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도 안나왔고 비중있는 단역 수준이라 듣보인데 없는 분량 가지고도 등장할 때마다 알차게 혐성을 빛내는 그 인물...이름도 안 나온 그....
소마가의 여자 고용인중에 제일 발언권 세 보이는 여자 있잖아? 아키토한테 상자 가지고 사기 쳐놓고서는 적반하장으로 상식 운운한 그 사람. 그 고용인도 어디 내놔도 손색없는 혐성 같아
십이지는 하등한 존재라 아키토가 지배해야 하고 안그러면 고양이 혼령같은 괴물에 불과하다는 둥 안 그러면 렌한테 진다는 둥 어릴 때부터 개소리로 세뇌한 것도 미친 것 같고(아키토를 학교에 안 보낸 것도 다 쉽게 조종하고 싶어서 그런 것 같음. 학교에만 다녔어도 그 말이 얼마나 헛소리인지 아니까) 쿠레노가 심신이 피폐해진 링을 구했을 때 아주 그냥 혐성 자랑하던 거, 아빠가 멘탈 박살내버리고 죽어서 퀭해진 어린애한테 야비한 수작이나 부리고는 사기친 게 들키니까 싸움질이나 하면서 되려 아키토 멘탈을 몇번이고 박살내던 거..다 극혐이었는데
제일 현실적으로 소름 돋았던 장면은 엔딩 즈음에서 아키토가 쿄우는 자유라고 했을 때 보인 반응이야
쿄우 아빠가 쿄우가 자길 죽이려고 한다고 헛소리 하면서 사람을 보내달라고 하니까 그 고용인이 슬쩍 웃으면서 "사람을 보낼까요? 부친이 원하는 대로?"하고 물어봐. 아키토가 아니라고, 자기가 갈 거라고 하거든. 그때 아키토가 쿄우를 유폐시키려는 줄 알고 좋아서 미소짓는 게 너무 소오름....;;; 남의 불행을 기뻐하는 표정;; 아주 미묘한 묘사인데 현실에서도 몇 번 본 것 같은 표정이라 현실감있게 징그럽더라
아키토가 쿄우는 자유라고, 그 별채도 부술 거라고 하니까 표정이 굳으면서 헛소리 하다가 "저는 이전의 당신이 더 좋았답니다."라고 하는데 그 장면도....재탕할 때도 화나서 그 부분만 확확 넘겨버릴 정도로 싫어
아직 피어오르지도 않은 꽃다운 나이의 쿄우를 감금하는 게 뭐 그리 좋은가, 애기 때부터 괴물로 키워온 아키토가 드디어 옳은 행동을 시작한 게 뭐가 그리 못마땅한가 싶고
아들을 감금시키려는 아빠를 둔 쿄우나 쓰레기 부모로 모자라서 혐성 고용인 밑에서 큰 아키토나 각각 다른 이유로 너무 불쌍하고 짠했고ㅠㅠ 그 하녀가 혐성발언만 하면 가슴이 꽉 막히는 기분이야. 카케루가 토오루 괴롭힐 때 피꺼솟하던 기분인데 그 정도로 불쾌해. 내가 싫어하는 어떤 특정 포인트를 쿡 찌르는 음습함인가봐..
그래도 키워줬다고 쿄우는 아빠랑 다시 대화를 해보려고 하고ㅠㅠ 아키토도 키워진 정 때문인지(얜 부성애는 연상의 남자 십이지한테 모성애는 여자 고용인들한테 갈구한 것 같지) 그 하녀한테 자꾸 기회를 주면서 손 내밀고ㅠㅠ 정작 쿄우 아빠랑 그 고용인은 타격없는데 기회를 주는 애들만 상처받는 게 참..
쿄우는 카즈마랑 토오루가 잘 케어해줄테니 그래도 걱정 덜었는데 아키토는 어떨지 모르겠어. 아키토 부부랑 그 고용인이랑 한 집안에서 살면서 수시로 마주칠텐데 시구레 반응이 어떠려나. 그 고용인을 사정없이 패면서 자근자근 밟을지, 아니면 유들유들하게 회유할지 모르겠당. 암튼 아키토는 그 고용인한테도 쉽게 정을 못 뗄 것 같아서 이중으로 상처받지나 않았음 좋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