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정년이 눈에 비치는 부용이가 태연자약한 태도만 보여서 무슨 생각하는지 도통 알기 힘들었거든
알고 보니 그게 다 평생 갈고 닦아온 연기 짬밥 덕에 티가 안난 거고 속으론 적나라하게 욕하고 있거나 정년이 못지 않게 초조해하고 있었다는게 넘 귀여움ㅋㅋㅋㅋㅋ
이런 신비주의 캐릭터는 속마음 나오면 매력이 반감되는 경우가 있는데 부용이는 솔직한 인간미가 더해지니 더 좋아졌어
웹자친구 한나 시점 반전 나왔을 때 느낀 쾌감이랑 비슷한듯ㅎㅎ
그리고 부용이도 사실 좋아하는 사람 앞에선 횡설수설 하고 내심 설레여 하는 평범한 아이였다는 게ㅠㅠ
정년이 눈이 그리도 예뻤니 부용아... 특기였던 입바른 거짓말도 못하고 어물거릴 만큼...
이런 애가 진짜 자기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고 연기하게끔 만든 사회상과 주변 환경이 웬수다
부용이는 그냥 행복한 레즈&작가 인생을 보내고 싶었을 뿐인데 왜 거기에 남자가 필요하냔 말이야~~~
나톨 마라맛 레즈만 좋아하는 사람이었는데 부용이는 해피엔딩 소취하게 됨ㅋㅋㅋㅋㅠ
현실적으로 하기 힘든 선택인건 알지만 다시 흙 묻은 가짜 왕자의 손을 잡아주라 부용아... 그게 진짜 니 행복일거여....
진짜 ㅠㅠ 시점바꿔서 보여주는게 이렇게 맛있을 줄이야 ㅠㅠㅠㅠ
오늘 유료분 읽으면서 진짜 눈물날뻔했음 우리 부용이 흙감자랑 행복하게 해줘요 제발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