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 비약 존재)
찐톨은 해당에피소드의 결말을 매우 좋아하고 판과 블랭키 모두 애정함.
그 에피소드를 본투비 여성과 트랜스젠더 여성으로 비유해서 쓴 리뷰를 보고 그런가 해서 써봄. (내가 여자라 여성으로 비유한거지 남자와 트젠남자로 비유해도 됨)
블랭키 입장에서는 모로보나 남자인 판이 가발 하나 뒤집어썼다고 난 여자야, 머리도 길고 치마도 입었어.
그러니까 난 여자 ㅇㅇ <-이런식으로 받아들이고 얼척없었던거라고 생각하는데
날때부터 여자로 태어나 길러진 사람이 실제로 어떤 삶을 사는지,
무조건 머리가 길고 치마를 입는다고 여자가 아닌데 쟤는 아무것도 모르면서 여자의 겉모습과 사회적인 편견만 갖고 여자의 모습을 동경한다.
그래서 여자가 되고싶어하는거다. 라고 느낀거 맞겠지? 작가님이 약간 트랜스젠더 이슈를 비유하신것같아서 나름 빗대봤어.
(아 물론 블랭키는 개로서의 삶에 긍지를 갖고 있었고...치마나 긴 머리는 여성이 아닌 이 사회가 요구하는 여성상이라 맞지 않긴 함.)
보통 우리가 트랜스젠더라고 생각하면 생각하는게 그렇잖아.
나는 남자로 태어났지만 화장이 좋고 치마가 좋고 머리를 기르고 싶어. 그러니까 난 여자인가봐.
이렇게 생각해서 트랜스젠더가 된다고 생각하고 실제로도 인터뷰나 에세이 보면 그런 사람들이 많은 편이고...
하지만 정작 여성으로 사는 삶의 일부분만 아는경우가 과반수였지.
본투비 여성의 입장에서는 반감이 생길테고...
(난 머리도 숏컷이 좋고 바지가 좋고 화장도 귀찮은데 그럼 난 뭐 남자인가? 하는 사람도 있고 여자들이 차별받고 사는건 알고서 여자가 되고싶다고 얘기하나? 싶은 사람도 있겠지.)
블랭키가 말하려던것도 쟤는 개의 삶(주인과의 유대감이라거나 타고난 충직함, 습성etc)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면서 그냥 거저 개가 되려고 하네? 꼬리가 있고 귀가 달렸으면 다 개인가? 이거였던걸까? 나도 어디서 얘기 듣고 그런가싶어서 글 쓰는거라 잘 모르겠지만 그래보이기도 함.
판의 입장에서는 내가 원하는 모든 모습은 쟤가 가지고 있네? 그럼 나도 쟤가 되어야지! 하고 개가 되기로 결심한건데 결국 다같이 인간길을 걷잖아. 머리가 길고 화장을 원한다고 해서 무조건 여성이 아니듯이 개의 습성을 동경하던 자신의 모습을 거북이 판의 개성으로 받아들임으로서 이야기가 완결난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