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접점이 있는 조합이었다!?!?
바로 둥굴레차!에 건수아, 백건수아
옛날에 웹툰 보는데 둘의 케미가 너무 좋은 거야
현우가 할머니 부탁으로 수아 찻집 알바 도와주는데, 보다시피 현우가 일을 저따위(?)로 해서 결국 은찬이랑 백건한테 일 좀 도와달라고 함. 근데 백건은 수아가 자기 얼굴 보고 반하면 곤란하다고 거절하고, 수아는 저딴 흐리멍덩하게 생긴 놈 얼굴 기억도 안 난다며 막 화냄. 이 화 보고 ‘뭐야 저 왕재수는!!’ 클리셰에 순정만화 같아서 존맛이다 하고 허버허버 먹기 시작함.
그리고 막상 수아가 백건 맨얼굴 봐도 별 반응 없이 평범하게 대하고, 인간을 별로 안 좋아하는 백건도 수아를 편하게 대하는데 너무 보기 좋았어
요렇게 같이 붙어 있는 것도 귀엽고, 백건 재수없어서 수아한테 반말 쓰게 생겼는데 누나라고 존댓말 쓰는 것도 귀엽고ㅎㅎㅎ 근데 알다시피 수아 분량도 별로 없고, 장르도 로맨스가 아니다 보니까 그냥 나 혼자 착즙한다고 생각했거든.
근데 작가님 블로그 들어가서 최강자전 웹툰 보니까 지극히 주관적으로 6화에 나름 건수아가 메인인거야!!
완전 순정만화 그 자체잖아!!!!
심시어 6화면 완전 초반이고, 둘이 티격태격하는 거 보고, 아 원래 건수아는 공식이구나(아님) 근데 정식 연재되고 이야기 다듬으면서 수아 분량이 줄고 로맨스는 은찬나비가 메인이 된 거구나 생각함. 그냥 내 생각임.
원래는 그냥 내 착즙이라고 생각했는데 나름 공식으로 둘이 접점 있는 거 보고 '아, 내 촉이 맞았구나! 왠지 둘이 케미가 너무 좋더라!' 하면서 좋아했는데, 이건 뭐다? 없어진 설정, 결국 본편에서는 별로 접점 없는 게 변하지 않음ㅠㅠㅠㅠㅠㅠㅠ
이거 알고 완전 기뻐했다가 솜씻너됨ㅜㅡㅠㅜ 그래도 어떻게 맛있는걸...
그리고 이번에 재정주행 하면서 느낀 건데, 벚꽃 신선 아저씨 나왔던 에피 보면
‘불로장생인 신선이라면 영원히 변함없는 것을 찾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찾는게 겨우 사람이라니. 사람은....’ 이라는 백건의 독백과 할아버지의 환상을 전부 지켜본 사신 후계자가 백건이 유일하다는 점도 그렇고, 백건도 결국 '불로불사를 통해 얻은 영원한 힘'이 아닌 신선 할아버지처럼 변하고 사라지는 ‘인간’을 찾을 거라는 떡밥처럼 느껴졌어. 예전에 봤었어서 그렇지 않다는건 알지만.
할아버지가 떠날 때 아련? 허망해 보이는 표정도 그렇고, 만화보면 꼭 이런 사람이 꼭 똑같은 루트 밟잖아!
글구 이 다음 에피에서 수아가 보패에 소원을 빌어 찻집 알바를 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이어져서 사실 작가님이 이때 까지만 해도 작가님이 건수아 컾링으로 등장시킬까 말까 고민했다고 행복회로 돌리고 있음ㅠㅠㅠㅠ
작가님 장기 휴재 중이셔서 다시는 둘 접점 생길 일도 없고, 재연재하신다고 해도 진전은 없겠지만 그래도 둥차 인생 웹툰이니까 돌아와서 완결만 내주시면 좋겠어ㅜㅜㅠ
+최강자전 때는 안 봐서 몰랐는데 수아 나오고 욕 엄청 먹었다고 하더라ㅠㅠ 그래서 갑자기 본편에서 분량 줄인 거 아니냐는 의견 보고 수아 최애 입장에서 슬퍼짐ㅠㅠㅠㅠㅠㅠ
마지막으로 무슨 일이 있어도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가며, 기 존나 쎈 수아 보고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