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자체가 전지적 홍설 시점이기 때문에
솔직히 살짝 보통의 범주에서 벗어나 있는 유정이 굉장히 의심스러워 보임
막 얘가 무슨 꿍꿍이인가 싶고
가끔은 (존나) 소름끼치고
설이한테 무슨 의도로/목적으로 접근했나 의심도 들고...
근데 마지막화에서
뽷
유정이 눈물 터뜨리면서
설이를 향한 감정이 ㄹㅇ 순수(?)한 애정+사랑일 뿐인 순정남이었다는 게 드러났잖아
이제 유정의 속 맘을 알았으니
유정의 시점으로 작품을 보면 느낌이 진짜 어어어어어엄청 다름
설이가 너무 좋아서 친해지고 싶어서 들이대고
친해졌으면 됐다 싶었는데 그걸로 만족 못하고 사귀자고 고백한거고
(게다가 설이가 과거 서류트라우마로 유정한테 덜덜 떠니까 불안한 마음에 덜컥 고백한거)
설이가 과거 트라우마로 유정한테 은근 딱딱해질 때면 얘 ㄹㅇ 세상에서 가장 불안정해지고
설이가 화내거나/대화하려고 하면 유정이 일부러 말 돌린 이유가
예전에 자기가 한 행동을 마주하기 무서워서 피하고 싶음+대화하다가 설이랑 싸울까봐.... 였다는거....
특히 내가 유정이 정말 홍설을 좋아하는구나 싶었던 장면은
맨날 아슬아슬한 관계였다가
설이가 진심으로 유정한테 실망하고 밀어냈을 때
자기가 아끼던 수집품들 다 부수고 찢어버림;;;
=설이가 없는데 이딴게 다 무슨 소용인가
but 설이가 선물해준 시계는 못 버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유정 너무 사랑꾼이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작가님이 끝까지 유정 진심을 꼭꼭 숨겨둔건 정말 신의 한수가 아니었나 싶다....
진짜 다시 정주행 하니까 장면 하나하나 유정 심리가 묻어있는게 너무 소름임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