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에서 만화보는 일이 간혹 있어서 황제의 딸은 예전부터 기다무라 꽤 많은 회차를 봤고
최근에 만화방에서 어느날 공주가 되어버렸다 영업글이 많이 올라오길래 봤는데
난 이런 소재가 취향이 아닌가봐.
두 웹툰이 내용이 거의 비슷한 것도 그렇긴 하지만,
보면서 뭔가 마음이 불편하달까.. 내게는 약간 장벽이 있더라.
이런 걸 육아물이라고 한다면서?
근데 막상 육아는 아빠가 하지 않더라..
시녀나 하녀가 여주인공 돌봐주고 수발 다 들어주고
아빠로 나오는 주인공은 육아라고 할만한 일은 거의 안하는데
어느부분이 육아물인지 잘 모를.....ㅠㅠ
방치되거나 학대당하는 애가 차라리 부모에게 반항하거나 도망치려는게 감정적으로 더 와닿아서인지
아빠캐릭터들한테 잘보이려고 없는 애교 쥐어짜는 거 보는 것도
개인적으로 좀 별로더라고.
여자주인공이 그렇게 해야 사랑받는 존재가 될수있다는 게 좀 싫었어.
대부분이 아빠인 주인공은 이유없이 멋있어보이는 역할에
대부분이 딸이랑 감정적 줄타기나 썸타는 느낌의 에피소드가 대부분이라 그런지
개인적으로 이게 좀 기분적으로 약간 거슬리는게 있어..ㅠㅠ
주로 순정만화에서 남자주인공에게 몰빵하던 요소들을 아빠가 다 갖고 있고
아빠가 그 세계에서는 제일 존잘이다보니
딸이 아빠 얼굴보고 반하는 씬이라던가 아빠의 행동에 얼굴을 붉힌다거나
그런게 상당히 감정적으로 좀...
암튼 이런 이유로 두 만화 다 지금은 안보게 되었는데,
소소하게 보기 괜찮거나 그림이 이쁘거나 그런 장점들은 있지만
개인적인 장벽이 좀 있긴 하더라.
나도 부모가 부모답지못한데 약자이자 자식되는 주인공이 극단적으로 '살아남기위해' '사랑받아야한다'는 목표로
애교를 떨고.. 그래야하는게 어떤 면에선 현실적이라 너무 비굴하고 비참한 마음이 들어서 편히 못보겠더라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