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일천구백팔십팔년.
홍가의 여식이 태어났으니 그 자를 설이라 한다.
어린 시절부터 학문에 재능을 보여 여류 범생이로 이름을 드높이나
타고난 심성이 여려 이름없이 살기를 희망하는데!
(얼쑤)
허나 난세에 필요한것이 영웅이요, 호걸일지니
시세가 그를 놓지 않는다.
여식의 몸으로 성균관에 들어섰으나
뭇 남성들의 재능을 능가하니 시기를 사지 아니할쏘냐!
각다귀같은 선배놈에
거머리같은 동기놈에
쥐새끼같은 족보도둑에
수난이 끊이지 않는데!
(얼쑤!)
꽃에 어찌 벌이 끌리지 않겠는가
단옷날 그네타는 홍설을 보고 유정, 방자에게 물으니
"저 여식의 이름을 알아오라."
"홍설이라 하옵고, 개털이라 불린답니다."
"개털이라? 어찌 꽃같은 여인네가 개털이라 불린단 말인가?"
"그것이..."
"어서 고하지 못할까!"
"인호도령님께서 붙이신 것이라 하옵니다."
"...무어라???!!"
아름다움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아름다운법.
벌끼리 싸움을 시작하는데!
백인호 "내손허고 최성국이를 망치라고 사주했제?
내가 빙다리 핫바지로 보이냐?"
유정 "증거있어?"
백인호 "증거? 증거있지 너는 나헌티 구땡을 줬을것이여.
그리고 이거 쇼팽한테 주려고한거 이거 장짜리아녀?"
유정 "시나리오 쓰고있네 미친새끼가."
백인하 "정말 이렇거까지 해야돼?"
이때 하늘에서 한줄기 빛이 내려오니
"그만!!! 모두 그만하라."
"뭣이여?"
"내 너희에게 말한다. 백인하는 공부할 것이요. 너희는 화해할지니"
ㅡ설경 트랩 15:20
"저것은 홍설인가 사람인가."
그들은 놀라고, 무서움에 사로잡혀서, 유령을 보고 있는 줄로 생각하였다.
홍설께서는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어찌하여 너희는 당황하느냐? 어찌하여 마음에 의심을 품느냐?
내 손과 내 발을 보아라. 바로 나다. 나를 만져 보아라. 유령은 살과 뼈가 없지만, 너희가 보다시피, 나는 살과 뼈가 있다."
ㅊㅊ 외귀
홍가의 여식이 태어났으니 그 자를 설이라 한다.
어린 시절부터 학문에 재능을 보여 여류 범생이로 이름을 드높이나
타고난 심성이 여려 이름없이 살기를 희망하는데!
(얼쑤)
허나 난세에 필요한것이 영웅이요, 호걸일지니
시세가 그를 놓지 않는다.
여식의 몸으로 성균관에 들어섰으나
뭇 남성들의 재능을 능가하니 시기를 사지 아니할쏘냐!
각다귀같은 선배놈에
거머리같은 동기놈에
쥐새끼같은 족보도둑에
수난이 끊이지 않는데!
(얼쑤!)
꽃에 어찌 벌이 끌리지 않겠는가
단옷날 그네타는 홍설을 보고 유정, 방자에게 물으니
"저 여식의 이름을 알아오라."
"홍설이라 하옵고, 개털이라 불린답니다."
"개털이라? 어찌 꽃같은 여인네가 개털이라 불린단 말인가?"
"그것이..."
"어서 고하지 못할까!"
"인호도령님께서 붙이신 것이라 하옵니다."
"...무어라???!!"
아름다움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아름다운법.
벌끼리 싸움을 시작하는데!
백인호 "내손허고 최성국이를 망치라고 사주했제?
내가 빙다리 핫바지로 보이냐?"
유정 "증거있어?"
백인호 "증거? 증거있지 너는 나헌티 구땡을 줬을것이여.
그리고 이거 쇼팽한테 주려고한거 이거 장짜리아녀?"
유정 "시나리오 쓰고있네 미친새끼가."
백인하 "정말 이렇거까지 해야돼?"
이때 하늘에서 한줄기 빛이 내려오니
"그만!!! 모두 그만하라."
"뭣이여?"
"내 너희에게 말한다. 백인하는 공부할 것이요. 너희는 화해할지니"
ㅡ설경 트랩 15:20
"저것은 홍설인가 사람인가."
그들은 놀라고, 무서움에 사로잡혀서, 유령을 보고 있는 줄로 생각하였다.
홍설께서는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어찌하여 너희는 당황하느냐? 어찌하여 마음에 의심을 품느냐?
내 손과 내 발을 보아라. 바로 나다. 나를 만져 보아라. 유령은 살과 뼈가 없지만, 너희가 보다시피, 나는 살과 뼈가 있다."
ㅊㅊ 외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