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깊이 파고드는 불호글 아니고 , 이 시대를 다루는데
가벼운 작가들에 대한 빡침불호글이니 안본사람도 봐도 됨)
제대로 잘 다룬 작품 본 게 하나밖에 없어서.
다음웹툰 '곱게자란 자식'.
이거는 진짜 시즌 보면서도 매 화 보면서 맘졸이고 한숨쉬고 화도 내고 울기도 하면서
봤는데 이것만큼 잘 다룬 작품 없다고 생각해. 작가님부터도 힘든 장면들 그리면서 스스로
많이 힘들어 하시고 버거워 하시면서도 끝까지 완결 내신건데,
난 솔직히 이 시대를 다루려면 이 작가님처럼
그 시대를 어렵고 진중하게 바라보고 대해야 한다고 느끼거든?
왜냐면 가상현실에서 착취구도를 만들어서 보여주는게 아니라 현존하는 역사로서,
그리고 그 역사를 살아온 사람들이 살아있고 후손들이 기억한다는 점에서.
절대로 라이트하게 다뤄지고 소비되선 안 된다고.
왜놈새끼들이야
뭐 다이쇼 로망이니 황금기니 문화융성한 시기니 지랄쌈바를 추면서
그 시대 미화하고 레트로감성~다이쇼로망~이지랄 하고있지만,
걔넨 착취한 가해자 입장이니까 염병떠는거고 우리는 피해를 본 입장이잖아.
그런데 일제강점기 다루면서 그런 왜놈새끼들같은
가해자의 시선이 섞인 작품들 보게되면 진짜 기분 더럽고 짜증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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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적으로 경성야상곡 글이 비슷하게 올라오는데, 내가 느낀 것도 딱 그거임.
대개 이렇게 못다뤘다고 비판듣는 작품들에서 공통적으로 나오는 구도가 있거든.
<착한 일본인> 그리고 <나쁜 조선인>구도야.
착한 피해자로만 그려지는 조선인이 알고보니 매국행위하는 나쁜놈이 많았다던지, 오히려 동지를
고발한다던지 이런식으로 나오고 나쁜걸로만 안 일본인은 사실 개중에 착한사람이 많아서 조선인을
돕거나 조선인을 동정해서 괴롭히지 않고 지켜준다던지 못본척한다던지..그딴 거 있지.
미스터 선샤인도 나쁜 조선인들 등장해서 그때도 이런 얘기 잠깐 나온거로 기억하는데,
내가 이런 구도를 몹시 개 극혐하고 싫어하는게 뭔지 알아? 이 구도가 일본인들이 얘기하는
구도기도 하거든 ㅋㅋㅋㅋㅋㅋㅋ 일제강점기때 우리는 미개한 조선을 도와주고 계몽해준 착한 존재.
오히려 위안부나 이런걸 주동한건 일본한테 잘보이려고 , 돈벌려고 나선 같은 조선인들이 조선인들을
속인 거고 그런 놈들이 주축이 된거지 우리만 한거아님. 이런 개쌉소릴 하거든?
근데 드라마고 영화고 웹툰이고, 일제강점기 다루는 작품에서 저 구도 쓰는걸 유독 좋아하대...
그렇게 하면 입체적인 인물상이 만들어지는거 같나? 웃기는 소리하지마라 진짜 ㅋㅋㅋㅋㅋ
컨텐츠에서 저 구도를 반복적으로 보여줌으로서 일본새끼들 좋을 판만 만들어 주는건데?
인물의 입체적 모습을 저 구도로밖에 표현 못하겠냐고... 그거야말로 작가 역량 미달임
진짜 볼때마다 일본 우익새끼들이 보면 신나하겠네 하는 것들을 굳이 한국작가가 그 시대를
다루면서 넣을 이유가 뭐냔말이야?? 다른시대도 아니고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미쳤음? 개화나
경성야상곡은 보면서 라이트하게 다루는거도 극불호인데 거기다 싫은 이유는
일본이 다이쇼로망 좋아하고 우츠쿠시이~ 각코이~ 아름다운 시대엿지~ 하는 딱 그 감성의
그때 시대 배경으로 예쁘게 그리고 싶어하고, 예쁘게 그리려는게 그림에서 보여서 더 불쾌해.
일본 쪽에서 다이쇼로망 배경 굿즈나 일러들 본 사람들은 알 걸?
레트로 빈티지 감성 내세워서 그시절 특유의 아름다움이다 하고 보여주는 느낌.(왜색 오지면서)
작중에서 보여지는것도 그런게 느껴져서 싫었는데 웹툰샵 들어갔다가 본 이 굿즈 보면서
진짜 더싫어짐......
딱 일본애들이 좋아하는 다이쇼로망 재질이거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빈티지컬러에 숙녀복 기모노 단발 오죠상! 신여성 st!
저 원형굿즈 디자인이 너무 일본애들이 좋아하고 양상하는 다이쇼로망 재질..........
일제강점기라고 하면서 다이쇼로망 미관을 누구보다 자랑하는거같아서 너무 싫어.......
저 굿즈 일러들 보면서 일제강점기가 아픈 시대라던지 우리가 기억해야할 역사라던지
그런게 느껴지니? 그런게 만약 고루한 감성이고, 굿즈는 이뻐야 하니까 그렇다고 생각하는
톨도 있겠지. 하지만 그렇게 느껴지는 톨들은 윤동주시인 굿즈들 한번 찾아보고 오길바람.
위안부 할머니들 관련 굿즈라던지. 어렵고 딱딱한 이미지로 궁서체 박으란 소리가 아냐.
적어도 일본애들이 환장하는 다이쇼로망을 꽃피운 느낌은 안나야할거 아냐 ㅋㅋㅋㅋ
난 이 굿즈만 보고도 얼마나 라이트하게 이 시대를 보는지 너무 잘 보여서 현기증남....
원형굿즈 말고도 저 아크릴 스탠드도 그래..
영이랑 희 반반씩 있는 저 아크릴. 태극기랑 일장기 반반에 한복소녀 기모노소녀 절반이라서
이미지 보면 한일합병 생각밖에 안나고 불쾌함...... 옆에 기모노 입고 예쁨예쁨하기만 한건
마찬가지로 그냥 예쁜 다이쇼로망 기모노입은 소녀로밖에 안보여서 역시 불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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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든, 문장이든, 만화든 사람이 빚어내는 컨텐츠에는
창작자가 어떤 마음으로 어떤 자세로 바라보고 있는지 다 담기게 되거든?
(남작가들이 여캐 그릴때 가슴골 도끼자국 환장하고 묘사하는거에서 그남들의
더러운 시선과 뭐에 집착하는지 다 보이듯 말야... )
나는 일제강점기 다루는 작품 그리는 작가가 너무 투명하게 라이트한 인식을
가지고 그리고 있구나 하는게 보이면..너무..화가 난다.... 정말..보고싶지 않다..
이건 그냥 그런 시대~ 그런감성~ 하고 그려도 되는 80년대 90년대 레트로 이런거 아니라고 ....
나도 저 굿즈 보면서 진짜 불쾌했는데 토리가 잘 말해줘서 박수치고 간다... 예쁘고 반짝반짝한 기모노 그리는게 목표라고 대놓고 말했으면 덜 불쾌했을것을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