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들 일드 기묘한이야기의 "이상적인 스키야키" 에피소드 아니?
나름 심오한 의미가 있는 에피소드인데
첫장면부터 만드는 스키야키가... 존맛으로 보이잖아여...
어제 새벽에 보고 스키야키가 너무 먹고싶어서 오늘 저녁에 도전했다고 한다!!
일단 재료샷!
메인재료인 소고기 및 표고버섯, 쑥갓, 대파, 실곤약, 구운두부, 소기름
양념 (스키야키 양념은 "와리시타"라고 해)은 간장, 미림, 설탕, 물
참고로 드라마에서는 팽이버섯도 넣는데 난 팽이버섯 안좋아해서 생략
그리고 양념 분량은 이마한 이라는 스키야키 전문점 황금비율이라고 인터넷에 떠도는거 참고함
먼저 냄비를 달구고 (스키야키용 철냄비가 없어서 스댕팬 사용함 ㅋㅋㅋ)
소기름을 둘러주고
고기를 펴서 올리고
위에 설탕을 골고루 뿌려
설탕이 좀 녹고 고기가 좀 익으면 미림, 간장을 투하
그 다음에 나머지 재료를 넣어줘
실곤약만 고기에서 멀리 두면 됨 (칼슘?이 고기를 질기게 한다고 함)
기묘 주인공은 뭐 고기 몇도 버섯 몇도 등등 각도까지 재더만 난 그딴건 따라하지 않았다
기묘한 이야기 주인공이 보통 사람들은 여기서 물인지 청주인지를 넣는 대신 쑥갓을 올리고 뚜껑을 덮는다길래 쑥갓을 듬뿍 올려드림
뚜껑 덮고 "신의 시간(by 기묘한이야기 주인공..)" 3분..
뚜껑..더럽....싱크대...더럽.......톨들 안구....미안..........
3분 기다리는 동안 날계란을 풀어줌
기묘 주인공은 9번 반 섞는다는데 난 걍 휘휘 풀어줌
주인공 넘나 지랄맞은것 (사실 드라마 보면서 좀 짜증났음)
뚜껑 열면 이런 상태야! 식탁으로 옮겨서 미리 준비해둔 가스버너위에 안착시킴
잘 익은 고기부터 한 점 들어보겠습니다 ^^
날계란속에 투하...
토리 입속으로 아 @@@@@@@@@@@@@@@@@
결론은?
가게에서 먹는 것 같고 맛있었는데, 너무 짰다고 한다.............^^
아마 인터넷으로 참고한 스키야키 전문점 양념 레시피의 문제인 것 같아..
사실 그 레시피 분량의 반만 넣었는데도 입에 넣자마자 으아 짜다 소리가 절로 나더라구
근데 날계란에 찍어 먹으니 맛이 확 부드러워져서 딱 좋은 정도였어
하지만 고기보다 야채 (특히 쑥갓) 가 양념을 흡수해서 정말 너무 짜서;;;; 다음엔 양념을 더 줄이고 물을 좀 더 넣어야겠어..
끝으로 궁금해할 토리들을 위해 해당 레시피의 양념 분량 적어두고 갈게!
고기 300그람 기준
물 50ml
설탕 100ml (그람 아님.. 계량컵 부피임)
미림 150ml
간장 200ml
여기에 다시마 우려낸 국물 좀 넣는다는데 생략해도 될거같음..
왜국에 살면서 일본음식에 익숙한 나톨조차 이거의 반분량으로도 정말 짰기 때문에
톨들은 알아서 조절하길 바라..
예를 들어 고기가 150그람이면 원래 비율은 간장 100ml이지만 50ml, 아니 25ml여도 될 거 같아..
싱거우면 양념은 더 넣으면 되니까 ^^
남은 국물에는 내일 우동 해먹어야겠어
다들 즐거운 주말 보내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