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몬어드벤처) 내가 생각하는 케미 여신 甲

난 케미 여신이라는 말 들으면 미나가 제일 먼저 생각나.

모든 만화 통틀어서 제일 케미 쩌는 여캐 같음.

내 기준 케미 여신이란건 단순히 비주얼만 어울리는게 아니라 누구랑 붙여놔도 성격 합이 괜찮아서 서사가 내 머릿 속에 자동완성 될 때 케미 여신이라고 부름.

미나가 딱 저 조건에 부합하는 여캐야.

태일-미나

일명 대장님&공주님

열혈처럼 보이지만 머리만큼은 차가운 리더 스타일 태일이와, 다소 철은 없지만 쾌활하고 순수한 공주님 미나.

태일이는 여동생도 있다보니까 미나처럼 어린 여후배한테도 어렵지 않게 대할거 같아.

능글맞게 "내려오시죠 공주님~" 거리다가 미나가 "그렇게 부르지 말라구!" 하니까 바로 "미안미안~" 하는 장면에 괜히 많은 톨들이 설렜던게 아니다..

매튜-미나

본편에선 접점 없는데 둘의 서사가 자동으로 그려지는건 왜죠..?

매튜는 평소엔 말수 별로 없이 과묵하고 여후배 대하는것도 서툴고 욱하는 면도 있는데, 어디로 튈지 모르는 엉뚱한 미나랑 붙여놓으면 처음엔 당황하다가 결국 미나의 페이스에 끌려다니게 될 듯ㅋㅋ

미나가 태일이랑 같이 매튜 놀릴때 그게 느껴졌어.

또 생명존중에 있어선 둘이서 말이 통한다는거.

한솔-미나

나왔는가 메이저..

숫기없는 컴퓨터광 한솔이랑 발랄하고 상큼한 동급생 여자아이 미나.

약간 매튜-미나랑 비슷하면서도 다른 조합인 거 같아.

한솔이는 매튜보다 더 미나한테 무신경하겠지만 매튜보단 더 다정할 듯ㅋㅋ

디지몬 소설판에서 나오는 얘긴데, 한솔이가 캠프날 노트북 가져온 거 보고 같은 반 여자아이들이 "쟨 캠프에 저런걸 왜 가져와? 진짜 이상해" 라면서 수근거리거든.

그때 미나가 "저게 왜 이상한데?" 라고 순수하게 궁금해서 되물어 봐.

미나는 편견이란게 없는 아이라서 한솔이의 괴짜같은 면도 스무스하게 받아들일거 같고, 한솔이는 미나의 상큼발랄한 면에 감화돼서 좀 더 사교적이게 발전할 거 같은 쌍방순영향 조합.

정석-미나

사실 메이저는 한솔-미나지만 정작 본편에서 미나와 가장 많이 얽힌건 석이라는 사실!

석이는 그룹내 가장 연장자고, 미나는 최연소자 아닌 최연소자 같은 그런 아이지.

신경 써 줘야할게 많은ㅋㅋ

석이는 모든 행동이 어딘가 어설프지만 정신력만큼은 최연장자라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선배지.

잦은 모험으로 지친 미나의 멘탈을 건강한 멘탈 소유자 석이가 헤아려주고 자기 딴에 최선을 다해서 보호해주려던 어드벤처 후반부 스토리를 그래서 좋아해.

석이의 연장자스러운 매력도, 미나의 순수한 사상도 모두 드러나는 부분이거든.

모든 관계성 파괴시킨 트라이에서 유일하게 파괴되지 않은 관계성이 석-미나 조합이라고 생각해.

어드벤처만큼 깊게 다루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망가트리지도 않고 딱 적당선을 지킨 조합.

리키-미나

매튜도 그렇지만 리키도 부모님의 이혼 때문에 편모가정에서 자랐지.

미나는 선택받은 아이들 중 가장 건강한 가정에서 자란 아이고.

이 점에서 미나가 리키한테 밝은 에너지를 많이 줄 수 있지 않을까 해.

이건 디지몬 게임판 얘기긴 한데, 모험하다가 리키 옷이 더러워지니까 미나가 자기 손수건을 빌려주거든.

근데 리키는 "괜찮아, 이러면 누나 손수건이 더러워지잖아" 라면서 거절해.

그때 미나가 "손수건은 원래 이럴때 쓰라고 있는거 아냐?" 하면서 그냥 빌려줘.

리키랑 미나는 뭐랄까.. 리키가 또래 나이답지 않게 애어른 같은 면이 있는데 그걸 미나의 또래아이 같은, 맑은 가치관으로 리키의 머리를 한번씩 쿵- 때려줄거 같은 면이 있어.

그 외에 산해-미나, 정우-미나, 재하-미나도 전부 괜찮아.

특히 정우-미나는 정우가 백화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때, 산해를 제외한 그 누구도 정우를 동료로 받아들일 준비가 안되었을때, 미나가 산해 다음으로 정우를 동료로 인정했다는 사실.

미나가 워낙 건강한 환경에서 자란 건강한 멘탈의 밝은 여캐다보니까 어딘가 하나씩 결핍이 있는 디지몬 남캐들하고 잘 어울리나봐.

미나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디지몬들과의 케미도 쩐다.

우가몬, 츄몬, 텐타몬, 개굴몬..

성격적 케미로 많이 적긴 했지만 외모 케미 면에서도 전혀 꿀리지 않는 미나의 위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