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론 둥차는 재연재 전이 작가가 딱 하고싶은게 분명하게
느껴지고(시트콤 풍) 자기 식대로 잘 꾸려나가고 있다는 느낌이었는데,
휴재 이후에 재연재 시작하면서 빨간약먹은게 딱 티나더라고
그런데 그게 둥차엔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었어. 뭐랄까 작품은 그자리에
그대로 있었는데 작가는 이미 너무 변한 사람이 된 느낌?
기존 둥차에서 보여주었던 설정이나 인물들 모습, 비중이 다 빨간약 먹은
이후랑 괴리감이 너무 크고 안어울려서 이질감이 컸어 ㅠㅠ
재연재 이후 나온 빌런여캐 미호나 현여원, 이전세대들, 가람엄마, 현우엄마까지
새로 나온 캐릭터들이 다 여캐거나 여캐에 속하는(트젠?) 이라서 이것만 봐도
빨간약 먹은 티 엄청 낭낭했는데 난 이게 기존 둥차 속성이랑 충돌하는 느낌이었어
ㅠㅠ 주인공 4인방은 남성캐고, 이 4인방 위주로 서사가 굴러갔다가 재연재 이후엔
신캐 위주로 서사가 굴러가고 기존 주인공 4인방은 여기 휘둘리는 기믹이지
주연으로서 중심을 잡고있는 느낌이 아니었거든.
기존 둥차 좋아하는 내 입장에선 신캐나 새로 나온 애들, 혹은 이전엔 조연이었던
캐가 메인급으로 부상하고 주연들이 쩌리화되는 느낌이 있었음
가람애비 캐붕시킨것도 맘에 안들고(블로그에 올리셨던 가람엄마가 사실 덮친거고
청송은 암것도 몰랐다 이런것도...걍 청송 사랑꾼 설정으로 가서 미자때부터 본
가람엄마랑 그렇고 그런 관계 된거라고 하는게 훨씬 나음..청송 멍청한 찌질이된거
너무 캐붕 오져ㅠㅠ), 가람엄마도 캐붕 엄청났다고 봤음
니가 내인생에 대해 뭘 안다고 그러니?! <- 이 대사도 어색하다고 봤는데 ㅋㅋㅋ
재연재 전엔 우물쭈물 말도 잘 못하던 엄마역이었는데 알고보니 무술도 하고 할말도
하고 가람이는 그말 듣고 눈 크게 뜨고 어..하면서 수긍하는것도 청가람답지 않아
그냥 이런식으로 재연재전에 본 캐릭터들 모습이랑 재연재후 모습의 달라진 점에
연결선이 없고 뜬금없다고 느껴져서 붕 뜬 느낌이었어.
현여원은 말해 뭐해..갑자기 데우스 엑스마키나급 존나개짱센 여캐가 나와서
메인빌런으로 활약하는데(존재가 뭐 암시되었거나 했던것도 아닌데 느닷없이..)
중앙도뿌시고 다뿌실 기세로 캐 죽이기까지 해가면서 마음에서 둥차를 놓게 됨...
내가 좋아한 둥차는 시트콤 분위기 + 감정선 나름 섬세하게 잡을땐 잡는거 + 약간 개그
이느낌이였는데..재연재이후 느닷없이 다크해지고 상황이나 감정을 그림으로 표현하는게
아니라 대사로 줄줄 써서 데스노트처럼 대사량 엄청나지고 설명충 st되서 ㅠㅠㅠㅠ
(현우 과거 풀때도 감정변화 몇컷만에 엄청 널뛰고/ 어린 현우 나레이션이 어린애
나이에 안맞게 성인 현우 나레이션처럼 너무 어른같고 고차원적인 얘길 해서 ㅋㅋㅋ
이부분에서도 몰입 깨졌어... 이런 식으로 연출이 이상하고 생략/허술한게 재연재이후 너무 많았음)
재연재 이후 불호작 되버렸었지...
빨간약 먹고서 여캐서사작 하고싶었음 둥차 완결내고 새로 낼 작품에서
했어야지 기존작에 급 투입하니까 붕뜨고 어색해지고 밸런스 붕괴되었다고밖에
안느껴지더라 ㅠㅠㅠ 아쉬운 작품이야
ㅁㅈ 빨간약먹은건 좋은데 그걸로인해서 작품에 영향을 주는건 아니라고 생각해...
이미 남자주인공4인방 남탕만화였는데 거기다가 그렇게 페미요소를 끼워놓으면 그냥 잡탕밥같고 중심주제가 뭐였는지도 모르겠고..
정식연재시기에는 나비가 은찬이랑 엮이는거보고 욕했던거같고 다들 bl에 미쳐있던시기라 헤테로떡밥줘서 그랬던거같아
재연재후에는 독자들도 각성한 후라서 여캐들 다루는게 빻았다고 욕먹는거보고 페미요소를 넣는건 어케보면 수요에 맞기는 한데 하ㅠ...
그거랑 별개로 솔직하게 난 최강자전때가 젤 좋았고 연재되면서 애들 캐릭터성 너무 과해진게 불호였는데
재연재한다고 해서 정주행 싹 해보니까 정식연재도 나름 괜찮네 느꼈어 근데 재연재가 참.. 왜그렇게까지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