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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1 2020.01.18 13:05
    전에 누가 짤만 몇개 정리해서 만화방에 올려준거 봤는데 내용이 참 더럽고 이상했어. 왕따 당하는 애들은 다 이유가 있어 웅앵웅하면서 강약약강 오지게 하고, 집단과 자신을 동일시하면서 반드시 강한 집단에 소속되어야만 안심하는 전체주의자들 머릿속에서 나올법한 만화였음. 따돌림이나 학폭 피해자들을 천박하고 외모도 성격도 도덕적으로도 열등한 존재들로 묘사하면서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온갖 혐오스러운 단점은 죄다 몰빵해놨던데 진짜 현실 피해자들이 보면 모멸감 엄청나겠더라. 저렇게 노골적으로 사회적 문제의 책임을 약자에게 돌리면서 '당하는 놈이 병신' 논리에 충실한 만화가 요새 청소년들 사이에서 인기라니 끔찍했어. 이런 만화가 재밌다면서 왕따들 심리를 잘 묘사했다 현실을 잘 반영했다 웅앵웅 하는 인간들은 애건 어른이건 무조건 걸러야겠더라.
  • tory_1 2020.01.18 14:14
    그리고 애들이 보는 청소년물 학원물에서 그놈의 인싸, 아싸, 찐따 타령 좀 그만했음 좋겠어. 이제는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나 성적으로 등급을 나누는 걸로도 모자라 얼마나 인기있고 영향력 있느냐로 애들을 평가질하고 등급을 매기는 세상인데 창작물에서 이를 무비판적으로 담습하는걸 보면 암담함.. 각자 자기만의 뚜렷한 주관과 철학과 기준을 가지고 산다면 저렇게 모호한 개념에 자신을, 타인을 어거지로 끼워맞추면서 검열할 일도 없는건데. 사람을 함부로 인싸니 아싸니 평가하고 검열하는 문화 속에서 제일 이득을 보는 사람은 누구이고 제일 손해를 보는 사람은 누구인지를 항상 생각해야 함. 이런 이분법적 차별적 개념이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유행한다는 것 자체가 이미 그 사회가 건강하지 않다는 증거임..
  • tory_2 2020.01.18 13:22

    왕따 안당해본 사람들은 왕따의 마음을 모르지 

    평생을 얼짱이라면서 

    한국이라는 외모지상주의 나라에서 최고 권력을 맛본사람일테니 

  • tory_3 2020.01.18 13:26

    인싸가 되지 않아도 괜찮아 가 아니라 너도 노오력 하면 인싸일 수 있어 지금 넌 노오력이 부족해서 약자/아싸인거야...

    문화매체가 가지고 있는 영향력 파급력이 큰데 이게 요즘 청소년들이 주로 소비하는 컨텐츠라면 여기에 영향을 받은 아이들이

    미래우리사회를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 심히 걱정된다...

  • tory_4 2020.01.18 13:49
    도라에몽 만화에서 진구에게 “공부를 못하고, 싸움을 못해도 너에겐 너만의 보물이 있을거야.” 란 말에 크게 배운게 많았는데 웹툰에서도 그런 따스한 시선으로 약자를 응원할 수 있는 만화가 히트치고 유행했으면 좋겠어.
  • tory_6 2020.01.18 15:54
    소녀의 세계 웹툰이 그런 내용인데 여기서도 도덕교과서 같다고 까이더라 ㅎㅎ
  • tory_5 2020.01.18 13:53

    결론적으로 이분법적 체계를 공고히 한다는 대목이 키포인트다. 위근우 칼럼 보면 진짜 문제의 핵심을 잘 짚어서 놀라움. 아마 작가 본인이 작품에서 이상적인 위치에 있는 일진 내지는 인싸의 위치에 가까웠던 사람이겠지 싶음. 네가 아싸인 이유는 성별이나 능력을 타고나지 못했기 때문에 당연한것이고, 그나마 죽을만큼의 노력을 해서 뭔가의 보상체계로 인싸라는 궁극적인 목적에 도달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작품이 청소년들의 주류 문화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게 참 걱정스럽다 

  • tory_7 2020.01.18 19:15
    작가 얘기 맞아 잘생겨져서 짱짱인싸 일진한테도 인기짱된 남주 내세우고 자기 경험이라고 했잖앜ㅋㅋㅋ나중에 무슨 되돌아보는 시각이 나올까 했지만 남작가한테 너무 큰 기대였고..네웹에서 특히 10대한테 인기 많은것들 다 짠듯이 이런 내용이라 ㄹㅇ 걱정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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