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에 해 먹은 것들 끌어 모아서 가져왔어.
집에서 일하는 톨이라서
맨날맨날 집에서 밥 먹는데
바쁠 땐 집에서 일만 하다 보니 먹는 게 유일한 낙이고
아프고 바쁠수록 잘 챙겨 먹어야 버틴다는 게 내 모토라
진짜 부지런히도 해 먹었더라고.
그래서 톨들에게 자랑하러 옴.ㅇㅇ
사진은 그냥 순서가 뒤죽박죽이여.
어느 날인가 해 먹은 달걀 샌드위치.
달걀 처치용으로 달걀샐러드만큼 만만한 게 없지.
채칼로 오이를 썰어서 소금에 절여 물기를 뺀 다음
마요네즈를 양~~~~~~~~~~~~껏 넣으면 존맛이야.
오이 싫어하는데 감샐, 달샐에 이런 식으로 넣은 오이는 잘 먹는 편.
근데 달걀 샌드위치 먹을 때마다 맨날 질질 흘려. 나만 그래?
깨끗하게 먹는 법 좀 가르쳐 줘 봐.
휘뚜루마뚜루 만든 라구소스에 페투치니 면 휘르륵 볶아서 먹은 날.
소고기+돼지고기 반반 섞어서 만드니까 맛있더라.
나는 냉장고 채소 털어 먹는 용도로 라구소스 만들어.
당근, 양파, 셀러리가 동시에 있을 때가 있는데
셀러리 한 단 사면 꼭 마지막엔 거의 시들더라고.
그거 처치할 때 라구소스 만들면 딱임.ㅇㅇ
세일 때 와장창 산 알로에 요거트랑
카라향이랑
그릭요거트 바른 빵에 선드라이방토 올린 거.
보통은 크림치즈 발라서 올리는데
그릭요거트를 요즘 집에서 만들어 먹다 보니
그릭요거트가 맨날 있어서 자주 활용하는 편.
후라이드치킨 시켜 먹고 남아서
오븐에 데워 다시 먹었어.
그래도 또 남아서 치킨마요로 해 먹으려고 보관 중.
진짜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은
토스트에 칼집 내서 버터 얹어 굽고
쨈만 슥슥 발라서 먹고 땡.
빵에 그릭요거트+당근라페\+선드라이토마토 얹어서
간식으로 냠냠 했엉.
같은 거 먹는 거 질려 하는 타입인데
빵+그릭요거트(혹은 크림치즈)+선드라이토마토 조합은 너무 맛있어서 자주 먹어.
너무 밀가루만 먹었다 싶을 때
냉동실에 얼려 둔 제육을 휘리릭 볶아서
묵은지무침(맞나?)이랑 뇸뇸.
돼지고기 뒷다리살은 1kg씩 사서 양념해 둔 다음에 소분해서 냉동실에 넣어 놓으면
양념 고기 땡길 때 언제든 먹을 수 있어서 좋아.
야채부터 볶다가 고기 볶으면 맛있엉. 좀 탄다 싶을 땐 물 넣어서 수분 날리며 볶아 주면 촉촉~
유부초밥이 먹고 싶은데 해 먹기는 귀찮아서
마켓컬리로 대충 산 유부초밥들.
맛있긴 한데 좀 짰어.ㅇㅇ
통조림 망고+냉동복숭아+그래놀라+그릭요거트.
전에 이마트에서 통조림 원플원 할 때
과일 통조림 몇 개 사 뒀더니
그릭요거트 토핑으로 아주 유용함.
돈까스 샌드위치가 먹고 싶어서 마켓컬리로 샀던 거.
하나로는 양이 안 차서 새우튀김 샌드위치도 같이 샀엉. 껄껄.
둘 다 맛있더라.
귀찮을 때 먹는 조합 222
잼 꺼내는 것도 귀찮아서
대충 버터 얹어서 굽고
그릭요거트+냉동망고+블루베리+|견과류꿀절임 넣어서 먹었엉.
견과류꿀절임을 한 통 만들어 놓으니까
그릭요거트랑 먹기 딱좋아.
원래 그릭요거트는 꿀 먹으려고 먹는 거 아닙니까!
그러다 또 밥이 땡기면
소박하게 김치찌개랑 계란말이 해서 뇸뇸.
김치찌개+계란말이는 환상의 조합인 듯.
근데 나는 김치찌개+계란물 분홍소시지 조합을 더 좋아해.
또또 그릭요거트.
블루베리+냉동망고+그래놀라 토핑 조합이야.
오렌지 간 거 얼려서 먹은 오렌지 아이스크림.
내가 작년에 약간 반쯤 미쳐서
제주도 과일꾸러미 1년짜리를 신청했거든?
그래서 한 달에 한 번 과일꾸러미가 오는데
제주도 과일이자나?
오렌지랑 귤이 종류별로 주구장창 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난 1인 가구란 말이지?
맨날 근처에 사는 친구들한테 귤 나눠 줘서 귤 부자 소리 들어ㅋㅋㅋㅋ
아무리 먹어도 없어지질 않아서
믹서기에 휘이잉~갈아 갖고 아이스크림 대용으로 먹었어.
사실 내가 젤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이 생귤탱귤임.ㅇㅇ
언젠가 파히타를 해 먹고 사워소스가 너무 많이 남아서
랜치드레싱을 잔뜩 만들었거든.
그때 한동안 이 조합으로 샐러드 주구장창 먹었어.
마찬가지로 남아도는 오렌지를 휘리릭 갈아서 주스로도 마셨지.
요거는 내가 요즘 꽂혀서 자주 먹는 요리인데
대구 파피요트라고 해서
종이호일에 생선+와인+야채+버터+레몬을 넣고 오븐에 돌려 먹는 요리야.
어렵지도 않고 꽤 쉬운 편.
에어프라이어도 가능하다니까 톨들도 해 봐.
이렇게 바닥에 생선 깔고(나는 냉동 대구살 썼음)
채소 아무거나 먹고 싶은 거 둘러 주고
소금 후추 챱챱챱
생선 위에 레몬(나는 집에 남아도는 귤 넣었는데 톨들은 레몬 써라)
버터, 로즈마리 같은 풀떼기 넣어 주고
화이트와인 휘휘 둘러.
이렇게 종이 호일로 뚜껑 만들얼 준 다음에
오븐에 200도로 20~25분 구워 주면 끝~
이렇게 된 걸 오븐에서 꺼내 먹으면 된당.
집에 손니 놀러 왔을 때 해 먹기 좋아.
그래서 나도 손님 올 때 이렇게 대접했지!
랜치드레싱으로 콥샐러드 대충 만들고
내 최애 파스타인 스캠피 파스타랑 같이 먹었어.
대구 파피요트는 오븐에 넣기만 하면 되는 요리라
스캠피 파스타만 휘루룩 후루룩 만들어서 냈엉.
요거는 친구가 집에 놀러 오면서
자기 집에서 만든 미나리새우전을 싸 와서 데워 먹은 거.ㅇㅇ
내가 전 종류 좋아하는데 잘 못 부치거든.
내 친구는 전의 장인이셔.
앞으로 우리 집 놀러 올 때마다 전 갖다주기로 함.
맘 같아선 맨날 부르고 싶다.
냉장고에 굴러다니는 채소들 촵촵 썰어서
랜치드레싱으로 콥샐러드 해 먹음.
탄수화물도 있어야 하니까 빵도 곁들였어.
그릭요거트도 빠지면 섭하지. 진짜 맨날 있음, 그릭요거트...
왜냐면...
아는 동생 집에 놀러 갔다가 요거트메이커 보고 반해서
알리에서 요거트메이커 미친 듯이 검색해서 하나 샀거든.
유청 빼는 게 귀찮아서 그동안 안 샀는데
유청 빼는 통까지 주더라고?
열흘 기다려서 요거트메이커 받고 맨날 맹글어 먹자나.^^
우유랑 액타비아 하나 때려 넣고
9시간 정도 돌린 다음에
냉장고에서 한 4시간 정도 숙성시키고
유청 빼는 통에 넣어 두면
유청이 이만큼 빠져 있는데
이거 이미 유청 한번 버린 거임.ㅇㅇ
오래 둘수록 꾸덕하게 나오더라궁.
약간 이런 질감.
근데 면보 같은 데다가 무거운 거 눌러서 빼는 것보다는 덜 꾸덕하게 나와.
나는 이 정도 꾸덕함이 좋긴 해.
약간 밀도 있는 생크림 같은?
너무 꾸덕한 건 목 멕히더라고.
어느 날은 딜크림치즈를 만들어서
딜크림치즈+당근라페+선드라이토마토 조합으로 먹었어.
아주 입에서 향이 터짐ㅋㅋㅋㅋ
딜 살 때 딜이랑 이탈리아파슬리랑 사 놔서
레몬즙 잔뜩 짜다가 같이 얼려 놨어.
내 최애 스캠피파스타 쉽게 해 먹을라고.ㅇㅇ
딜 사고 레몬즙 짠 김에 레몬 제스트까지 갈아서
레몬딜버터도 만들었지.
요걸로 요즘 계속 대구 파피요트 해 먹고 있어.
스캠피파스타에 버터도 이거 넣어 먹으니까 존맛이더라.^0^
우체국몰에서 산 닭갈비.
너무 맛있길래 친구 불러서 같이 먹음.
우동 사리도 넣었지롱.
칼국수 사리 사 놓은 게 있어서
들깨칼국수도 해 먹었어.
나 들깨칼국수 좋아해.
들깨 왕창 넣어서 걸죽~하게 먹는 거 좋아함.
칼국수 육수는 그냥 시판 육수.
가끔은 고기도 이렇게 먹어 줘야지.
가니쉬로 시금치랑 버섯까지 구웠엉.
고기 먹는데 풀 빠지면 섭하자나.
부라타 치즈 올려서 화이트와인식초로 만든 드레싱 휘휘 뿌려서 먹음.
초점 흔들리는 거 보소ㅋㅋㅋㅋㅋ
지옥에서 온 토마토소스인데
집에 오래된 토마토를 처치할 겸 토마토캔이랑 같이 넣고 토마토소스를 만들었거든?
매콤한 아라비아따 소스를 만들어 보겠다고
크러쉬드페퍼를 왕창 넣었더니 졸라 빨개지더라?
그걸로 이름 어려운 파스타 삶아서 같이 먹었어.
그 왜 파스타 안에 리코타치즈랑 시금치 소 들어 있는 거 있잖아.
이걸 1kg인가, 여튼 왕창 샀는데
소가 좀 느끼해서 매콤한 토마토소스랑 먹으니까 좋더라고.
갑자기 두부가 땡겨서
묵은지무침이랑 같이 먹은 두부김치.
나는 빨간 김치는 생으로 잘 안 먹어.
묵은지 다 먹어 가는데 묵은지 맛있는 곳 있으면 추천 바랍니다.
언젠가 요리방에서 스파게티면 소분하는 방법을 봐서
그거 보고 따라 해 봤어.
이거 진짜 한번 해 놓으니까
파스타 해 먹을 때마다 물 끓이지 않아도 돼서 편하더라.
냉동실이 좀 비워지면 다시 한번 해 놓으려고.
나만 분홍소시지 좋아하니.
가끔 분홍소시지 먹고 싶을 때 있자나...
시금치는 먹고 싶고 데치는 건 귀찮고 해서 시금치 후라이팬에 마늘이랑 대충 볶은 거.
어느 날의 간식, 미니 붕어빵.
지인이 냉동 미니 붕어빵을 사 줬는데
맛별로 두 봉씩(초코/팥) 사 줘서 네 봉이나 되는 거야.
작년 겨울에 받았는데 아직도 먹고 있어.
사과, 청포도, 토마토, 로메인상추, 부라타치즈에 화이트와인식초드레싱 휘리릭.
발사믹식초도 맛있는데 그건 색이 너무 안 예뻐. 흥흥.
작년 여름에 핫했던 여름파스타라지?
음... 나는 별로였어.
화이트와인이 베이스여서 그런지 뭔가 맛이 밍밍하더라고.
바질페스토는 맛이 따로 놀고 그래서
그냥 딱 한 번 해 먹고 안 해 먹었네.
소불고기 세일할 때 사 둔 거랑
내가 끓인 경상도식 소고기무국.
내가 부산 출신이라 그런가 빨간 소고기무국이 주기적으로 땡겨ㅋㅋㅋ
무가 먹고 싶을 땐 꼭 이 소고기무국을 끓임.
때깔을 보니 지옥에서 온 토마토소스로 만들었던 듯.
모노마트에서 잔뜩 산 고로케를 먹기 위해 카레를 만들었다.
한 가지 맛만 먹는 거 싫어해서 맛별로 샀더니 너무 많은 거야.
카레도 질리고 고로케도 질리는데
고로케는 아직도 냉장고에 잔뜩 있다. 한 40개쯤...?
언제 다 먹나...ㅠ
주기적으로 멕시코 음식이 땡길 때가 있어.
사워소스+과카몰리+살사가 먹고 싶을 때랄까.
파히타 만들어 먹고 남은 재료로 퀘사디아까지 클리어~
냉장고 채소 떨이용으로 만든 비빔국수에
만두까지 구워서 뇸뇸.
상콤, 새콤한 거 좋아해서 쫄면, 비빔국수, 비빔면 이런 거 엄청 좋아해.
비나그레찌 만들어 놓은 게 소시지랑 정말 너무 잘 어울렸던!
(다시 보니 비나그레찌가 아니라 멕시코 요리 해 먹을 때 만들어 놓은 토마토살사네)
오늘 집에 비나그레찌 또 한 사발 만들어 놨는데
소시지 10개 주문한 거 있는데 그거 오면 같이 뇸뇸 먹으면 되겠다!
피코크 오징어무국에 인터넷으로 산 깻잎전이랑 묵은지무침.
나이 들어서 이제 국 없으면 밥이 안 넘어가. 흑흑.
해물동그랑땡 같은 냉동 반찬 있으면 밥 차리기가 쉽징.
된장국은 피코크 차돌된장찌개.
피코크 사랑해요.
레토르트 찌개/국은 절대 안 먹을 거라고 하던 게 나일 리가.
멕시코 요리가 땡기면 늘 파히타를 하는데
과카몰리나 토마토살사는 적은 양을 만드는 게 쉽지 않아서
파히타 할 때마다 근처에 사는 친구 아무나 부름.ㅋㅋㅋ
이거 말고도 부지런하게 해 먹었더니
누구보다 튼튼하고 건강한 돼지로 살아가고 있지.
혼자 살면 제대로 못 챙겨 먹는다고 누가 그래?
누구보다 잘 처먹고 산다는 걸 몸소 보여 줬다고 생각해.ㅇㅇ
그럼 난 또 돼지런히 처먹고 하반기에 또 올게.
안뇽.
진짜 잘해먹는다 :)
나까지 기분좋아지는 글이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