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애기 때부터 봐왔던 애가 어느샌가 듬직한 어른이 되어서는 자기가 사랑하는 여자 만나서 애 낳고 잘 사는 거 보니까 기분이 너무 이상해 ㅠㅠㅠ
물론 오공이도 어렸을 때부터 봐왔지만 오공이는 뭐랄까 짜식 잘 컸네 역시 내 친구임!!! 이런 느낌이라면 오반이는 내 친구 아들램이 자라서 결혼한 거 보는 느낌? ㅠㅠㅠㅠㅠㅠㅠ
나는 오공이네 가족이 제일 좋아서 언제고 그렇게 네 가족이서 부둥부둥 잘 살아줬으면 했는데 고 쪼그맣고 마음 여리던 애가 훌쩍 커서는 자기 소중한 사람, 자기 가족 만들었다는 게 대견하면서도 좀 서글퍼 ㅠㅠㅠㅠㅠ
가장 소중한 사람, 제일 먼저 지켜야 할 대상이 더 이상 오공이나 치치, 오천이가 아니라 자기 가족이라는 게 ㅜㅜㅜ
아무래도 오반이는 진짜 아기 때부터 봤고 너무 어릴 적부터 여기저기서 험하게 구르는 꼴 많이 봐서 더 그런가봐 ㅠㅠㅠ
행복하게 잘 살아서 너무 기쁜데 왜 내가 다 슬프냐 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