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데 미련이 있어보이는 막판 서사가 불호.
창말 최애가 벤야민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로즈페터는 어릴 적 순수한 사랑,우정, 추억으로 완성됐으면 했어.
기껏 상황극 벌여가며 페터를 인간 사회에 다시 돌려보냈는데
굳~~~이 성인 모습으로 둘이 연애하는 서사가 나왔어야 했나...
1부때 내가 느낀 창말에서는 순수함과 잔혹함이 뒤섞인 동화같았는데.
왜 점점 페터랑 로즈는(물론 그 외도) 왜그렇게 못벗겨먹어서 안달인지 잘 모르겠음.
최종장 서사는
로즈벤야민 그 미련+오해 다 털어내고 어찌됐건 둘이 죽었으면 했어.
페터는 그 과정에서 로즈에게 구원에 가까운 죽음을 주는게 어땠나 싶었어.
뭐라 설명은 못하겠지만 파멸+구원 이런 느낌으로.
페터는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로즈를 책임지겠다고 하는건지
사형수를 먹이면 되니까?? 이 말 할때 정말 어이 터지더라.
그런거면 로즈도 죄책감 없이 피를 마실거라고 생각하는건가?
걸핏하면 속는 것도 이젠 너무 답답하다ㅠㅠ
로즈는 벤야민 자기땜에 삐뚤어진거 정말 모르겠냐고 추궁할때까지 몰랐다는게 말이나되는 일인지!!
로즈 수난시대 서사에서 난 그냥 여자야 타령도 지겨워도 받아들이고
불행하고 착취당한 로즈의 인생에 많이 이입했었음.
근데 이제는 희생당한 불쌍한 여성 서사를 유지하고 싶어서 캐붕이 심화되어서
2부때 예민미 넘치고 약간 썅년같은 모습은 사라지고
그냥 죄책감만 느끼고 남 탓만하는 스스로 하는게 없는 주인공이 된거같아.
그리고 이작품 최대 캐붕은 벤야민이라고 생각해.(그간 벌여온 일에 대한 실드 절대 아님)
내 손에만 피 뭍히는 위선자라고 원망도 하고, 나도 지쳤다고 얘기하잖아.
외전에서 마리가 고향으로 돌아갔는지 확인차 내려갔을때도
페터 엄마 죽은줄 알고 감상에 젖기도 하면서
꽤 인간적인 모습들 많이 보였었는데,
로즈 서사에 정당성을 주기 위해 그냥 악마화 된 캐릭터같아.
차라리 아델하이트랑 리얼로 잠깐 좋아했었던게 나았겠다 싶기도해 요즘은.
뱀의 소설이였습니다~~~ 하기에 너무 길게 푼 스토리 아니었니? ㅋㅋ
정말 좋아했어서 꾸역꾸역 결말보려 챙겨보고는 있는데
어떻게 결말이 나도 맘에 안들거같단 생각이 자꾸 드네...
너톨 맘 내 맘 ㅜㅜ... 난 벤야민을 좋아했는데 최근 전개는 그냥 그는 악마였습니다- 하고 로즈의 악행은 전부 벤야민 탓으로 돌리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