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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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닮았음에도 만날 수 없는 평행선 같았던 두 사람 

타카이시 타케루와 야가미 히카리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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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의 공통점을 하나씩 짚어주지 않더라도 알 수 있을 정도로 히카리와 타케루는 서로 많이 닮았어. 애니 첫 시리즈인 디지몬 어드벤처의 두 막내였고, 주인공과 라이벌의 하나뿐인 동생이며, 전작에 이어 후속작에 주인공으로 등장했을 뿐만 아니라 파트너 디지몬이 천사형/성수형디지몬으로 진화하는 등 두 사람은 작중에서 대칭적인 관계를 이루고 있지. 


그런 점 때문에 둘의 관계성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고 커플링으로서의 인기도 굉장히 높은 편이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둘은 공식 커플링이 아닌데 제작진들은 의도적으로 두 사람을 닮게 묘사했지만 이 둘에게 연인으로서의 서사와 죠그레스 파트너로서의 서사는 주지 않았어.



이 글의 제목처럼 두 사람은 닮은 점이 너무도 많지만 만날 수 없는 평행선 같은 관계야.

공통분모가 많기 때문에 그들만이 이해할 수 있는 세계가 존재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서로가 서로를 구원할 수는 없는 그런 관계.

이 둘이 연인으로서의 관계도 죠그레스 파트너로서의 관계도 맺지 못한 건 이 점 때문이라고 생각해.


예를 들어 디지몬 02의 공식 커플인 야마소라와 켄미야는 서로가 서로의 결핍된 부분을 채워주는 관계야. 야마토와 소라는 부모님의 사랑이 결핍된 유년기를 보냈고 그렇기에 서로의 아픈 부분을 잘 이해할 수 있어. 그리고 켄미야의 경우 미야코의 밝음이 켄을 양지로 이끌어줄 수 있는 관계일 뿐더러, 어렸을 적 형을 잃은 켄에게 미야코네 집의 왁자지껄한 분위기는 편안함과 위안을 주었을 거야.


죠그레스(합체진화)도 마찬가진데, 죠그레스는 평범한 아이(다이스케, 미야코, 이오리)가 어둠에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는 아이(켄, 히카리, 타케루)에게 손을 내밀고 이끌어주는 관계라고 할 수 있어. (물론 타케루와 이오리의 관계는 그렇게 단정하기 어렵지만)





왜 히카리와 타케루가 연인도, 죠그레스 파트너도 될 수 없었냐 하면 이 둘은 서로의 결핍을 채워줄 수도 없고, 어둠에 대한 트라우마를 이겨낼 수 있게 도와줄 수도 없는 관계이기 때문이야.

그래서 이 두 사람을 평행선 같다고 하는 건데, 이 둘은 정말 많이 닮았지만 결정적인 부분에서 큰 차이가 있어. 



그건 바로 두 사람의 '어둠을 대하는 태도' 야.

히카리는 어둠을 두려워하지만 무섭다고 소리치지도 거부하지도 못해. 반면 타케루는 자신의 파트너를 앗아갔던 어둠을 증오하는데, 그러면서도 빛이 있는 한 어둠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는 걸 제대로 인정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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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두 사람의 태도가 극명하게 드러나는 건 02 13화에서부터야.

히카리는 다고몬이 부르는 소리에 이끌려 어둠의 바다로 끌려가게 되는데, 오직 타케루만이 히카리가 그곳에 갔다는 걸 알아. 히카리와 타케루는 둘 다 어둠에 기인한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고 두 사람만이 공유하고 이해할 수 있는 세계가 존재하기 때문이지.

 

히카리는 어둠이 무섭고 그들이 부르는 목소리를 외면하고 싶지만 히카리에게는 무섭다고 소리칠 용기도 그들에게 저항할 용기도 없어.

왜 히카리는 적극적으로 그들을 뿌리칠 수 없는 걸까? 그들이 히카리를 원하고 히카리가 어둠의 바다에 끌려가는 근본적인 이유가 히카리가 가진 힘이기 때문이야. 자신에게 보이는 것들이 남들에게 보일 것이라는 확신이 히카리에게는 없어. 자신이 소리친다고 해도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들어줄지, 자신이 하는 이야기를 믿어줄지, 히카리에게는 확신이 없는 거야. 



디지몬 어드벤처 소설 1권 中

히카리는 브라운관의 아무것도 없는 부분을 열심히 바라보면서

"디지몬."

하고 들어본 적 없는 단어를 중얼거렸다.

"디지몬? 뭐야, 그게" 타이치는 멀뚱멀뚱한 얼굴로 물었다.

 히카리는 동그랗게 뜬 눈을 브라운관에서 타이치에게로 향하며

"오빠한테는 안 보이는 거야?"

하고 되물었다.

"안 보이냐니…" 타이치는 티비의 영상을 바라보았다. "아무것도 안 보이는데."

"그렇구나……그러면 됐어. 신경쓰지마."

하고 히카리는 작게 미소 지으며 다시 티비로 눈을 돌렸다. 그 옆모습의 긴 속눈썹이 타이치에게는 어쩐지 외로운 것처럼 보였다.




히카리는 어렸을 때 코로몬과 만난 이후로 디지몬을 볼 수 있게 되지만 주변 사람들 중 그 아무도, 심지어 함께 코로몬과 놀았던 오빠 타이치조차 디지몬을 보지 못 해.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는 것, 자신이 보는 것을 남들은 보지 못하는 경험을 히카리는 어렸을 때부터 여러 번 겪어왔을 거야.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자신을 온전히 이해받을 수 없다는 건 어린 히카리에게도 상처였을테고 홀로 외로웠을 거야. 그래서 히카리는 남들이 이해하기 힘든 일에 대해선 입을 다물게 된 거라고 생각해. 


미야코(예지)가 히카리를 두고 '그래, 확실히 히카리 쨩은 나랑은 다르지. 마음 속에 이런 저런 일을 끌어안고 있어서 가끔씩 뭘 생각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어.' 라고 생각한 적도 있을 정도니까. 히카리를 안지 얼마 되지 않은 미야코마저 그렇게 느꼈을 정도면 히카리가 남들에게 숨기는 부분이 있다는 건 분명한 사실일 거야.




그런 중에 타케루는 이런 히카리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존재야. 

아마 히카리 본인도, 그리고 타케루도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을테고 그렇기에 히카리는 어둠의 바다에 붙잡혀 갔을 때 자신이 누구보다 의지하는 오빠의 이름과, 파트너 디지몬의 이름, 그리고 타케루의 이름을 부른 거야.



히카리가 타케루의 이름을 외치기 전까지, 타케루는 히카리가 디지털 세계가 아닌 어떠한 세계에 가버린 거라고 생각하고 계속해서 히카리를 찾아. 히카리에 대한 타케루의 태도는 단순히 동료에 대한 걱정, 소중한 사람에 대한 걱정을 넘어서 히카리를 무조건적으로 지켜야 한다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는 타케루와 테이르몬(가트몬)이 나누는 대화에서 단적으로 느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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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카리 쨩은 내가 지켜주지 않으면 안 되는데."

"히카리는 약한 아이가 아니야, 히카리는 강한 아이."




타케루는 히카리를 지켜야만 한다고 말하지만 그 말을 들은 테이르몬은 히카리는 강한 아이라고 답해.

테이르몬이 보는 히카리는 누군가 지켜줘야만 하는 약한 아이가 아니라는 거야. 타케루와 테이르몬 중 어느 쪽이 히카리를 더 잘 알고 있느냐 하면 당연히 히카리의 파트너 디지몬인 테이르몬이겠지? 디지몬 시리즈에서 선택받은 아이에게 파트너 디지몬이란 또 하나의 자신, 자신도 모르는 자신을 비춰주는 거울과 같으니까. 



그리고 이런 타케루의 태도 어디서 본 것 같지 않아?

타케루의 행동은 어드벤처에서의 야마토를 떠올리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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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키는… 리키는 자기 혼자선 아무 것도 못한단 말이야…."



첫 모험을 하던 시절 야마토에게 타케루는 자신이 지켜줘야만 하는 존재였는데, 02에서는 타케루가 야마토의 행동을 똑같이 답습하고 있어.


타케루도 참 모순적인 게 02 13화에서 자꾸 타이치에게 기대려고 하는 히카리의 의존적인 태도를 지적했으면서 (히카리가 정말 타이치에게 의존적으로 구는지 어떤지는 차치하기로 하고) 정작 자신은 히카리를 '지켜야 하는 존재' 로 상정했어. 히카리가 타이치에게서 자립했으면 하면서도 자신은 히카리를 지켜야 한다는 모순적인 태도를 취했지. 타케루는 히카리가 자신을 의지해주길 바라지 않았을까? 타케루가 타이치가 아닌 자신을 더 따르고 의지하길 바랐던 야마토처럼 말이야.




타케루의 태도가 히카리에게 어떤 의미를 가졌건 간에 히카리는 13화에서 타케루에게 도움을 청했고, 타케루는 테이르몬과 함께 히카리를 구하러 와. 


하지만 히카리가 정말로 원한 게 누군가가 자신을 구해주는 거였을까?

타케루는 테이르몬과 함께 히카리를 구하러 오고 무사히 히카리를 구출해내지만, 히카리는 어둠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없었어. 

왜냐면 그 때는 타케루와 테이르몬이 자신을 구해준 것 뿐이니까. 어둠이 다시 자기를 부른다면 히카리는 또 다시 힘 없이 끌려갈 수밖에 없었으니까. 실제로 히카리는 02 31화에서도 어둠의 바다에 가버리고 말아. 타케루가 자신을 구하러 온다 한들 히카리 본인에게 어둠을 거부할 의지가 없으면 히카리는 몇 번이고 어둠에 끌려가고 말 거야.


그래서 히카리가 정말로 원한 건 어둠이 자신을 부를 때 싫다고, 무섭다고 솔직히 소리칠 수 있는 자신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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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코 상은 꽤 손이 가는 사람이네요."

"역시 그런 식으로 생각하고 있었구나."

"하지만 나 계속 부럽다고 생각했어. 나는 미야코 상처럼 솔직하게 무섭다고 말하거나 소리칠 수 없으니까. 그러니까 어둠의 세계에 끌려가거나 하는 걸까."




누군가가 자신을 구하러 와주길 바란 게 아니야. 끌려가는 게 싫고 무서우면서도 제대로 소리칠 수 없는 약한 자신이 히카리는 싫었을 거야. 하지만 자기 스스로는 그렇게 할 수 없다는 걸 너무 잘 알고 있었어. 그렇기 때문에 오빠에게, 테이르몬에게, 타케루에게 도와달라고 손을 뻗을 수밖에 없었던 거야. 



히카리가 정말로 누군가 자신을 지켜주길 바랐더라면 타케루는 히카리의 바람대로 히카리를 지켰을 거야. 히카리는 계속 어둠에 끌려가고 타케루는 계속 히카리를 구하러 가지만 그 과정에서 히카리의 마음은 너덜너덜해졌겠지. 그리고 어느 한 쪽이 일방적으로 지켜지는 관계는 서로에게 바람직하지도 않고 긍정적인 관계로 발전할 수도 없어. 더욱이 상대가 진정으로 바라는 것이 타인에 의한 보호가 아니라면 말이지.





그리고 앞서 말한 것처럼 타케루는 히카리의 거의 유일한 (파트너 디지몬인 테이르몬이 히카리와 가장 가까운 존재이기 때문에) 이해자야.

타케루는 히카리의 세계를 이해하고, 히카리의 힘을 알지만 미야코는 히카리의 세계든 히카리의 힘이든 히카리의 특별함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어. 미야코는 특별함의 테두리에서 벗어나 있는 평범한 아이일 뿐더러, 처음에는 코 앞에 있는 어둠의 바다를 제대로 보지 못할 정도로 어둠에 관해서도 무지한 아이야. 그리고 타케루처럼 어둠을 마주했을 때 냉정하고 침착하게 굴 수도 없어.



하지만 중요한 건 히카리는 자신의 '특별함' 에서 줄곧 벗어나고 싶어했던 아이라는 점이야. 그렇기 때문에 히카리의 특별함을 이해할 수 없는 미야코를 통해 특별함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거지.


타케루는 히카리를 너무나 잘 이해하고 있고 또 히카리와 많이 닮았기 때문에 히카리를 '평범한 아이' 로 볼 수가 없었어. 실제로 히카리는 특별한 힘을 가진 아이인만큼 타케루가 히카리를 '잘못' 본 건 아니야. 그 특별함 마저 히카리의 일부고, 히카리의 이해자인 타케루는 히카리의 특별함과 히카리를 떼어볼 수가 없는 거지. 하지만 미야코에게 히카리는 특별한 아이라기보다도 제 속내를 다 드러내지 않는 아이였어. 그것이 줄곧 신경쓰였던 그런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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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차려! 어둠의 소리가 둘려온다면 내가 꺄꺄 하고 소리쳐 줄게. 어둠에 끌려가 버릴 거 같으면 내가 히카리 쨩의 손을 잡고 반드시 돌아올게. 그러니까 더 이상 안 된다는 말은 하지 말아줘."



미야코는 히카리를 오롯이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그럼에도 히카리의 손을 붙잡아 주었기 때문에 히카리를 어둠에서 이끌어낼 수 있엇던 거야. 더욱이 미야코는 히카리처럼 어둠을 무서워 하는 아이야. 그런데 어둠이 무섭다는 그 사람이 내가 어둠에 끌려가면 내 손을 붙잡고 나를 데려오겠대. 어둠의 소리가 들리면 꺄꺄 하고 소리를 질러주겠대. 


히카리에에게는 이 말은 어둠이 무서우면 무섭다고 말해도 된다고, 끌려가기 싫으면 싫다고 해도 된다고 말해주는 것 같지 않았을까? 미야코가 직접적으로 히카리에게 그런 말을 해준 건 아니야. 하지만 미야코는 타케루처럼 히카리를 지켜야 하는 존재로 보지 않았어. 왜냐하면 미야코도 어둠이 무섭기 때문에 타케루처럼 히카리를 어둠에게서 지켜주지는 못 해. 어쩌면 어둠 속에서 히카리를 데리고 나오는 게 고작일지도 몰라. 미야코는 그런 아이이고, 항상 제 감정에 솔직한 아이이기 때문에 히카리도 미야코가 어떤 진심을 가지고 얼마만큼의 용기를 내서 저런 말을 한 건지 잘 알 거야. 그렇기 때문에 미야코의 행동에 스스로 어둠을 뿌리칠 용기를 얻을 수 있었던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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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내가 모르는 세계에 가버린 줄 알았어."

"아니, 이제 괜찮아. 두 번 다신 그런 곳에 가지 않을 거야."

절대로."



'또 내가 모르는 세계에 가버린 줄 알았어.' 라고 묻는 타케루에게 '두 번 다신 그런 곳에 가지 않아' 라고 대답할 수 있던 건 히카리에게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를 거부할 의지와 용기가 생겼기 때문이야. 타케루가 히카리를 지키고자 했을 때, 히카리가 타케루에게 보호받았을 때는 이뤄지질 수 없었던 히카리의 성장이 비로소야 이루어진 거지. 


'어둠에 끌려가도 미야코 상이 구하러 와줄테니 괜찮아' 가 아니라 '더 이상 그런 곳에 가지 않아' 라고 자신의 의지로 말할 수 있게 된 게 바로 미야코가 이끌어낸 히카리의 성장인 거야.

특히 미야코를 바라본 후 작게 미소 짓는 히카리를 보면 이 아이가 참 많이 성장했구나, 히카리는 히카리의 말대로 더 이상 어둠에 끌려가는 일이 없겠구나, 하는 걸 알 수 있어. 타케루도 아마 그걸 느꼈을 거야.



히카리와 타케루는 서로에게 원하는 것이 달랐고 그렇기 때문에 죠그레스 파트너도 연인적 관계로도 발전할 수 없었다고 생각해. 실제로 저 죠그레스 편 이후로 히카리가 특별한 아이로서 비춰지는 장면은 없고, 타케루가 히카리를 무조건적으로 지키려고 하는 모습도 나오질 않아. 히카리는 더 이상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아이가 아니니까 당연하다면 당연한 얘기겠지? 그렇다고 해서 히카리에 대한 타케루의 태도가 정말 바뀌었는지 아닌지도 확인할 수가 없지만 말이야.



야마토가 타케루와 자신의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보였던 집착을 버리고 나서야 정신적인 성장을 이루었던 것처럼, 타케루도 히카리를 지키려고만 하는 태도로서는 히카리와의 관계를 발전시킬 수 없었을 거야. 나중에 이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변했을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지금과는 다른 관계가 되지 않았을까? 작중에서는 명확히 나온 답이 없지만 이야기가 끝난 후에도 천천히 두 사람만의 관계를 만들어 갔을 거라고 생각해. 연인적인 관계나, 파트너로서의 관계가 아니라 할지라도 말이야.


  • tory_1 2019.09.24 12:15
    타케히카 진짜 정말 좋아하는데 이런 깊은 고찰 글 참 고맙다 ㅜㅜ

    어둠에 대한 타케루와 히카리의 태도가 달랐기 때문에 둘은 죠그레스 파트너가 될 수 없었다고 생각해 두사람 다 어둠의 힘에 기인한 트라우마를 갖고 있는데 그 궤가 완전히 같지는 않아서 완전히 마음을 통하며 죠그레스 할 순 없었을 것 같아. 또 타케루나 히카리는 서로에게 바라는 점이 달랐으니까... 히카리는 어둠을 두려워하지만 싫어하는 것은 아니라 완전히 떨쳐내지도 못하고 불가항력으로 어둠에 자꾸만 끌려가게 되고 그래서 그런 자신을 꺼내줄 사람이 필요했고

    타케루는 자신처럼 어둠의 힘을 없애고 (영원한 소멸이 아니라 수면 위에서 어둠의 힘을 악용하는 일이 없게 어둠을 수면 밑으로 보내는 류의 없앰...) 그런 자신을 이해해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했다고 생각하는데 서로 그 역할을 못 해주니까 ㅜㅜ 두 사람이 결국 미야코랑 이오리와 죠그레스 한게 다행이라고 생각했어. 미야코랑 이오리를 만나지 못한 채 계속 둘이서만 이어나가는 관계였다면 나중에 크게 틀어질 수도 있었을 것 같아. 결국 어둠에 대해 지향하는 점이 달라서.

    히카리는 포용과 공존에 가깝다면 타케루는 완전한 공존은 어렵다고 보았을 테니까... 그랬던 두 사람이 죠그레스를 계기로 한 걸음 멀어질 수 있었고 그래서 오히려 오랜 시간 같이 지낼 수 있지 않게 되었나 싶어. 타케루가 아니어도 히카리는 어둠 속에서 빠져나올수 있게 되었고 히카리가 아닌 다른 사람이 타케루를 이해하려고 노력하기 시작했으니까.

    또 결과적으로 제로투 결말에서 타케루가 바란 대로 어둠의 힘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고, 히카리가 바란 것과 유사하게 어둠의 힘을 다루었던 이들-디지몬 카이저, 오이카와-도 함께 공존할 수 있게 되었으니(오이카와의 경우 죽음으로 끝을 맺지만 마지막에는 어둠의 힘을 떨쳐냈고 또 그의 의지로 디지털월드의 생명력을 되찾았으니까) 두 사람의 바람도 실현이 되었다고 생각해. 비록 그게 서로를 통한 실현은 아니었지만, 오히려 서로를 통해 실현되지 않아서 더 평화로운 결말같았어.

    두 사람이 정말 닮은 점이 많았지만 결정적인 부분에서 크게 다른 점을 죠그레스로 보완한 덕분에 둘의 관계를 평화롭게 유지했던 것 같아서 좋아. 안그랬으면 부정적으로 치닫았을 것 같은데 건강하게 결말이 나서 다행이라고 생각해ㅠㅠ
  • W 2019.09.24 12:29
    맞아 디지몬카이저의 악행에 대해서는 히카리는 다른 애들처럼 단호한 태도를 보였지만 그렇다고 해서 어둠이 세상에서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아이는 아니었어. 물론 타케루도 어둠의 존재를 부정하진 않지만 히카리보다는 좀 더 단호한 태도를 보였고 데비몬과 있었던 일을 생각하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보거든. 이런 부분이 히카리보다는 이오리랑 더 맞닿아 있었지.
    많은 사람들이 예상했던대로 히카리와 타케루가 죠그레스 했다면 토리 말대로 두 사람에게도 안 좋은 영향을 끼쳤을 거 같아. 타케루가 히카리를 계속 지키려하고 히카리는 그런 타케루에게 의존적이게 되고. 히카리가 미야코와 죠그레스 했을 때 타케루도 어느 정도 충격을 받았겠지만 그게 서로에게 성장의 지점이 됐을 거라고 믿어 ㅠ
  • tory_3 2019.09.24 12:41
    타케히카 관계성 너무 좋아ㅜㅜㅜㅜ
    꼭 커플로 이어지지 않았어도 영혼이 연결되어있는
    존재가 있다면 타케히카인거같아ㅠ
  • W 2019.09.24 15:09
    맞아 맞아 ㅠㅠ 꼭 남녀관계가 커플링으로 이어져야 하는 게 아닌데 이런 관계도 충분히 의미 있고 좋다고 생각해 ㅠㅠㅠ
  • tory_4 2019.09.24 13:54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3/02/01 16:03:58)
  • W 2019.09.24 15:09
    댓글 남겨줘서 고마워 톨아 ㅎㅎ
  • tory_5 2019.09.24 13:58

    재탕한지도 오래돼서 기억하는게 맞을지는 모르겠지만..

    타케루는 기억에 남는게 두 장면 있는데 블랙워그레이몬이랑 엔젤몬..? 홀리엔젤몬? 이랑 대치할때랑 청룡몬이랑 대화나눌때.. 청룡몬한테 말하는걸 보면 분명 입으로는 빛이있으면 어둠도 있는거라고 말하는데 블랙워그레이몬과 대치할때를 떠올려보면 어둠은 용서할 수 없고 사라져야한다는 식으로 노골적인 적의를 보여서 본인의 모순때문에 속으로 양가감정 오지는 캐가 아닐까 생각이 들었었음. 

    히카리는 어드벤쳐때부터 특별한 느낌으로 그려져서 내가 더 포장해서? 기억하는 걸지도 모르지만 타케루가 머리로는 어둠을 이해해도 가슴으로는 이해 못하는 느낌이라면 히카리는 머리로도 가슴으로도 어둠이있다는걸 받아들이지만 그렇기때문에 더 두려웠다는 느낌이었지.. 어둠을 무찌르고 없애버리고 절대 용서안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자기자신의 빛을 지킨다 이런 느낌은 아니었던걸로 기억하고 성장도 어둠을 내몰았다는 것 보다 내면에서 중심을 잡은 느낌. 빛과 어둠이 공존할지라도 빛쪽에 서서 흔들리지 않는 방법을 찾은 것 같았지.. 라고 기억나는데,, 써놓고 보니 토리가 한 소리 그대로 하는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타케루는 어둠을 끊임없이 몰아내려고 노력하고 히카리는 어둠과 빛이 나란히 서도 계속 빛속에 서있으려고 하는 느낌이었다고 되게 막연하게 그런 느낌~ 으로만 기억하고있었는데 이 글 읽으니까 좀 또렷해진다. 얘네 관계 정말 재미있고 나도 어릴때는 막연히 둘이 커플디지몬인데 왜 커플이 아니지 이 생각 했던 것 같은데 커서 다시보니까 새롭고 재밌었음. 평행선이지만 이해자고 마치 거울같은 접점이있음에도 파트너도 연인도 아니고,, 한마디로 형용할수가 없어서 얘네 설명할 말 찾는데만 한나절 걸릴듯

    그리고 죠그레스는 솔직히 어릴때 마음같아서는 아쉬운 것도 있었는데.. 천사+천사 = 강한천사 이렇게 화려한걸 보고싶은 시청자의 마음이있었기도 하지만 어쨌던 다 커서 인간관계를 더 접하고나니 죠그레스 따로하고 둘이 좀 거리를 둘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는거 맞는거같음.. 둘은 서로를 (물리적으로..?)구해줄 수 있고 그럴 힘도 마음도 있는 특별한 동료지만 자기 세상에서 나오는게 더 중요하긴했음 성장해야하는건 힘뿐만이 아니니까 안그래도 초반에 둘이서 경력자다보니까 둘이 웃고 하하호호하는 느낌이있었다고생각하는데, 그게 산해 놀리는 역할이어서 그렇게 보이는것도 있지만 아무튼 얘네는 자기자신만의 세상도있고 또 둘만의 세상도 있어서 울타리 너머 울타리, 또 울타리넘어서 울타리 이렇게 , 친해지려면 넘을게 많은 애들같았는데 서로 각자 세상 넓혀가는 기회가 주어졌다는거 정말 잘됐다고 생각함

  • W 2019.09.24 15:17
    타케루랑 히카리는 한 마디로 표현하기가 참 어려운 관계 같아. 파트너도 연인도 아니고 서로의 완벽한 이해자라고 말하기도 어렵구 말이지.
    나는 두 사람 다 서로만이 이해할 수 있는 세계에서 벗어나야한다고 생각했어. 청룡몬이 얘기했듯 빛과 희망은 다른 애들의 문장과는 성격이 다르고 그만큼 타케루와 히카리는 이 안에서 굉장히 특별한 인물들인데 어드벤처 시리즈의 주제는 특별함보다 평범함을 강조하고 있단 말이지. 그래서 두 사람 다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서로의 특별함을 통해 이해할 수 있었던 세계를 무너뜨려야하지 않았나 싶어. 히카리는 미야코를 통해서 그걸 너무 잘해냈는데 타케루는 이도 저도 아니었단 느낌이긴 해.
    타캐루가 어둠에 대해 양가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단 건 나도 토리 말에 공감하는데 그건 타케루가 자신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증거겠지 ㅠ 타케루가 어둠에게서 히카리를 지키려고 한 것도 어둠을 용서할 수 없는 마음과 자신의 트라우마가 어느 정도 반영됐던 거 같구..
  • tory_6 2019.09.24 14:55
    타케히카 참 ㅜㅠ 안타깝다... 소설발췌 부분 존좋
  • W 2019.09.24 15:17
    소설 부분 참 좋지? 히카리가 어떤 아이인지를 긴 말 없이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었다고 생각해 ㅎㅎ
  • tory_7 2019.09.24 16:07
    너무 잘 읽었어 타케히카도 좋아하지만 미야코-히카리 관계성도 좋아하는 사림으로서 죠그레스 에피 진짜 좋아하거든 선택받은 아이들 중에서도 특히 특별하게 그려졌던 히카리가 선택받는 아이들 중에서도 지극히 평범하게 그려졌던 미야코를 통해 긴 어둠을 뚫고 나와 다시는 끌려가지 않을거라고 단언하는 그 모습이 너무 좋았어 어쩌면 히카리에게 필요했던 건 누구와도 온전히 공유하지 못 하는 특별함이 아니라 보편적인 따뜻한 빛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 글을 읽으면서 그 생각이 다시 든다 글 진짜 너무 잘 읽었어 디지몬 제로투까지 너무 좋아하는 팬으로서 이런 글 너무 좋아 고마워!
  • W 2019.09.24 17:15

    히카리와 미야코의 죠그레스 편은 참 언제 봐도 좋지 ㅎㅎ 이전까지는 둘의 관계성이랄게 딱히 드러나지 않았지만 이 한 편만으로 죠그레스의 개연성을 완벽하게 보여줬다고 생각해. 나도 제로투 짱짱 좋아하는데 만화방에 제로투 좋아하는 톨들이 더 늘었으면 좋겠당 ㅎㅎ 글도 많이 올라오면 좋겠구 ㅜㅜ

  • tory_8 2019.09.24 18:08
    우왕 정성글 잘 읽었어! 자신과 같은 길에 서 있다고 생각한 히카리가 점점 다른방향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멘탈 깨지는 타케루...같은 연성 좋아해
    유성애 러버인 나톨...모로 가도 결혼만 하면 된다. 내 안에선 결혼해따. 타케히카 만세
  • W 2019.09.25 09:12
    앗 나는 타케히카 커플링으론 안 파지만 타케루가 히카리 때문에 고민하고 멘탈 깨지는 연성은 좋아해 ㅋㅋㅋㅋㅋㅋㅋㅋ 히카리→타케루는 누가 봐도 사랑이 아니지만 타케루→히카리는 대체 무슨 감정이었을까 고민하는 것도 재밌어 ㅋㅋㅋ
  • tory_9 2019.09.24 20:32
    타케히카 관계성 너무좋아ㅜㅜ
    세상 누구보다도 서로를 가장 잘이해하지만 닿을수없는관계..ㅠㅠ 진짜 너무좋다ㅜㅜ
  • W 2019.09.25 09:12
    이 둘 관계성 참 매력적이지 ㅠㅠ 쉬이 정의를 내릴 수 없어서 더 생각하게 되고 매력적인 관계 같아
  • tory_10 2019.09.24 23:24
    정성어린글 고마워 토리야 ㅜㅜㅜ진짜 ㅜㅜㅜㅜㅜㅜ
    나는 리키나리가 더 익숙해서..그렇게 부를게 미안해!
    정말이지...내가 처음으로 좋아하는 파트너들이였어 ㅠㅠ
    어릴땐 서로 안 이어저서 어엉?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토리의 글을 보면 둘은 서로가 같지만 다른 ㅠㅠㅠㅜ 서로 다른 이면때문에 ㅠㅠㅠ
    모르게따 ㅠㅜ그냥 좋아 ㅠㅠ
  • W 2019.09.25 09:15
    나도 어렸을 때는 딱히 리키나리 밀지 않았는데도 왜 둘이 안 됐지? 할 정도였는데 다시 보니까 제작진의 의도? 같은 게 보이더라구 ㅠㅠ 이어지지 않았을지언정 참 매력적인 관계야 ㅠㅠ
  • tory_11 2019.09.25 02:14
    토리가 쓴 글을 보니 타케루가 히카리를 지켜야하는 존재로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본인이 어둠을 볼 수 있기때문이 아니었을까라고 생각이 들었어. 어둠을 모르고, 보지 못하는 사람이야 그런건 없어! 빠져나와! 하고 쉽게 말할 수 있지만 어둠을 아는사람은 그 존재가 얼마나 거대한지, 또 히카리가 빨려 들어갈 수 있는걸 뼈저리게 아니까 설령 히카리가 스스로 이겨내야하는걸 알면서도 마냥 지켜볼 수 없던거 같음.. 진짜 토리말대로 서로 너무 잘 알고 너무 비슷하기 때문에 내버려둬야하는 부분도 내버려두지 못해 이어지지못한 관계같아
  • W 2019.09.25 09:18
    맞아맞아 나도 그렇게 생각해. 타케루가 어둠을 겪어본 적이 없거나 하다 못해 그때 엔젤몬이 죽지만 않았더라도 얘가 이렇게까지 히카리를 지키려고 들진 않았을 거 같아. 결국 나리를 지키려 군 것도 자신의 트라우마에 기인한 행동이었을 거 같음. 야마토도 보면 타케루에 대한 과보호가 사실은 부모님의 이혼에 대한 상처, 친동생임에도 자신이 모르는 곳에서 점점 성장하고 있는 타케루에 대한 불안때문이었으니.
  • tory_12 2019.09.25 02:50
    일단 감탄부터 ㅠㅠ아니 찐토리가 진짜 이 글을 찌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고찰과 연구를 했을까 생각하면 그저 감격스러움...
    어떻게 이 복잡미묘한 관계성을 이렇게 말로 잘 풀어내지????ㅜㅜㅜ
    진짜 디지몬 제작진들한테 번역해서 보여주고 싶음... 진짜 이걸 다 생각하고 짠 제작진도 대단한 거지만..
    그걸 연결시키는 토리의 능력이 진짜 너무너무 대단하다...아 진짜 말잇못......진짜 넘 감탄밖에 안나와서 리뷰보단 감탄이 우선이었어...

    하여튼 나는 타케히카 진짜 완전 아끼는데..
    이 글 너무 소중한 글이야...그리고 이 글보고 미야코히카리 관계성 다시봤어....미야코히카리 관계성 개오진다...
    미야코 진짜 갑자기 넘 매력적이고 좋아지려고 그래......
    미야코가 켄, 히카리 두 사람과 연결 되어있다는 건 진짜 어떻게보면 의미있다..

    타케히카 지지자지만 이 글을 보니 둘은 이어지지 않았기 때문에더 더 매력적이라는 생각이들어..!
    그리고 대체 공백기동안 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을지 궁금해짐..
    두 사람이 마지막에 맺어지지 못한 이유가 만약 둘 사이에 있었던 이 암묵적 갈등을 해결하지 못해서라면..우리 지지자들 입장에서는 슬픈 일이지만....한 편으로는 더 입체적이고 생동적인 관계같아서 마냥 슬프지만은 않아 ㅠㅠ

    아 근데 파디애들 평범한 스타일이어서 디스 많이 당했는데...
    이것도 전작 아이들,디지몬카이저와 대비되는 관계였구나...ㅜㅜ
    그래서 죠그레스도 그랬던 거였고.. 오오.ㅜㅜㅜ
    갑자기 파디 애들까지 좋아지려그래...ㅜ 오히려 평범한 것도 누군가한테는 부러운 걸 수도 있겠다 싶네 ㅜㅜㅜㅜ
    아나 왜 이렇게 주접ㅠ 그냥 나는 한마디로 토리 글이 넘 좋다고 말할 수 있음 ㅠㅠㅠㅠㅠㅠㅠㅠ 찐토리 덕분에 넘 즐거운 새벽이었어 ㅠㅠ
  • W 2019.09.25 09:31
    글 잘 읽어줬다니 고마워 ㅋㅋㅋㅋㅋ 토리가 좋게 반응해주니까 기분 좋다 ㅎㅎ

    미야코 히카리 관계성도 진짜 좋지 ㅠㅠㅠ 둘이 죠그레스하는 31화는 몇 번이고 다시 봐도 진짜 잘 만들었어 ㅠㅠ 히카리에 대해 얘기하려면 미야코 얘기를 필연적으로 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타케루와 히카리 얘기에도 미야코 이야기를 쓰게 됐어.

    그리고 타케루와 히카리가 이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더 매력적인 관계라는 것도 공감해. 나야 원래 성애적 감정이 개입되지 않은 남녀 관계를 좋아하는데 ㅎㅎ 이 둘은 단순히 연인이 되는 관계가 됐다면 너무 단순한 관계가 됐을 거 같아. 만약 둘에게 아무 트라우마도 없었다면 오히려 대칭되는 관계로서 잘 어울리는 한 쌍이 됐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얘네한테는 각자 딛고 일어서야 할 트라우마가 있었기 때문에 서로 다른 길을 갈 수밖에 없었다는 느낌?

    그리고 파디 캐릭터들 평범하다고 까인 거 진짜 수두룩하게 봤는데 얘네야 말로 어드벤처~파디로 이어지는 전체 주제를 보여주는 캐릭터거든 ㅜㅜ 파디 마지막회를 보면 모든 사람에게 파트너 디지몬이 생기는데 그것 또한 소수의 특별한 아이였던 선택받은 아이들이 더 이상 특별하게 되지 않는 과정이기도 하구 ㅠㅠ 어린 애들이 이입하기 힘든 캐릭터들이었을뿐 다시 보면 참 매력 넘치는 애들이야 ㅠ
  • tory_13 2019.09.25 07:12
    와 한번도 이렇기 생각해본 적 없어... 그냥 저렇기 닮은 두 사람인데 왜 안이어줬냐고 원망만 했는데 이렇게 볼 수 있구나 ㅜㅜ 고마워 톨아!
  • W 2019.09.25 09:36
    어드벤처 시리즈를 재탕할 때마다 이 둘에게선 정말 다양한 해석이 나올수밖에 없겠구나 싶어. 타케루가 자기 감정에 대해 밝혀진 게 없다보니 시청자들이 직접 채워나가야 할 부분이 많은 캐릭터라서 그런 거 같아
  • tory_14 2019.09.25 15:12
    나도 아주 많이 공감해 ㅠㅠㅠ 그래서 둘다 좋아하는 캐릭터지만 내 기준 안이어져서 더 완벽한 서사가 된거같아
  • tory_15 2019.09.25 18:25

    나도 깊이 생각해본적이 없는데 재밌게 읽었어. 둘이 이렇게 달랐구나 싶네 ㅎㅎ

  • tory_16 2019.09.26 02:30
    이렇게 보니깐 안이어지는 결말이 이해가간다.. 나리 스스로 성장했다니 내가다 뿌듯하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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