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먹고싶어서 직접 해보기로 함
어렸을 때 시골에 살아서 사실 버섯은 직접 채취해서 먹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주로 하는 놀이라는게 식료품 채집이었어.
봄에는 각종 나물, 여름~가을은 논두렁이나 개울 방죽등에서 물고기 조개 우렁이 미꾸라지 산에서는 각종 과일이나 열매, 수확 끝난 고구마 밭에서 고구마...
덕분에 어릴때 얘기하면 친구들이 개화기사람이라고 놀림ㅋㅋ
암튼 그런 이유로 산에서 버섯을 따오면 엄마가 돼지고기 넣고(어떤때는 고기 없이) 얼큰하게 찌개를 끓여주셨는데 그게 존맛었거든. 갑자기 그 소박한 찌개가 넘나 먹고싶은 것.
그래서 장을 봤는데 버섯 가격이 소박하지 아니하다...
버섯 가격만 2~3만원 나옴ㄷㄷㄷ
표고랑 노루궁뎅이 그리고 무슨송이라는데 이름 생각 안나는 버섯이랑 시식코너에서 먹어보고 맛있어서 산 이름모를 버섯과 만가닥 두종류. 꽃송이 버섯이었나 그거 산줄 알았는데 흰목이랑 고민하다 둘 다 놓고왔나봄ㅠㅠ
암튼 그렇게 장을 본 버섯과 삼겹살로 찌개를 했는데 내가 기대했던 것 보다 버섯 향이 약해서 조금 아쉬웠엉. 이래서 다들 자연산~ 자연산~ 하나보다^^
그렇다고 버섯향이 전혀 없는거 아니고 그 때 먹었던 기억보다 약하다는거고 향도 나고 맛있었어.
그러고보니 버섯찌개 말고도 어렸을때는 소박한 음식이었던것들이 지금 먹으려면 상당한 대가를 치러야하는것들이 대부분인 시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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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찌개 양념이 어떻게 되는지 물어봐도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