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련의 앞길을 응원하는 덕후로서 예시를 들자면 음 꼽기 어렵네 뭐가 좋을까 댓글 달아주면 의견교환도 재밌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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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면 32화의 이런 장면이 있다 치자.
자세한 내막은 안 드러났지만 선왕비는 홍련 어머니의 원수이지만 홍련은 정통성을 보완하기 위해 원수의 자식이 됐잖아? 그래서 기일제를 치르는 것도 달갑지 않고 양할아버지와도 사이가 좋지 않아. 그 집안도 홍련을 천한 핏줄로 취급하지만 양도운을 봐서 홍련을 받아들였다고 해. 도운이 그 집안과 정치적 거래를 했고 선왕비 일가는 도운을 믿고 홍련을 들인 거지 여기서 도운이 홍련보다 뛰어나다, 사람들은 왕인 홍련보다 도운을 더 높이 평가한다는 걸 알 수 있어.
홍련의 심정이 복잡하겠지. 도운이 돌탑을 무너뜨리면서 둘 사이에 애정 따윈 없고 도운은 홍련을 도구로 본다는 걸 모르는 척 할 수가 없게 됐잖아. 도결이를 버렸을 땐 홍련이 당사자가 아니라서 안심했는데 여차하면 홍련도 버리겠단 식으로 나오니 얼마나 막막했겠어 화가 났을 거고 그럼에도 도운과의 관계가 끊어지면 홍련 쪽 손해가 너무 커, 당장 담화당으로 돌아가서 예전처럼 될 지도 모르니까. 그래서 직접 제국으로 가. 도운에게 그래 너는 나를 이용할 왕녀로만 본다 이거지 그래 그렇게 해줄게. 이런 식으로. 하지만 제국까지 다녀와서 성장했는데도 여전히 홍련은 도운보다 못났단 취급이지.
그러니 기일제 때 도운이 함께 가자고 했을 때 가뜩이나 기분도 안 좋고 도운보다 못난 사람 취급받는데 도운 얼굴을 보니 짜증이 치밀지 않겠어? 왕이니까 도운보다 서열 우위인 데도 도운 그림자에 짓눌려 있으니까. 자존심 상하고 화가 나서 설득하는 도운을 매몰차게 거절하고 가버렸는데,
얼마 못 가서 혼자 남더니 반지를 꺼내봐. 홍런은 도운과 다투고 서로 이용하는 관계인 걸 머리론 알지만 그래도 도운에게 의지하고 있단 증거야. 그도 그럴 게 가족이랑 싸우고 미워죽겠어도 연을 끊지는 않잖아? 근심이 있으면 반지를 들여댜본다는 언급처럼 홍련에게 도운은 유일한 가족(예정)이고 의지할 구석인 거야. 홍련은 천애고아나 마찬가지고 어쨌거나 도운에게 의지해서 이 자리까지 올라왔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애증, 둘의 사이가 제발 좋아지길 바라는 기대가 있어. 방금 전에 도운을 거절하고 돌아섰으면서도 심란한 표정인 건 내가 너무 심했나.. 그럴 것까진 없었나... 그래도... 뭐 이런, 복잡하게 후회와 애증과 희망이 섞인 행동이야.
+ 33화에서 홍련이 직접 독백하기까지 해. 그 때 난 도운이 가지 말라고 말려주긴 바란 걸까. 바보같이 왜...
홍련은 도운이 말려주지 않을 걸 알면서! 알면서도 일부러 격하게 나갔다는 거야. 도운은 제국 가는 걸 반대했는데 이게 옳은 행동이라면서 굳이굳이. 도운을 떠본 거지 나 밥 안 먹을 거야! 네가 해주는 거 안 받아! 내 힘으로 해낼 거야! 이런 거. 말로는 그렇게 했지만 결국 후회했지 그러지 말걸. 도운이 자길 잡아주길 기대한 것처럼 그 애정이 돌탑 이후로도 끈질기게 있었던 거지 가족이니까.
그러니까 별 거 아닌 것 같은 컷, 대사 한 마디 없는 표정이라도 앞뒤 맥락을 짜맞추면 얘가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추측 가능하단 거야. 너무 깊고 진한 감정은 말로 형언하기 어려울 때가 많은 것처럼 구피꽃은... 상징성, 은유가 엄청 많이 깔려 있어. 재밌게 읽어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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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면 32화의 이런 장면이 있다 치자.
자세한 내막은 안 드러났지만 선왕비는 홍련 어머니의 원수이지만 홍련은 정통성을 보완하기 위해 원수의 자식이 됐잖아? 그래서 기일제를 치르는 것도 달갑지 않고 양할아버지와도 사이가 좋지 않아. 그 집안도 홍련을 천한 핏줄로 취급하지만 양도운을 봐서 홍련을 받아들였다고 해. 도운이 그 집안과 정치적 거래를 했고 선왕비 일가는 도운을 믿고 홍련을 들인 거지 여기서 도운이 홍련보다 뛰어나다, 사람들은 왕인 홍련보다 도운을 더 높이 평가한다는 걸 알 수 있어.
홍련의 심정이 복잡하겠지. 도운이 돌탑을 무너뜨리면서 둘 사이에 애정 따윈 없고 도운은 홍련을 도구로 본다는 걸 모르는 척 할 수가 없게 됐잖아. 도결이를 버렸을 땐 홍련이 당사자가 아니라서 안심했는데 여차하면 홍련도 버리겠단 식으로 나오니 얼마나 막막했겠어 화가 났을 거고 그럼에도 도운과의 관계가 끊어지면 홍련 쪽 손해가 너무 커, 당장 담화당으로 돌아가서 예전처럼 될 지도 모르니까. 그래서 직접 제국으로 가. 도운에게 그래 너는 나를 이용할 왕녀로만 본다 이거지 그래 그렇게 해줄게. 이런 식으로. 하지만 제국까지 다녀와서 성장했는데도 여전히 홍련은 도운보다 못났단 취급이지.
그러니 기일제 때 도운이 함께 가자고 했을 때 가뜩이나 기분도 안 좋고 도운보다 못난 사람 취급받는데 도운 얼굴을 보니 짜증이 치밀지 않겠어? 왕이니까 도운보다 서열 우위인 데도 도운 그림자에 짓눌려 있으니까. 자존심 상하고 화가 나서 설득하는 도운을 매몰차게 거절하고 가버렸는데,
얼마 못 가서 혼자 남더니 반지를 꺼내봐. 홍런은 도운과 다투고 서로 이용하는 관계인 걸 머리론 알지만 그래도 도운에게 의지하고 있단 증거야. 그도 그럴 게 가족이랑 싸우고 미워죽겠어도 연을 끊지는 않잖아? 근심이 있으면 반지를 들여댜본다는 언급처럼 홍련에게 도운은 유일한 가족(예정)이고 의지할 구석인 거야. 홍련은 천애고아나 마찬가지고 어쨌거나 도운에게 의지해서 이 자리까지 올라왔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애증, 둘의 사이가 제발 좋아지길 바라는 기대가 있어. 방금 전에 도운을 거절하고 돌아섰으면서도 심란한 표정인 건 내가 너무 심했나.. 그럴 것까진 없었나... 그래도... 뭐 이런, 복잡하게 후회와 애증과 희망이 섞인 행동이야.
+ 33화에서 홍련이 직접 독백하기까지 해. 그 때 난 도운이 가지 말라고 말려주긴 바란 걸까. 바보같이 왜...
홍련은 도운이 말려주지 않을 걸 알면서! 알면서도 일부러 격하게 나갔다는 거야. 도운은 제국 가는 걸 반대했는데 이게 옳은 행동이라면서 굳이굳이. 도운을 떠본 거지 나 밥 안 먹을 거야! 네가 해주는 거 안 받아! 내 힘으로 해낼 거야! 이런 거. 말로는 그렇게 했지만 결국 후회했지 그러지 말걸. 도운이 자길 잡아주길 기대한 것처럼 그 애정이 돌탑 이후로도 끈질기게 있었던 거지 가족이니까.
그러니까 별 거 아닌 것 같은 컷, 대사 한 마디 없는 표정이라도 앞뒤 맥락을 짜맞추면 얘가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추측 가능하단 거야. 너무 깊고 진한 감정은 말로 형언하기 어려울 때가 많은 것처럼 구피꽃은... 상징성, 은유가 엄청 많이 깔려 있어. 재밌게 읽어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