을 알아버렸어. 매끼니 꼬박꼬박 김치 대신 먹길래 옛다 하고 많이 해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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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혼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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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순초무침에 도토리묵을 넣어봤는데 잘 어울려
이거 맛있어서 겨울에 먹으려고 죽순 저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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곁들이로 마지막 오이냉국 꺼내고
왜 마지막이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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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무 물김치가 맛있게 익었거든 !
익으니까 때깔이 더 영롱하고 이쁘지?
풋내 하나 안나고 새콤달콤 넘 맛있어
이 맛에 매해 물김치를 담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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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나 좋아하는 것만 해묵는 거 같아서 동거인 좋아하는 콩자반 해줌.
어릴 때부터 그리 좋아했다던데...맨밥에 콩자반만 말아먹는 사람 첨 봄.
아나 많이 무라 하고 1키로를 전부 졸여줬더니 행복해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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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오랜만에 생선굽고 국에다 밥 먹었어.
오래만에 궈서 그런가 생선구이 상태 무엇....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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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거인이 끓인 순부두찌개.
이런 거 또 잘함.
고추기름 낙낙하고 바지락 많이 넣어서 얼큰하고 맛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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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하새우라고 알아?
지금 딱 나는 새우인데 원래 저렇게 안 커. 저거 1/3 사이즈가 보통이야 ㅎㅎ
지인찬스로 대따 큰 중하를 구했어.
모조리 까서 저장함.
이건 어케 해묵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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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서 갈릭버터가 가능함 ^^
알배기로 골라서 볶았더니 때깔 참 곱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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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하사한 자두랑 살구를 곁들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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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렇게 일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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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 새조개란게 있다길래 또 주문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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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촐하게 오이무침만 하나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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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조개는 샤브샤브지 !
덥지만 새조개니까 샤브샤브해본다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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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만 다르지 새조개랑 똑같이 생겼어
가격도 훨씬 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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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데쳐서 먹어보니 비슷해
아삭아삭한 식감이랑 단맛은 초코 새조개보다 떨어지는 것 같지만 그래도 이 가격에 이 정도면...? 싶어
결론은...맛있어서 잘 무금^^
6월은 진짜....너무 잘 먹고 산 느낌이야.
먹을 거 앞에선 이렇게 부지런 할 수 있단 걸 알았어 ㅋ
긴 글 봐줘서 고마와 !
마지막으로....
토리들... 돼지는 이렇게 되는 거란다^^
.
매실짱아찌 고추장무침 언제 함 먹어봤는데 맛있긴하드라..ㅜㅜ 고기랑도 잘 어울리고
어떻게 담아서 무쳐?? 난 소량만 해보게...무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