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내가 좋아하는 쌀이 있거든
어떤 품종으로 특정농협에서 재배하는거 인터넷으로 주문해서 매번 먹고있어.
이번에도 쌀이 떨어져서 새로 시켜서 배송이 왔어.
도정한지 하루된 쌀 와서 맛있게 먹을 생각 하고있는데
남편이랑 어디 놀러갔는데 거기가 마침 시집 근처라 시아버지를 만났는데 우리 줄려고 쌀을 갖고 나오신거야. 그것도 5킬로도 넘는 양을..
난 원래 사먹는 쌀이 있고 뜯지도 않은 쌀이 5킬로짜리가 집에 와있으니 안갖고오고싶었는데 남편이 아버지가 우리 생각해서 가져오셨다면서 거절을 못하고 받아왔어..
우리집 2인가구인데 쌀 5킬로면 두세달 먹거든.
원래 3킬로짜리사는데 당분간 집에 있을일이 많아서 5킬로 산거고.. 그래서 총 10킬로나 되는 쌀이 집에 생겨버려서 너무 난감해
그와중에 받아온 쌀로 밥 했는데 밥이 내 취향이 아니야.
난 윤기 자르르하고 밥알에 힘있는 그런느낌 좋아하는데
이 쌀은 같은 밥솥에 밥을 해도 퍼석하게 느껴지고 쪼개진 알도 많고 불려서 해봐도 별로고..
이걸로 밥 했다가 한 끼 먹고 남은거 손이 안가서 며칠 돼서 버렸어. 두번 밥했는데 두번 다.
솔직히 이런 쌀로 두달 밥먹어야 한다니 한숨이 나와.
게다가 이 쌀 재작년에도 한번 받아왔는데 내취향 아닌거 남편도 다 알거든 그때도 다 먹느라 고역이었고..
왜 또 받아온건지
남편은 난 밥맛 잘 모르겠으니 이 쌀 자기가 먹고 맛있는쌀 나보고 먹으라는데 밥솥은 하난데 밥 두번 하는게 더 일이잖아....
오늘 그 두번째 밥 버리다가 화가 나서 남편한테 왜 받아왔냐고 막 뭐라 했는데 이 쌀 보기만해도 난 화가 날 지경이야
왜 맛있는밥 못먹고 왜 좁은 부엌에 쌀을 십킬로나 쌓아놓아야하는지.
남편은 1도 이해 못하고 쌀값 아끼고 좋지않냐는데 나 좀 화나서 그럴거면 주민센터가서 정부미 타다 먹으라 해버렸어
하여튼 결론은 취향아닌 쌀 어떻게할지 팁 좀 부탁해ㅜㅜ
  • tory_1 2022.06.25 21:53
    가래떡이나 뽑아먹거나 아니면 남주는 것 밖에 방법이 없지않을까. 너무 아깝다 싶으면 걍 그 쌀로 밥 왕창해서 얼려놓고 토리는 새쌀로 밥하고 남편은 냉동밥녹여먹으라그래
  • tory_2 2022.06.25 21:54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7/08 23:46:03)
  • W 2022.06.25 22:08
    톨아 나 식혜 있잖아 그거 생각도 했었어. 식혜나 만들어먹어야겠다~ 했는데 막상 집에 와서 보니 5킬로는 너무 많았던거지ㅜㅜ ㅋ
    한 일이년전에 식혜도 키트 사서 만들어봤는데 그게 밥솥에다 6시간 삭히라고 하더라구
    근데 우리집 밥솥이 넘 작아서 한번에 많은양을 못만들었던 기억이 있어서 ㅎㅎ 생각보다 밥을 많이 쓰진 못할것같지만.. 고마워
  • tory_3 2022.06.25 21:56
    떡 하는게 제일 빠르게 많이 소비할 수 있을걸
  • tory_4 2022.06.25 22:02

    떡 해먹어 가래떡 뽑아서 냉동해두면 될듯 

  • tory_5 2022.06.25 22:04
    떡해서 냉동 소분하고 날마다 남편한테 하나씩 들고가서 먹으라고해
  • W 2022.06.25 22:04
    톨들아 떡을 내가 한번도 안해봐서 그런데
    동네 떡집에 쌀 들고가서 가래떡 해달라고 하면 되는거니?
    5킬로면 떡하기에 너무 적은양은 아니니?
    가래떡은 (손 무지 크셨던) 우리 할머니가 20킬로단위로 하는것만 봐서 잘 몰라서 물어본당
  • tory_7 2022.06.25 22:39
    5키로해도돼 ㅎㅎㅎㄹㄹ 우리집은 불려서 가져가긴하는데 그냥 맡겨도 해주긴해줌 (공정을 첨부터못봐서 바꿔치기할까봐 글치 ㅠㅠ)
  • tory_8 2022.06.25 23:02

    버리는건 진짜 아깝다..

    글고 남편 입장도 아부지가 생각해서 챙겨주신거 거절하기 그래서 받아왔을거야

    다른 톨들 말대로 떡 뽑아서 얼려놓고 이것저것 해먹어!

  • tory_9 2022.06.26 01:05
    나는 친정으로 보냄... 엄빠는 쌀 안가려서 ㅋㅋㅋㅋㅋ
    직접 소비하기엔 떡이 제일인 것 같고 ㅠㅜ 아님 남편밥 냉동해서 그거 먹여버려
  • tory_10 2022.06.26 07:55
    젤 손쉬운건 떡이겠지만. 기혼 톨이라서 손 큰 시어머님덕에 비슷한 일이 있어서 댓글을 달자면. 우선 아직 남아있다.맞벌이라 다 못먹고 상한다. 그러니 못가져가겠다 또는 조금만 주셔라 얘기를 함.근데 처음에는 걍 많이 싸줌. 그럼 정리도, 먹는것도, 나중에 음쓰되서 정리하는것도 난 일절 손뗌. 먹어라 마라 하지도 않음. 난 나 먹고싶은거 먹음. 남편도 아버지 생각나서 잘 먹어야겠다 하는 사람이면 주체적으로 먹어치울거고 가져와놓고 걍 귀찮아서 냅두잖아. 근데 결국 치우고 정리하는걸 자기가 해야되면 몇번하다보면 자기가 아버지한테 강력하게 주지 말라고 함. 그러면 그제야 자기 아들말이기 때문에 나아짐.
  • tory_12 2022.06.26 14:58
    22
    나두 시어머니가 손이 엄청크셔서 ㅋㅋ찐톨 10톨같은경우 많이겪엇는데 먹을거 많다해도 남편이 일단 받자고 하잖아 ㅋㅋ그럼 일단 난 감사하다고 받아와선 손안댐ㅋㅋㅋㅋㅋ남편이 알아서 하겟지 ㅋㅋㅋ 그대로 두다보면 남편도 그게 집에 방치되어있으면 어 이게 짐이되는구나 해서 몇번 지나고나니까 남편이 극구 사양함 ㅋㅋㅋㅋ 어쩔때는 받아와서 남편이 먼저 그거만 먹어치워버린적도있고... 밥두번하면되잖아 그러면 톨은 톨밥만해먹고 남편은 그쌀로 남편밥 해먹으라 그래 동시에 두 밥을 할수가 없으니까 어짤수 없다고
  • tory_11 2022.06.26 09:54
    떡떡~~~떡해서 먹기싫으면 직장에 돌려버려~~
  • tory_13 2022.06.26 16:07
    떡하거나 아님 찹쌀 좀 섞어서 밥하면 나을거야
  • tory_14 2022.06.26 19:43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4/02/16 07:12:29)
  • tory_15 2022.06.27 04:36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7/19 17:47:19)
  • W 2022.06.27 23:10
    톨들아 결국 어떻게 됐냐면 쌀에서 벌레가 나와서 밥으로는 안먹기로 했고 벌레 더 생기기 전에 떡 해볼려구~! 바구미 몇마리 나왔는데 씻어서 떡 하면 크게 상관은 없는가봐.
    알고보니 그 쌀은 시아버지 형제분이 농사지은 쌀이어서 내가 맛없다하니 약간 신랑 발작버튼이 된듯....? 그래서 나도 그게 원래 맛없는 쌀은 아니고 벌레가 들어가서 갉아먹어서 찰기가 없어지고 쌀알도 깨진것도 생기고 어쩌고저쩌고 했을거라고 위로해줘야만했다...
    어쨌든 벌레먹어서 맛없는거고 버릴순 없으니 떡 만들자 합의봤고 이번주말에 떡 할려구!! 그리고 이성을 찾고 얘기하니 내가 사먹던 쌀이 한눈에 보기에도 때깔도 좋고 낟알도 고르다고 남편도 인정은 했어. 다들 의견 고마워
  • tory_16 2022.06.28 09:20

    시부 형제가 지은 쌀=곧 시부형제

    쌀 맛없다=시부+시부형제 욕

    이렇게 생각하면 평생 벌레먹은 쌀 거절도 못하고 받아먹고 살아야한다고 남편한테 이야기해

    앞으로 절대 받아오지 말라고

  • tory_17 2022.06.29 10:58

    도정의 문제가 있었나.. 쌀알이 깨지고 그런 거 보니.. 떡을 해서 주변에 인심써. 방법 없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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