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우선 나는 켄토를 좋아해서 ㅠㅠ
아야네가 핀으로 옮겨간거 탐탁지 않긴했지만, 그래 솔직히 내가봐도 설레긴하더라
내가 아야네였어도 핀한테 빠질수밖에 없을듯 ㅠㅠㅠ 인정..
그래서 일단 아야네의 마음을 응원하긴했는데
또 이게 사제지간이다보니까.. 삐끗하다간 핀이고 아야네고 작품이고 개 욕처먹는 상황이 될 수도 있어서 굉장히 불안했거든;;
근데 결말 나온거 보고 진짜 안심되고 마음에 들었어 ㅠㅠ
왜 남자들 흔히 하는말 있잖아?
여자쪽에서 먼저 좋다고 달려들면 남자는 어쩔수없지 뭐~ ... 하는 것들.
핀의 여성취향은 작품 초반부터 꾸준히 나오긴했지만
아야네처럼 예쁘고 어른스럽고, 또 머지않아 어른이 될 애가 자기 좋아한다고 하면
흔한 클리셰처럼 '마냥 아이로만 보였는데 갑자기 여자로 보인다'는 식으로 핀의 심경이 변해서 이어질줄알았어;;
근데 갑작스러운(핀의 입장에서 갑작스러운건 아니었지만..어쨌든) 고백에도 불구하고
감정적으로 흔들리는게 아니라 '이 아이를 어떻게 상처받지 않게 할까'를 고민하는 것처럼 보였고
나름 사려깊게, 하지만 일말의 여지도 없이 단호하게 거절한거보고 정말 다행이라 생각했어 ㅠㅠ
작품 후반부로 갈수록 핀의 교사다운 점이 잘 드러나서 좋았는데
끝까지 캐릭터 망가지지 않고 이상적인 선생님으로, 진짜 아이들의 행복을 바라는 좋은 어른으로 남아서 좋더라
아야네가 상처받은건 안타깝지만, 그리고 사와코 치즈루랑 달리 럽라가 이어지지 않은게 좀 아깝긴하지만
앞으로 또 다른 사랑을 만나서 행복해질거라 믿음 ㅠㅠ
(사실 나톨 사심으로는 한 5년후에 켄토랑 다시 만나서 이어지는.. 뭐 그런걸 바라고있긴하지만 말야...
켄토 진짜 끝까지 핵벤츠였는데 ㅠㅠㅠ 아이고 ㅠㅠ)
여튼 결론은.. 사제지간 럽라 볼때마다 커플 지지여부와는 관계없이 찜찜한 구석(윤리적인 문제..)이 있었는데
너닿은 그런게 없어서 좋았다는 얘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