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지 아빠, 그거 제대로 엄마한테 알렸어?엄마,아빠 가는거 알아? "
"그래"
"정말? 언제?"
"니가 잠든 후에, 많이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니 걱정할 필요없어"
#2
언제나 무표정에, 상냥한건지 안상냥한건지 잘 모르겠고...
진짜 아빤 언제나 무슨 생각을 하고있는걸까?
"아빠"
갑자기 싹튼 장난기에 사라다는 사스케의 옷을 살짝 잡고,
이런 말을 해봤다
" 입술에, 엄마 립스틱 묻어있어"
"..........."
짧은 침묵 후에, 사스케는 무표정으로 천천히,
아무것도 묻지않은 자신의 입술을
엄지손가락으로 닦았다
아무래도 마음에 짚이는게 있는듯하다
"거짓말이야 엄마 립스틱 안발라...."
"..........."
사스케는 정말 잠깐 떨떠름한 얼굴이 되서는 팔을 내렸다.
전투상황에선 귀신처럼 강한 주제에,
이런 작은 거짓말에 간단히 걸려버리는 아버지가 귀엽게 느껴졌다.
우리 아빠는,
누구보다 멋있고,
게다가 때때로 조금 귀여운 것이다.
"아빠는 말야 엄마가 엮이면,실은 상당히 동요하는구나?"
"사라다..."
사스케는 사라다의 앞에 무릎을 굽혔다
"그 얘기는 다음에하자"
'통'
하고 이마를 손가락으로 찔렀다
그리고 입술 근처에 어느샌가 붙어있던 팥을 닦아주었다.
그것만으로 뭐랄까 행복해서 그저 이마를 누르고 수줍게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