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발 안된 28권 내용 스포있음 주의
자기전에 떠오른거 급하게 쓰는거라 의식의흐름 주의...
이미지 출처 : 나톨
번역 : 대충 내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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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학은 암유배친에 딱히 동료의식을 느낀다거나 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그냥 연화가 원하니까 모은 전력 정도로만 생각하고있었던거 같은데 (물론 밥주는 윤은 좀 예외겠지만 ㅋㅋ)
제나라편(20~21권)에서 본격적으로 동료들의 소중함을 느꼈고
성격상 그걸 말로 전하진 못했지만 ㅋㅋㅋ 그래도 점점 동료들에 대한 신뢰랑 애정이 상승하는게 보여서
뭔가 흐뭇하고 가끔은 짠하고 또 가끔은 웃기고 그래 ㅋㅋㅋㅋ
28권 ↓
갑자기 학이랑 연화가 있는 방에 애들이 들이닥침
자세히보면 키쟈가 오른손에 커다란걸 뭔가 들고있는데
학 : 왜그래 니네 목욕한다매?
재하 : 아 근데 큰일생김 이거좀 봐
키쟈가 싸들고 온거 = 사람
사실 이 사람은 교아(태준이 형)임 ㅋㅋㅋㅋ
모종의 작은 사고(...)가 있어서 키쟈가 의도치않게 기절시켜버린 상태...
아무리그래도 무려 불의 부족장이!! 나체상태로!!! 기절해서 보쌈당해 왔는데
이걸 보자마자 학 반응 ↓
학 : 그래, 어디다 묻을까?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증거인멸부터 결심함 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적어도 왜그랬는지는 물어봐주라 ㅋㅋㅋㅋㅋ안궁금하냐고 ㅋㅋㅋㅋㅋ
이렇게 웃긴 경우가 있는가 하면...
이로부터 몇시간 후 ↓
재하가 계숙의 공격을 받아 땅바닥으로 추락해버림 (정확히는 추락하는 제노를 구하려다가..)
그리고 이 모습을 보고
학은 극대노
재하를 공격한 계숙한테 칼을 들이대고 협박함
학 : 처진 눈이 쓰러진건 어떻게 된 일이지? 죽이고 싶은 거 참는것도 슬슬 한계거든?
지금 얘네 입장상 계숙한테 안들키는게 제일좋고 들켰어도 숨는게 상책인데
재하가 쓰러진거보고 빡돈거....
나는 좋아...학의 이런모습 사랑해 ㅠㅠㅠ
학이 동료들때문에 눈돌아간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는데
26권 진국 에피소드에서 ↓
진국 병사들이 사룡 애들을 끌고가려하는걸 보고 분노를 주체하지 못함
학 : 내 소중한 것들을 상처입히는 놈들 전부 전부 죽여버리고싶어
학이 무려 애들을 '소중한 것'이라고 했어 ㅠㅠㅠㅠ
이전까지 학에게 소중하다는 수식어가 붙은건 연화나 바람의부족밖에 없었는데....
아마 이 말을 암유배친 애들 앞에서 직접 했으면 다들 감격의 눈물 흘렸을듯 ㅠㅠㅠ
저때 아마 아르기라네가 늦었더라면 진짜로 학이 죄다 죽여버렸을지도 모름...
재하랑 키쟈는 안그래도 위독한 상태였고, 그 와중에 저 놈들이 윤까지 해치려고 했어서 ㅇㅇ
학이 암유배친 애들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은 되게 소리소문없이 차곡차곡 쌓이긴 했는데
그 중에서 특히 나톨이 제일 좋아하는건 이거야 ↓
(아 자꾸 이북 에러나서 단행본 직접 찍어왔어)
간만에 등판한 망할 비녀때문에 하루종일 우울모드였던 학....
와중에 비녀가 든 가방을 절벽에 떨어뜨리는 사고가 발생해서
학은 비녀를 되찾기위해 계곡에 몸을 던지는데...
근데 학은 계속 수원 생각을 하고있었고
물 속에서 생각하느라 헤엄치기도 귀찮은 상태에서 그대로 계곡에 떠내려가버림
학이 물에 떠내려감
→ 윤이랑 키쟈가 학을 구하려고 뛰어듬
→ 재하가 윤이랑 키쟈랑 학을 구하려고 뛰어듬
의도치않게 줄줄이 물놀이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ㅋㅋㅋㅋ
윤 : 어 주머니는?
키쟈 : 응 여기... (빠각)
윤 : 지금 빠각 했어?!
키쟈 : 악 상자 갈라졌
재하 : 키쟈군 설마 부순거...
학 : ....
윤 : 다 다행이다 내용물(비녀)은 무사해ㅠㅠ
재하 : 심장에 안좋아...
이런 오도방정을 계속 보고있던 학은
학 : 니들 진짜 바쁘네 ...ㅋㅋㅋ 아 생각할 틈이 없구만
결국 우울함을 거두고 웃을 수밖에 없게 됨 ㅠㅠㅠㅠㅠ
이 일은 연화는 전혀 모르는 사건이었는데,
학이 연화가 아닌 다른 동료들한테서 마음의 위안과 안정을 얻는건 이게 처음이었던거같아
에피소드 내내 땅굴을 파고 들어가다가 막판에 웃는게 너무 예뻐서 더 감동이었음 ㅠㅠ
연화 : 제노한테 차여서 잠에서 깨고, 윤이 밥 다됐다고 말해주고
다같이 모닥불앞에 앉아서 추울땐 손잡고 뱃고동소리에 웃고
둘이서만 있다면 이런 일 생각할수 없는걸.
연화 : 우리 둘만 있는게 아니라서 다행이네
학 : ...저도...그렇게 생각해요...
이런식으로 학이 동료들에 대한 신뢰와 애정을 차곡차곡 쌓아가는게 보면서 너무 뿌듯하다 ㅋㅋ
예전에 문덕한테는 암유배친 애들이 가족도 친구도 아니라고 말했지만
왠지 나중에 더 시간이 흘러서 문덕이나 바람의부족 애들한테 정식으로 암유배친을 소개하는 날이 온다면
그때는 친구나 가족이라고 소개하게 될것 같아.
왜냐면 이미 학은 현재 동료들이 있는곳이 자신의 집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니까 ㅠㅠ
학 : 난 바람의부족이 소중하니까 무슨일이 생기면 도와줄거긴 하지만 내가 돌아올 곳은 여기입니다!!
(왈칵)
학이 무려, 자기입으로!!
자기가 돌아가야 할 곳이 바람의부족이 아니라 암유배친이라고 말했음 ㅠㅠㅠㅠ 폭풍감동 ㅠㅠㅠ
여튼 학은...옛날에는 물론 친하긴 했어도 막 정이 깊은 상대같은 느낌은 아니었는데
(애초에 암유배친을 '동료'라고 지칭한지도 그닥 오래되지 않았고..)
요즘은 정말 마음으로 동료들을 소중히 하고있다는게 자주 느껴져 ㅠㅠ
이제는 꼭 연화를 통해서가 아니더라도
그냥 암유배친 자체로 학이 마음을 나눌수있는 소중한 사람들이라는게 좋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