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을 맞아 엄느님께 바친 요리.
올해 6*세이신 나토리의 엄느님은 희한하게 양키들의 쏘울푸드라는 맥앤치즈를 좋아라하심.
이건 아무래도 엄느님이 어렸을적에 큰 아이스크림 공장을 경영하셨던 외조부모님 탓(?)일지도...ㅠㅠ
외삼촌이랑 하루에 아이스케키 30~40개를 앉은 자리에서 드셨다는 전설 아니고 레전드 일화가....ㄷㄷㄷㄷㄷ
그렇게 어렸을때부터 각종 럭셔리한 유제품들에 입맛이 길들여지신 덕분에
동년배 어르신들이 느끼하다고 많이 못드시는 치즈나 버터, 생크림, 클로티드 크림 등등
기타 각종; 양키쏘울 충만한 음식들 매우 잘 드심. ;ㅅ; 정작 나톨은 어렸을때부터 할매입맛이었다는 것이 웃프지만ㅋ
엄느님이 나 어렸을때 명동에 있던 버거킹에 데려가서 치즈버거 사줬는데
그 특유의 양키음식 냄새(치즈 & 피클 풍미)를 못견뎌서 반도 못먹었...(지금은 잘 먹어. 없어서 못 먹어;ㅅ;)
애니웨이....이런 전챠로 기념일날 잡채나 갈비찜 같은 손 많이 가는 한식보다는
간단한 음식으로 때울 수 있어서 나는 좋지만.. 예전에 찍어둔 과정샷을 이용하여
나토리의 야매 맥앤치즈 레시피를 쪄 봄.
그냥 기록 개념으로 찍어둔 사진들이라 계량샷은 없음. 대충 눈대중으로 봐...;ㅅ;
일단 화이트 루를 만들기 위해 버터를 자름. 사진에 보이는 정도의 양으로..
후라이팬에 녹임. 약약약약불...팬케이크 만들때 쓰는 정도의 불에 녹여야 타지 않음.
보통은 버터랑 동량의 밀가루를 볶으라고 하는데...나는 걍 아빠 밥숟갈로 퍽퍽 두 숟갈 정도 넣은거 같음.
타지 않게 잘 볶아줌. 화이트 루이기 때문에 색이 나면 안됨. 볶...이라기 보단 버터 기름기를 밀가루가 빨아들여서 뻑뻑한 상태 정도?
실제 쉐프들이 만드는 건 이보단 좀 더 묽던데...나는 야매라 걍 내 취향대로 뻑뻑하게 만듦.
이정도로 뻑뻑하게 하는게 나토리 취향
이렇게 우유를 넣고 풀어줄거라서...뻑뻑해도 괜춘
소량 넣은 우유에 꾸덕하게 볶은 밀가루를 풀어주지만 아직 많이 뻑뻑함
우유 더 부어서 농도를 맞춰줌
그렇게 하다보면 얼추 이렇게 됨. 매쉬드 포테이토 같은 비주얼.
아직 멀었음. 우유 또 붓고..
타지 않게 잘 저어주면 이렇게 크림 슾의 비주얼이 됨.
그럼 파스타 삶을 물 올리고(소금 아빠숟갈로 하나), 크림 슾에는 체다 치즈 덩어리를 넣어줌. 콜비 잭 치즈도 좋고...치즈는 뭐 취향대로.
치즈 양도 알아서...난 듬뿍 넣음. 잘 녹도록 저어줌.
자알...녹여녹여. 치즈가 간이 된 경우가 많아서 아직 소금은 넣지 않음
마카로니를 종이컵으로 약간 모자라게 한 컵을 넣어서 익히는 동안 치즈 소스 완성
취향에 따라 후추랑 허브솔트 촵촵
다 익어 간다..
마카로니 건져놓고 오븐 예열중. 마카로니는 한 11분 정도 삶았음. 오븐에 구울거라 알덴테 상태로..
치즈 소스에 버물버물
위에 피자치즈를 듬뿍 뿌려서 오븐에 구워구워
완성.
매우 간단한 요리 축에 드는 건데도 귀차니즘 쩌는 나토리 체감으론 치즈소스가 쫌 손이 가는 편.
그래서 나는 한번에 치즈 소스를 많이 만들어서 소독한 유리병에 저장해두고, 마카로니만 삶아서 버물버물 함.
이 경우 치즈 소스 온도가 낮기 때문에 반드시 오븐에 한 번 넣어서 구워줘야 맛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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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루를 만들기 귀찮으면, 마트에 파는 하인즈 화이트 소스 써도 될걸?
사람 취향따라 잘게 다진 베이컨이나 양파 넣기도 하나본데
나토리 엄느님은 그냥 치즈치즈치이즈~ 때려넣은걸 더 좋아하셔서 걍 저렇게 조공함.
양파 넣은거 한 번 해드렸다가 까였엉....ㅠㅠ 크흡
야밤에 침샘 자극 쩐다ㅠㅠㅠㅠ
톨아 다음에 도전한다 고마워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