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 negotiation
의외로 소울 소사이어티도 무능하구만.
가장 위험한 순간이 이동 중일 때라는 사실을 모르나보군.
호위가 둘 인건 맥 빠지지만 성가신 구류의 움직임이 고정돼 있는 건 마침 잘된 일이군.
이야기할 때 시간에 쫓기는 건 성미에 안 맞으니
잠깐! 할 말 있다면서?
그렇다 계집. 네게 할 말이 있다.
호오. 그 정도로 손상된 것도 회복시킬 수 있나?
대단한 능력인걸.
날 따라와라 계집
뭐...?
잔말마라
대답은 ‘네’다.
그 외에 다른 말을 하면 죽인다.
‘네’가 아니라 ‘네 동료’를.
아무것도 묻지 말고 아무 말도 하지마라.
네겐 아무 권리도 없다.
네가 손에 쥐고 있는 건 동료들의 목이 놓인 단두대의 끈 그것뿐이다.
상황을 직시해.
이건 교섭이 아니다.
명령이다.
소스케님은 네 그 능력을 원하신다.
내겐 널 상처 없이 데려가야 될 사명이 있다.
다시 한 번만 말하마.
날 따라와라. 계집.
Goodbye, halcyon days
이걸 받아라.
이걸 몸에 지니고 있는 동안 네 주위엔 특수한 영막이 쳐져.
네 존재는 우리 아란칼만이 인식할 수 있게 된다.
그와 동시에 넌 물질을 투과하는 능력을 갖게 돼.
항상 몸에 지니고 다녀라.
네...
12시간 말미를 주마
그동안 단 1명에게만 작별 인사하는 것을 허락하마.
단 상대방이 알아차리면 그 시점에서 명령위반으로 간주한다.
제한시간은 0시.
그때까지 모든걸 정리하고 지시한 장소로 와라.
United on the desert
의외로 잘 어울리는군.
우왓! 어...언제부터 거기에?!
방금. 번번이 수선떨지 마라. 귀찮다.
새 소식이다.
네 동료가 이 웨코문드에 침입했다.
왜...?
왜냐고?
널 구하기 위해서다.
그 외에 놈들에게는 아무런 이유도 없다.
나를 구하러...?
그래.
하지만 그건 이미 네게는 무의미한 일일 터.
너는 이미 몸도 마음도 우리의 동포.
그걸 몸에 걸쳤다는 건 그런 뜻이다. 이노우에 오리히메.
네...
말해라...너의 그 몸과 마음은 대체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 거지?
네...
소스케님과 그 뜻을 위해.
Unblendable
들어간다.
보아하니 알아챈 것 같군
노이트라 녀석이 성급히 뛰쳐나간 모양이다.
자기 궁에서 기다리란 명이 떨어졌는데도.
야스토라는 죽지 않았어.
죽지 않았어.
들어와라.
식사다. 먹어.
필요 없어요.
소스케님의 명이 있을 때까지 목숨 보전하는 것도 내 사명이다. 먹어.
내가 강제로 쑤셔 넣을까?
아니면, 꽁꽁 묶어 영양 주입만 해주길 바래?
야스토라는 죽지 않았어.
집요하구나.
그런 건 아무래도 좋은 일인걸.
내가 뭐라고 해주길 원해?
‘걱정마라. 분명히 살아있을 거다’라고?
한심하군.
난 널 어르기 위해 여기 있는 게 아냐.
이해가 안 가는군.
왜 그렇게까지 생사에 연연하지?
어쨌거나 네 동료들은 머지않아 전멸하게 된다.
그런데 하나 먼저 갔기로 뭐가 어쨌다는 거냐?
이렇게 될 거란 건 처음부터 예측했을 텐데.
그만해...
못했다면 그 책임은 놈들의 미련함이 져야지.
멍청한 놈들. 하고 웃고 넘기면 그만이다.
왜 그렇게 못해?
나라면 자신의 역량도 가늠하지 못하고 이 웨코문드에 쳐들어온 놈들의 우매함에 화가 날 텐데.
(철썩)
1시간 후에 다시 오마.
그때까지도 안 먹고 있으면 꽁꽁 묶어 쑤셔 넣어줄 테니 그리 알라.
Six hearts will beat as one
두려우냐?
넌 소스케님께 버림받았다.
더 이상 널 지켜줄 건 아무것도 없어.
끝이다.
넌 여기서 누구도 만나지 못하고 홀로 죽어갈 것이다.
두려우냐고 물었다.
두렵지 않아.
모두가 날 구하러 와줄 테니까.
내 마음은 그들과 같은 곳에 있으니까.
헛소리야.
동료들이 왔다고 공포가 사라져?
그런 소리를 진심으로 늘어놓는 것이냐?
응.
처음에 구하려 왔다는 소릴 들었을 땐 조금 기쁘고 너무 슬펐어.
난 모두를 지키고 싶어 여기 온 건데 그들은 왜 여기에 와버린 걸까.
왜 내 마음이 전해지지 않을 걸까, 하고 생각했어.
하지만, 루키아가 쓰러지는 모습을 느끼고 이치고가 싸우는 모습을 보면서 그런 건 별로 중요치 않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저 이치고가 다치는 게 싫고 그저 모두가 무사하길 바랄 뿐이었어.
그런 생각이 든 순간 깨달았지.
아아. 그들도 분명 이런 마음이었나 보다, 하고.
그 중의 누군가가 혹여 나처럼 사라져 버린다면, 나도 분명 그들과 똑같은 행동을 하겠지.
상대와 온전히 똑같은 걸 느낀다는 건 불가능한 일일지도 몰라.
하지만, 상대방을 서로 소중히 여기고 상대방에게 좀 더 가까운 곳에 내 마음을 가져갈 순 있어.
마음을 하나로 만든다는 건 틀림없이 그런 걸 거야.
마음?
너희 인간들은 그 말을 아주 쉽게 입에 담더군.
마치 그게 자신의 손바닥 위에 있는 것처럼.
나의 이 눈은 모든 것을 비춘다.
포착할 수 없는 것이란 없어.
거기에 비춰지지 않는 건 존재하지 않는 것.
그렇게 단정하고 싸웠었다.
마음이란 무엇이냐?
그 가슴을 가르면 그 속에 있는 것이냐?
그 두개골을 부수면 그 속에 있는 것이냐?
The envy
무슨 짓이냐.
뭐...?
왜 구한 거냐고 물었다.
왜냐니...? 그거야...
동료라서?
그렇다면 왜 최초의 일격부터 놈을 지키지 않은 거지?
뭘 망설인 거냐?
그...그건...
모르겠나?
가르쳐 주마. 넌...
The lust
왔느냐? 계집.
마침 잘 됐군. 잘 봐둬라.
네가 희망을 맡긴 사내가 생명의 문을 닫는 순간을.
소용없어. 가까이 가도 너 정도의 힘으론 놈의 목숨을 붙잡아둘 수 없다.
Heart
이제야 겨우 너희에게 조금 흥미가 생기기 시작했는데.
내가 두려우냐? 계집.
두렵지 않아.
그래?
그건 뭐지?
그 가슴을 갈라보면 그 안에 있는 건가?
그 두개골을 쪼개보면 그 안에 있는 건가?
너희들 인간은 그 말을 쉽게 입에 담지.
마치...
그런가.
이것이 그건가.
이 손바닥에 담긴 것이...마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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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우르히메 관련 글이 있길래 급생각나고 감정선 다시 보고 싶어서 만화책 둘 대화 내가 일일이 싹 다 적어봄ㅋㅋㅋ
(아마 이게 다 맞을거야...)
내가 쓰면서 느낀 점은 우르키오라 말 개많다ㅋㅋㅋㅋㅋㅋㅋㅋ
거의 다 우르키오라야ㅋㅋㅋ어떻게 보면 이게 한쪽의 일방적 마음이란게 보여져서 슬프기도ㅠㅠ
우르키오라가 느낀 마음이란게 뭘까 생각했는데 정말 여러가지 감정이 보이는거 같다
이거 외에도 둘의 플래그가 보이는 장면이 드문드문 있는데
내 필력이 달려 그냥 둘의 대화만 주절주절 적고 이렇게밖에 표현 못하는게 아쉽ㅠㅠ
맨 위 굵은 글씨는 아는 톨들도 많겠지만 각 화 부제야
또 내 생각보다 둘이 붙는 장면이 적더라 한화에 한번이 다임...것도 그렇게 많지도 않구
뭔가 대화 내용과도 연관이 있어 보여서 넣어봤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