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작자 코멘트 >
우선 처음은.
발표 날짜를 이렇게 맞이하신 것에 대해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저는 원작자이긴 하지만 원작자인 것 뿐이기에, 실제로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고 있는 제작 관계 여러분의 노력이 이제야 인지된다고 생각하면 안심입니다.
자, 그럼 이 얘기를 처음 들었을 때의 감상입니다만, 꾸밈없이 스트레이트하게 말하면, "어라아아아아아아아?" 였습니다.
왜냐면... 좀 긴 이야기가 되긴 하지만... 저로서도 화업(画業) 20주년을 맞이했을 무렵에 돌아옵니다.
그때, 후르바 마지막회 보이스코믹스 DVD를 만들어주셨습니다. (전원응모서비스이므로 판매는 되어 있지 않습니다.)
◆ 동봉된 책자의 코멘트를 인용~
화업 20주년이면 해줬으면 싶은 것, 하고 싶은건 없으세요? 라고 담당 씨가 물어도
"아니 괜찮아요, 특별히 없어"라고만 말하고 있었지만, 문득.
"후르바의 마지막 회를 소리내어, 목소리내어, For 후르츠바스켓(※ 구작 오프닝곡)이 흘러나오고, 그런걸 읽고(듣고) 혼자서 울고 싶어"
..별 생각 없이 그저 그때까지만 황당한 꿈같은 이야기로 얘기했던 게 계기가 됐습니다.
(중략)
..후르바를 그리고 있을 무렵, 기쁜일이나 즐거운 일은 있었던 것처럼 괴로운 일도 있었습니다.
"이제 후르바를 그리는 것은 그만두고 싶다"라며 울었을 때도 많이 있었습니다.
(중략)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다시한번, 후르바의 마지막 회를 이번에는 느긋한 기분으로, 다시 한번 정말로,
드디어 마지막 회를 맞이할 수 있는, 어깨의 힘을 빼놓을 수 있는 그런 기분이 됩니다.
이처럼, 확실히, 이대로 겨우 마음에 단서가 붙는것 같은, 막을 내린 듯한 만감이 느껴졌습니다.
그 후, 애장판이 발매되는 것을 계기로, 간신히 아이 세대(※ 현재 연재중인 스핀오프작)를 그릴 수 있는 기분이 되기도 했습니다.
...에서, 서두로 돌아갑니다.
"어라아아아아? 막이 닫혔는데 열려버리는거야아아아?(웃음)"라고.
싫어서라든가 하고 싶지 않다고 하는 네거티브한 감정은 일절 없었지만 어쨌든 "어라아아아아??"였답니다.
그래서 가장 먼저 몇 가지 요청을 냈습니다.
그 중 하나는 모두 새 멤버로 만들어 주세요.
모두. 모든 것을 전부 다 입니다.
닫힌 막을 다시 한번 열고 싶다고 한다면, 새롭게, 새로운 것으로 세계를 재구축 해 달라고.
또 하나는, 그림을 내 그림에 기대지 말아줘. 라는 것.
이것은 이제 단순히 내 그림이 낡았고 병을 앓은 것이 컸지만
(자세한 것은 애장판 작가 후기에 썼으므로 괜찮으시다면) ※ 작가는 후르츠 바스켓 연재 중 투병하여 몇 번 휴재하였습니다.
그림의 이탈이 심했으므로 그것도 새롭게 재구축해 줬으면 했습니다.
나머진.. 세세하게 말해도 괜찮다거나, 좋아하는걸 말해도 된다거나 여러가지 있습니다만,
저의 요망을 제대로 이해하고 답변하려 노력을 해 주시는 제작관계자 여러분들께는 정말로 감사드리고,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애프터 레코딩 현장에 가끔 방해하는 것도 흔쾌히 허락해주어서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무엇을 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견학자가 되어 있을 뿐이지만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아) 한 발 먼저 배견할 수 있는 필름은 정말로 즐거웠어요.
작품에 애착을 가져주면 좋겠다, 라는 것은 놀랍도록 어려운 일이고, 기적처럼 고마운 일이라고 늘 생각해요.
전작에 대한 존경을 잊지 않고, 그 위에, 1명이라도 많은 분들에게 색다름을 선사할 작품을 구축해 나가길 바랍니다.
1명의 시청자로서도 방영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타카야 나츠키
원작자가 총감수 한다더니 진짠가 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