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래는 스포밭)
그냥 개인의 감상이고 해석은 서로 다를수 있으니 감안하고 읽어조!
https://img.dmitory.com/img/201908/6BJ/HRK/6BJHRKvxmw82KKCukgYCEY.jpg
어릴 적 헤어진 소꿉친구
https://img.dmitory.com/img/201908/4df/m9U/4dfm9U9IX6MWAOii22SI62.jpg
재벌 2세 대학선배
https://img.dmitory.com/img/201908/b2V/kjE/b2VkjEeJKoicKO8gcGGCM.jpg
전생의 인연
이렇게 나열해놓으면 "이 중에서 가장 강력한 클리셰를 고르고 그 이유를 서술하여 남주를 맞추시오" 같은데
이게 정통 로맨스물과는 거리가 있어서 그런지 남주후보 세 명이 여주인 이생이와 형성하는 관계가 다 조금씩 예상을 벗어나는 것 같아.
(메인 스토리 전개부터가 완전 예측불허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정토는 아마 처음에 당연히 이생이의 상대역일거라고 생각한 사람들이 대부분일텐데, 의외로 1부동안 작품 내에서 정토의 역할은 등장인물들 사이에 갈등 요소를 끊임없이 풀어놓는 (한마디로 끝없이 사고를 치는), 굳이 따지자면 사연 있는 악역…?에 가까운 느낌?
게다가 정토 흑화의 계기가 되는 아버지의 죽음에 이생이의 영혼을 보는 능력이 간접적이지만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말았지. 그 이후로 서로 둘도 없는 친구였던 관계가 돌이킬 수 없이 뒤틀리게 되는데,
정토가 작중에서 살짝 뜨악한 짓을 많이 저질러서 댓글에서 욕도 좀 먹긴 했지만 나톨에게 이 둘의 서사 자체는 참 마음아프고 안타깝더라. 어린 이생이가 가장 친한 친구를 지키기 위해 해야만 했던 선택도, 그로 인해 정토의 인생에 생긴 변화도 너무 기구해.
병원 아들과 장례식장 딸, 태어나기 전부터 돈독한 관계였던 두 집안의 또래 절친이고 가족은 물론 주변 인물들이 다 천생연분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ktx타고 지나가면서 봐도 메인남주의 모든 면모를 갖추고 있는데 (심지어 비주얼도 제일 스탠다드한 흑발청안 미남) 아직까지는 둘 사이에 아무런 로맨스적 기류가 없는것도 신기하지.
정확히 말하면 정토는 어렸을 적에 이생이를 좋아하던 마음이 애증으로 변모됐을지언정 아직도 좀 남아있는것 같기도 한데 이생이 쪽이…어…음…...
그래도 연애 감정이 없을 뿐이지 이생이에게 있어 정토는 나쁜 놈이 됐어도 여전히 소중한 친구, 가장 큰 트라우마와 죄책감 버튼, 아픈 손가락, 지켜주지 못한 사람, 기타등등 굉장히 깊고 복잡한 감정의 대상인 것 같아. 1부 마지막에 정토한테 생긴 일을 생각하면 더더욱…ㅠㅠ 얘들아 행복해라
반면 1부를 기준으로 러브라인의 포커스는 아무래도 100년차 햇병아리 염라왕쪽인 것 같은데, 그동안은 염라->이생 감정선이 주로 풀렸다면 이번주 연재분에서 쌍방 확정 떡밥이 펑펑펑 터져버려서…
아마 염라 주식 잡아놓고도 얘네가 이렇게까지 가까워질 줄 몰랐던 사람들 많지 않을까?ㅋㅋㅋㅋ 비유가 좀 이상하긴 한데 나톨한테는 이게 어떤 느낌이었냐면
작중에서 누가 봐도 남주같은 애가 하나, 누가 봐도 썹남같은 애가 하나 있는데 정작 여주는 세계관의 셋쇼마루 포지션 정도 되는 캐릭터와 덜컥 플래그를 세운 느낌?흔히 말하는 사약 조합이 끝을 모르고 주가상승하는 느낌? 아무튼 신선했어. ㅋㅋㅋㅋㅋㅋ 캐릭터간의 성격합도 좋아서 둘이 같이 있으면 의외로 로코물같은 케미가 있더라.
둘의 전생의 인연도 꽤 신박하게 잘 풀어냈다고 생각하는게, 연인이나 가족같은 중요한 관계도 아니었고 거의 스쳐지나간 사이지만 그 자체로 굉장히 특별한 인연인 거.
변성대왕에게 암살당한 어머니의 뱃속에서 아무도 알아주는 사람 없이 죽은 염라의 곁을 유일하게 지켜주고, 그 과정에서 염라의 혼이 저승으로 납치되는 것을 목격한 사람이 이생이의 전생이거든.
백 년이 넘는 시간을 뛰어넘어 우연찮게 현재의 이생이는 다시 망자가 된 염라를 저승으로 인도하게 되고, 이 인연이 두 사람의 관계에 특별함을 더해주긴 하지만 그렇다고 현생에 너무 큰 영향을 주지는 않는것도 좋았어.
영원한 삶을 사는 저승의 왕과 비범한 능력을 지니고 있긴 하지만 평범한 인간의 만남이라, 둘이 나중에 모든 역경을 극복하고 해피엔딩을 맞는다고 해도 이 관계가 어떻게 끝날지는 모른다는것도 응원하는 독자들을 자꾸만 불안하게 만드는것 같아서 재미있어.
지금 이렇게 이승쪽 서사는 정토, 저승쪽 서사는 염라가 꽉 잡고 있어서 중간의 무양이가 붕 뜨는 느낌이 있는게 조금 아쉽긴 한데, 변성대왕님의 놀라운 활약으로 정토와 염라 둘 다 저승으로 보내진…상황이라…유일하게 이승에 남아있는 무양이가 2부에서 뭔가 중요한 역할을 하지 않을까 싶어.
돈 많고 잘생기고 스윗하고 이생이한정 엄청난 직진남이라 사실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이생이는 무양선배를 잡고 이 개판오분전의 상황에서 멀리멀리 도망치는게 최선의 선택이 아닐까 싶지만…인간인 이상 죽음에서 도망칠수는 없으니…
그리고 초반에 정토의 아버지를 죽인 악귀의 정체가 금옥남매의 엄마인지 무양이의 엄마인지 아직 정확히 나온게 없어서, 만약 무양 엄마가 악귀였다면 여기 나오는 주연 네 명은 정말 지독한 악연으로 엮인 사이인듯.
사실 전개가 엄청 치밀하다거나 세계관이 엄청 쫀쫀한 작품은 아닌데, 작화가 수려하고 생각지도 못한 헤테로서사 맛집이라 재미있게 보고있던 차에 1부가 완결이 돼서 주절주절 긴글 써봤어. ㅎㅎ;; 이거 재밌어 톨들아…같이 봐죵 :3
https://img.dmitory.com/img/201908/2Sl/ik3/2Slik3hqxiUwqe2SSY0kAm.jpg
내 최애 이생이로 마무리...이생이 너무 귀여워ㅠㅠㅠㅠㅜㅜ
그냥 개인의 감상이고 해석은 서로 다를수 있으니 감안하고 읽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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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의 인연
이렇게 나열해놓으면 "이 중에서 가장 강력한 클리셰를 고르고 그 이유를 서술하여 남주를 맞추시오" 같은데
이게 정통 로맨스물과는 거리가 있어서 그런지 남주후보 세 명이 여주인 이생이와 형성하는 관계가 다 조금씩 예상을 벗어나는 것 같아.
(메인 스토리 전개부터가 완전 예측불허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정토는 아마 처음에 당연히 이생이의 상대역일거라고 생각한 사람들이 대부분일텐데, 의외로 1부동안 작품 내에서 정토의 역할은 등장인물들 사이에 갈등 요소를 끊임없이 풀어놓는 (한마디로 끝없이 사고를 치는), 굳이 따지자면 사연 있는 악역…?에 가까운 느낌?
게다가 정토 흑화의 계기가 되는 아버지의 죽음에 이생이의 영혼을 보는 능력이 간접적이지만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말았지. 그 이후로 서로 둘도 없는 친구였던 관계가 돌이킬 수 없이 뒤틀리게 되는데,
정토가 작중에서 살짝 뜨악한 짓을 많이 저질러서 댓글에서 욕도 좀 먹긴 했지만 나톨에게 이 둘의 서사 자체는 참 마음아프고 안타깝더라. 어린 이생이가 가장 친한 친구를 지키기 위해 해야만 했던 선택도, 그로 인해 정토의 인생에 생긴 변화도 너무 기구해.
병원 아들과 장례식장 딸, 태어나기 전부터 돈독한 관계였던 두 집안의 또래 절친이고 가족은 물론 주변 인물들이 다 천생연분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ktx타고 지나가면서 봐도 메인남주의 모든 면모를 갖추고 있는데 (심지어 비주얼도 제일 스탠다드한 흑발청안 미남) 아직까지는 둘 사이에 아무런 로맨스적 기류가 없는것도 신기하지.
정확히 말하면 정토는 어렸을 적에 이생이를 좋아하던 마음이 애증으로 변모됐을지언정 아직도 좀 남아있는것 같기도 한데 이생이 쪽이…어…음…...
그래도 연애 감정이 없을 뿐이지 이생이에게 있어 정토는 나쁜 놈이 됐어도 여전히 소중한 친구, 가장 큰 트라우마와 죄책감 버튼, 아픈 손가락, 지켜주지 못한 사람, 기타등등 굉장히 깊고 복잡한 감정의 대상인 것 같아. 1부 마지막에 정토한테 생긴 일을 생각하면 더더욱…ㅠㅠ 얘들아 행복해라
반면 1부를 기준으로 러브라인의 포커스는 아무래도 100년차 햇병아리 염라왕쪽인 것 같은데, 그동안은 염라->이생 감정선이 주로 풀렸다면 이번주 연재분에서 쌍방 확정 떡밥이 펑펑펑 터져버려서…
아마 염라 주식 잡아놓고도 얘네가 이렇게까지 가까워질 줄 몰랐던 사람들 많지 않을까?ㅋㅋㅋㅋ 비유가 좀 이상하긴 한데 나톨한테는 이게 어떤 느낌이었냐면
작중에서 누가 봐도 남주같은 애가 하나, 누가 봐도 썹남같은 애가 하나 있는데 정작 여주는 세계관의 셋쇼마루 포지션 정도 되는 캐릭터와 덜컥 플래그를 세운 느낌?흔히 말하는 사약 조합이 끝을 모르고 주가상승하는 느낌? 아무튼 신선했어. ㅋㅋㅋㅋㅋㅋ 캐릭터간의 성격합도 좋아서 둘이 같이 있으면 의외로 로코물같은 케미가 있더라.
둘의 전생의 인연도 꽤 신박하게 잘 풀어냈다고 생각하는게, 연인이나 가족같은 중요한 관계도 아니었고 거의 스쳐지나간 사이지만 그 자체로 굉장히 특별한 인연인 거.
변성대왕에게 암살당한 어머니의 뱃속에서 아무도 알아주는 사람 없이 죽은 염라의 곁을 유일하게 지켜주고, 그 과정에서 염라의 혼이 저승으로 납치되는 것을 목격한 사람이 이생이의 전생이거든.
백 년이 넘는 시간을 뛰어넘어 우연찮게 현재의 이생이는 다시 망자가 된 염라를 저승으로 인도하게 되고, 이 인연이 두 사람의 관계에 특별함을 더해주긴 하지만 그렇다고 현생에 너무 큰 영향을 주지는 않는것도 좋았어.
영원한 삶을 사는 저승의 왕과 비범한 능력을 지니고 있긴 하지만 평범한 인간의 만남이라, 둘이 나중에 모든 역경을 극복하고 해피엔딩을 맞는다고 해도 이 관계가 어떻게 끝날지는 모른다는것도 응원하는 독자들을 자꾸만 불안하게 만드는것 같아서 재미있어.
지금 이렇게 이승쪽 서사는 정토, 저승쪽 서사는 염라가 꽉 잡고 있어서 중간의 무양이가 붕 뜨는 느낌이 있는게 조금 아쉽긴 한데, 변성대왕님의 놀라운 활약으로 정토와 염라 둘 다 저승으로 보내진…상황이라…유일하게 이승에 남아있는 무양이가 2부에서 뭔가 중요한 역할을 하지 않을까 싶어.
돈 많고 잘생기고 스윗하고 이생이한정 엄청난 직진남이라 사실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이생이는 무양선배를 잡고 이 개판오분전의 상황에서 멀리멀리 도망치는게 최선의 선택이 아닐까 싶지만…인간인 이상 죽음에서 도망칠수는 없으니…
그리고 초반에 정토의 아버지를 죽인 악귀의 정체가 금옥남매의 엄마인지 무양이의 엄마인지 아직 정확히 나온게 없어서, 만약 무양 엄마가 악귀였다면 여기 나오는 주연 네 명은 정말 지독한 악연으로 엮인 사이인듯.
사실 전개가 엄청 치밀하다거나 세계관이 엄청 쫀쫀한 작품은 아닌데, 작화가 수려하고 생각지도 못한 헤테로서사 맛집이라 재미있게 보고있던 차에 1부가 완결이 돼서 주절주절 긴글 써봤어. ㅎㅎ;; 이거 재밌어 톨들아…같이 봐죵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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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최애 이생이로 마무리...이생이 너무 귀여워ㅠㅠㅠㅠ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