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학폭 소재, 유혈, 답답, 속터짐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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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톨들 불편한 진실 처돌이가 또 왔어!
사실 처음 글 쓸 때는 더 쓰고 싶은게 많았는데
다 쓰면 글이 진짜 감당이 안될 정도로 길어질 것 같고
또 제목이 제목인만큼 어디까지나 재하와 요섭이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 같아서
일단 내용을 잘랐었어


그리고 오늘은 그 때 다 못 쓴 것을 쓰고 싶어서 다시 오게 되었어
지난번 글을 보면 재하가 "어떤 사건"을 계기로 왕따가 됐었다는 대목이 있는데
오늘은 이 부분에 대해서 얘기하고 싶어


그래서 오늘 이 글의 주인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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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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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이야

눈가에 흉터가 있는게 특징인 이 남자 아이의 이름은 이태오로
재하와 같은 학교, 같은 학년인 남학생이자
이 만화의 주연급 인물 중 하나라 할 수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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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의 첫인상은 매우 거지 같았다
딱봐도 주인공 재하에게 매우 적대적인 태도를 보이며
초반 인상을 안 좋게 느끼게 하는데에 한몫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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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그의 입에서 뜻밖에 나온 남요섭이라는 이름
태오는 재하뿐만 아니라 요섭이랑도 무슨 인연이 있었던 걸까?

이들의 사연을 알기 위해서는 과거로 거슬러 올라갈 필요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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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재하랑 태오는 작중 시점으로부터 6년 전, 즉 초 5 때 잠깐 같이 살았던 적이 있음
재하의 어머니는 당시 이혼을 했었는데
이혼 후 당장 살던 집을 나와야 하는 상황이었고
당시 돈도 없고 도움 받을 가족과 친척도 없어서 곤란하던 차에
재하의 어머니의 절친인 태오의 어머니가 재하 모자를 거둬줬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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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보면 갑자기 나타난 불청객이 고까울 수도 있는 상황인데도
의외로 태오는 처음에는 재하를 반가워했고 재하에게 잘해줘
같이 노는 것은 물론 자기 게임기를 주거나 속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등
재하에게 상당한 호의를 보임
특히 재하가 자신을 좋아하며 따르는 모습을 굉장히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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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늘 자신감 없고 위축되어 있던 재하는 태오 덕에 조금씩 용기를 얻어
여러모로 밝아지고 친구도 많이 사귀는 등
둘은 여러모로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있는 친구 관계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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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늘 좋을 거라고 생각되었던 둘의 관계는 조금씩 어긋나기 시작해
당시 재하는 이전 안 좋은 가정환경 소문으로 인해 왕따를 당했던 경험 탓에
자신이 태오 집에 얹혀 살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하지 않아해
자존심과 부끄러움도 당연히 있었을 거고
하지만 당시 태오는 거기까지 알 길이 없었고
그래서 자신과 달리 솔직하지 못한 재하에게 섭섭함을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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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태오는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형과 갈등이 꽤 심한 상태였고
한때 자기에게 다정했던 형을 기억하는 태오는 이를 매우 힘들어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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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날 새벽
태오는 우연히 재하가 형과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을 목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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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태오는 재하에게 질투심과 함께 불편한 감정을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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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공연히 재하에게 심술을 부리며 못되게 굴기 시작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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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재하는 변해버린 태오의 눈치를 보고 쩔쩔매며 사과를 해
여기서 만약 태오가 마음을 풀고 다시 재하랑 잘 지냈다면 단순히 질투심에 의한 귀여운(?)해프닝으로 끝났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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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은 물론 가사 도우미 아주머니랑도 잘 지내고 다른 친구들까지 사귄 재하가 못마땅했던 태오는
결국 재하를 왕따시켜버려
재하가 부모님의 이혼 후 자기네 집에 얹혀 살면서 게임기(사실은 자기가 줬던)를 훔쳐간 "거지"라고 매도하면서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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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재하에 대한 소문은 왜곡을 동반하여 걷잡을 수없이 커졌고
결국 재하는 예전에 이어서 이번에도 전교 단위의 왕따가 돼


이러한 태오의 과거사를 듣던 유라(주연 중 한명이자 태오의 친구)의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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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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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오 왈 생각보다 커진 일에 나름 후회는 했다고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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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끝내 태오는 사과를 하지 못해

그리고 이를 듣던 유라의 반응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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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반응22
(황유라...당신은 내 대변인 겸 사이다 담당...)


암튼 재하와 태오는 이런 식으로 완전히 서로 어그러지게 됐어
근데 이 시점에서 또 하나 궁금한게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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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유라...유어 나의 대변인...22)


그리고 이 부분이 바로 태오와 요섭이가 어떻게 얽히게 됐는지를 알려줌
그 후 태오 집에서 나가고 새아빠와 동생 요섭이가 생긴 재하는
성격도 엄청 밝아지고 또 소문도 거짓으로 밝혀지며
왕따에서 벗어나 다시 친구를 사귀게 돼
물론 태오랑은 여전히 껄끄럽고 어색한 사이지만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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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태오는 그런 재하의 모습에 질투심과 샘을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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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 인해 또한번 재하에게 돌이킬 수 없는 잘못을 함...(이마짚)

이러한 일련의 태오의 행동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태오는 뼛속까지 나쁜 아이는 아닐지라도
어린 나이인걸 감안해도 이기적이면서 회피적인 편이고
재하를 자신보다 아래로 봤음을 은연중에 내비쳐
그렇기 때문에 자신보다 못하다고 생각한 재하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못마땅해했지
그래서 재하가 자신보다 불행하다고 폭로하며 왕따를 시켰을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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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태오에게는 여전히 사과를 한다는 선택지가 남아있었어
만약에 이 때 정말 사과를 했으면 무언가가 조금이라도 달라졌을지도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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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지 않는 요섭이는 재하가 물을 맞은 탓에 앓아누운 날
태오를 위협하고 상처를 입힘
이에 태오는 두번다시 재하에게 접근하지 않겠다고 맹세하고
요섭이는 재하에게 또 접근하면 다음엔 진짜 가만두지 않는다고 협박을 해
결국 태오는 재하에게 사과는 커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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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은 물론 친구들까지 요섭이의 타겟이 되면 안되니까 일부러 더 싫어하는 티를 내며 아예 재하와의 접근을 차단함


이처럼 태오는 재하에게는 한없이 가해자인 포지션인 동시에
요섭이에게는 유라처럼 피해를 입은 포지션이라고 볼 수 있음


...하지만


요섭이가 사람을 진짜로 위협할 정도로 극단적이 된 데에는 태오의 책임이 상당히 커
왜냐하면 요섭이가 재하만을 원하며 집착하고
자신에게 재하를 빼앗아갈 것 같은 사람에게 위해를 가하게 된 데에는
요섭이가 자신만을 바라보게 만든 재하의 행동 탓이 크거든
그렇다면 재하는 왜 요섭이가 자기만 좋아하게 만들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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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하의 어머니가 새아빠, 즉 요섭이의 삼촌과 재혼한 후
분명 가정은 안정됐어
하지만 두번의 따돌림은 재하에게 너무나 큰 상처를 안겼고
이것은 가정환경이 안정됐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었지
학교에서는 부모님이 지켜줄 수 없으니까

특히 태오에게 배신당한 후의 따돌림은 재하로 하여금
사람에 대한 불신을 키우고 말았어
한번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을 당했으니 당연히 상처가 더 컸을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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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에 재하는 왕따여도 자신을 지켜줄, 타인이 아닌 가족을 열망했고
그랬던 재하 앞에 나타난게 요섭이야
그에 재하는 기뻐하는 동시에
요섭이가 자신을 절대 배신할 수 없게 자신만을 좋아하게 만들어
요섭이가 이상하다는 사실을 알지만 요섭이와 떨어지는게 더 불안하기에 그것을 애써 무시하면서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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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 받는건 아무리 겪어도 적응이 안된다는 재하의 말은
이전 태오의 말과 오버랩돼
미움 받는걸 그 누구보다 두려워 했기에 재하에게 계속 사과하지 않고 회피했던 태오한테
이런 재하가 이해가 안될 수가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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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섭이가 이렇게 된 것은 전부 자신의 잘못이라며
미안하다고 우는 재하 앞에서
태오는 진정으로 자신의 잘못과
자신이 한 짓이 어떤 결과를 불러일으켰는지를 깨닫게돼
그와중에도 자신만 자책하는 재하에게 엄청난 죄책감을 느끼면서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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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친구에게 사과에 대해 상담을 해
혹시 자신의 행동이 그저 죄책감을 더는 행동으로 보일까봐 걱정하며 사과를 해야하나 고민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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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존재 자체가 재하를 괴롭게 한다는 사실을 깨달으며 또 고민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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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재하에게 어떻게든 사과를 해야겠다는 결론을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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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대로 재하 걱정도 하고 신경도 써주기도 하고 말이야


한편 피해자인 재하는 태오에 대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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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하는 태오 본인이 보기에도 자신을 괴롭혔던 태오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엄청 노력하고 은근 저자세인 등 
어찌보면 지나치게 호구 같은 모습을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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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착각하면 안되는 것이 그렇다고 재하는 딱히 태오를 용서했다거나 태오를 좋아하는 것은 아님
지금은 그저 요섭이를 해결하기 위해 잠시 미뤄둔것뿐
태오에게 호의적인 감정이 있어서 같이 움직이는게 아닌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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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에 태오의 말을 그저 조용히 긍정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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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오에게 원망의 기색도 비쳐
아무리 그래도 속없이 태오를 쉽게 용서할 정도의 심각한 호구는 아닌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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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든 요섭이를 말리고 태오를 보호하기 위해 칼을 맨손으로(ㄷㄷ)잡을 정도의 보살이긴 하지만...



이처럼 요섭이의 문제만 잘 해결하면
둘의 관계는 어떤 방향이든 새로운 국면에 들어설 가능성이 있었어
비록 옛날처럼 친하게 지내던 시절로는 못 돌아가더라도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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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계속 닿지 못했던 태오의 사과는
결국 평생 제대로 전할 수 없게 되어버려
요섭이를 말리던 재하가 태오 앞에서 죽게 되면서 말이야
몇번이나 사과의 기회는 있었지만
계속 겁내고 회피했던 태오는 영영 그 기회를 날려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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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갈 길을 잃은 태오의 사과, 죄책감, 후회는 재하를 닮은 경찰(1화에서 요섭이가 진술을 하도록 한 장본인)을 보며 더욱 가중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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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야 태오는 진정으로 미안하다는 말을 담게돼
그 말을 들어야하는 재하가 사라지고 나서야 뒤늦게
엄청난 후회를 하면서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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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날의 상처는 재하가 죽은지 2년이 지나서도 태오를 놔주지 않고 태오를 괴롭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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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내리면 아직도 재하가 죽은 날 내렸던 눈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리지...




이처럼 태오는 자신이 한 잘못을 평생 곱씹고 후회하며 엔딩을 맞이해
사실 난 작중 내내 태오 캐릭터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어
안그래도 힘든 재하를 더욱 힘들게 한데다
적나라한 이기적인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았고
어찌보면 모든 일의 근원이라 볼 수도 있기 때문이었지


하지만 별개로 태오의 서사와 결말,
작가님이 태오를 통해 보여준 메시지는 마음에 들었어
이 만화를 통해 학교 폭력이 얼마나 한 사람의, 나아가 여러 사람의 인생을 망칠 수 있는지
그 나비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었거든
실제로 재하가 죽고 요섭이가 완전히 미쳐서 8명의 시민을 죽인 에피의 제목이 "나비 효과"라는데서
작가님의 의도를 엿볼 수 있었다고 생각해


또 태오가 죽지 않고 재하가 죽은 것도 얼핏 봤을 때는 재하가 한없이 불쌍하지만
태오를 쉽게 죽여서 안식이나 동정의 여지를 주지 않겠다는 작가님의 단호함이 느껴져서 좋았어
사실 왜 요섭이가 태오는 죽이지 않은걸까라는 의문은 좀 드는데
태오가 죽는 것은 어찌보면 태오에게 너무 편한 결말일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니까
왜 태오가 죽지 않았는지 납득이 되더라
그렇기에 앞으로도 태오가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며 힘들게 살아가는게 약간 안타깝긴 하지만
한편으론 인과응보라는 생각은 들어 또 좋았다고 한다...


태오 캐릭터를 품을지 여부는, 또 이 서사에 대해 느끼는 점은 다 다르겠지만
적어도 나는 작가님이 가해자, 피해자, 학교 폭력 등을 가볍게 다루지 않은 것 같아 마음에 들었어
불쾌할 수 있는 얘기고 글도 엄청 길어졌는데
읽어준 토리들 모두 고마워


ps.
https://img.dmitory.com/img/201911/41t/sCg/41tsCgP9Je4EiEmMSick8c.jpg
내 사이다이자 대변인이었던 예쁜이 유라 얘기도 하고 싶지만 그러면 웹툰 얘기 ㄹㅇ다하는 거라 유라 얘기는 못할듯...
미안하다 유라야 너도 좋아한단다 오해하지 말아줘...
  • tory_1 2019.11.15 00:29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0/07/23 11:32:20)
  • tory_2 2019.11.15 00:29

    잘 읽었어! 태오가 재하 안 좋게 여기기 시작했을 때 태오는 어린애였지만 그래도 너무 심하다. 나도 읽으면서 찐톨처럼 태오 비호감 됨. 으으....

  • tory_3 2019.11.15 00:29
    진짜 찐톨 불.진 좋아하는게 느껴진다ㅠㅠㅠ한때 실시간 정주행했던게 기억나ㅠㅠㅠㅠ내 최애 유라였어ㅠㅠㅠㅠㅠㅠㅠ이 작품 작가님이 캐릭터를 어떻게 표현하는질알아서 저절로 다음 작품도 기대되더라. 한 작품 시작하는거같은데 존버하려구ㅋㅋㅋ
    +근데 뻘하게 재하 뒤에 있는 광고판이 시선집중된다 스크롱 내리면서 계속 눈이 감
    https://img.dmitory.com/img/201911/3cx/Exl/3cxExlV3XqQesegiWcuggS.jpg
  • tory_5 2019.11.15 09:11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04/14 22:36:49)
  • tory_4 2019.11.15 02:07
    글 진짜 잘쓴다 토리야...! 웹툰 안 본 톨들도 잘 이해되겠어 ㅎㅎ
  • tory_5 2019.11.15 09:13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04/14 22:3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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