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요리룸 왔더니 에어프라이어 글이 간간히 보이네!!
근데 살까말까 망설이는 톨들도 보이고 샀긴 했는데 어떻게 써야하는지 몰라서 헤매는 톨들도 보여서
반년 정도 썼던 내 주관적인! 경험을 기반으로 후기를 써보려고 해.
귀찮아서 사진은 없다 먄....ㅎㅎ
우선 에프로 잘 안되는 요리들이 있음. 예를 들면 치킨, 감자튀김, 돈까스 같은 것들. 즉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튀김옷 있고 바삭바삭한 그런 음식들.
아무리 기름을 나름대로 뿌려줘도 실제 기름에 튀긴 맛 절대 안 남..... 치킨은 그래도 나름 먹을만하지만 시중 치킨의 그 모양과 그 맛이 아니고,
감자튀김은 그냥 오븐에 익혀서 맛있는 감자구이 같고, 돈가스는 약간 돼지수육과 돈가스의 중간지점 같음 ㅋㅋㅋㅋㅋ
즉 재료 자체가 기름기를 많이 머금고 있지 않은 이상 우리가 생각하는 "튀김"이 만들어지기는 어려움.
그래서 나톨은 에프의 용도를 어떻게 생각하냐면
1. 기름기있는 음식 데워먹을 때
2. 기름기있는 냉동음식
3. 오븐요리인데 예열하기 귀찮을 때.
이렇게 세가지 경우야.
1. 기름기있는 음식 데워먹을 때
이 경우는 먹다 남은 치킨, 돈가스, 새우튀김, 수육, 통삼겹살 등등?? (심지어 떡도 돌려봄...)
남은 거 물기 넘 안마르게 잘 냉동했다가(냉동이 중요!! 냉장 말고.) 먹기 직전에 10분 정도 돌려서 먹으면 거의 처음 맛이 나.
난 그래서 이mar트 tra더스 같은 데 가면 두마리치킨 파는 거 사와서 소분해서 얼려놨다가 밥해먹기 귀찮을 때 돌려먹는당!
수육은 전날 먹다 남은게 아까워서 놔뒀다가 시험삼아 돌려봤는데 와 오히려 수육보다 맛있었음....bbbbb
2. 기름기있는 냉동음식
뭐 말해 무엇하리 세상에 수많은 축복받은 냉동음식들...^------^
이거 때문에 에프 사고 살찐 톨들 많을 거야... 나톨도...ㅠㅠㅠㅠㅠ
첨에 사고 나서는 고메치킨(근데 별로 안바삭해서.. 점점 안 사게 됨), 해쉬브라운, 하rim 핫윙봉 진짜 많이 해먹었음..ㅠㅠㅠㅠㅠ
맛있긴 했는데 살 찌고 건강 망치는 지름길이라서ㅠㅠ 이젠 자제하고 있어.
3. 오븐요리인데 예열하기 귀찮을 때.
요즘은 이 쪽으로 젤 잘해먹고 있어!! 오히려 건강하면서 간단하게 해먹을 수 있어서 좋더라.
삼겹살 - 기름 알아서 빠져줘서 넘 좋음. 맛있고 부드러워. 단 너무 얇은 걸 사면 비계 부분이 순식간에 쪼그라들어서 딱딱해지니 조심.
생선 - 나톨말구 엄마가 해드셨는데 맛있다고 하셔씀!
닭가슴살 - ★내가 젤 좋아하는 거. 올리브유 찹찹, 소금후추 뿌려먹으면 다이어트에도 좋고 맛있어! 퍽퍽살 싫어하면 다른 부위로.
군고구마 - ★아침메뉴! 개존맛.... 진짜 개존맛.... 빨리 구워먹어.. 두번머거...
각종 채소구이 - ★채소 먹어야하는데 차가운 샐러드 먹기 싫을 때! 집에 있는 버섯 감자 연근 가지 애호박 등등 얇게 썰어서 소금후추올리브!!!!!
우리집은 닭가슴살, 군고구마, 채소구이, 삼겹살 만으로도 이미 뽕뽑고 있는 거 같아. 진짜 튀김류를 기름 없이 해먹고 싶다 하는 토리들한텐 에프 별로 도움 안 될 거 같고, 간략화된 오븐 용도, 그리고 데워먹는 용도로 쓸 거라면 진짜 추천해! 근데 에프의 고질적인 단점은 기계 크기에 비해 용량이 넘 작다는 거... 3인가족 먹을 양 한꺼번에 돌리는 것도 사실상 버거워ㅠㅠ 이점은 시간이 갈수록 좀 보완되겠지?ㅎㅎ 에프 살까말까 고민하는 토리나, 사놓고 어떻게 써야할지 모르겠다는 톨들한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우리집은 삼겹살 연어 고구마 생선 순대 만두 돈까스 엄청 잘 쓰는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