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남자들이 남성서사가 없어서 남성성에 목맸으면 좋겠다

남자들이 남성서사가 없어서 남성서사에 목맸으면 좋겠다.

성적으로만 어필 되는 어깨가 떡 벌어지거나 가늘고 호리호리한 남캐들만 봐왔어서
평범한 체형의 남자들이 나와도 저건 남성성이 없잖아
남자인 내가 봐도 별론데 싫어
저렇게까지 그려야 할 이유가 있어? 이랬으면 좋겠다.

남자들끼리도 남성서사 오그라들고 재미없다고 퉁쳐서 깎아내렸으면 좋겠어

남자아이들은 어깨 떡 벌어지거나 개말라 남캐들만 보고 자라서
그게 진정한 남성성인줄로만 알고 그 외의 다채로운 남성캐릭터들이 나와도 이입을 못하고
남성성파괴네 진보적이네 아니네 저 남작가 오그라든다 말나왔으면 좋겠어

남작가가 평범한 체형의 남자를 그린다고 사상전파한다고
남독자들 사이에서도 매도당했으면 좋겠고
'난 그래서 저 남작가 작품 안봐. 재미도 없거든'이라고
자연스럽게 말하는 남독자가 지천에 깔렸으면 좋겠어

티비에선 남성서사 열풍! 보이크러쉬! 당돌한 남성작가들
이런 얘기가 나왔으면 좋겠고

남자들 사이에서 남성서사가 좋네 싫네 필요한 과정이네
그건 알지만 난 그냥 본능적으로 싫은데? 얘기가 나왔으면 좋겠고

남자들끼리 남작가가 쓴 남성서사를 보면서
저 평범한 체형의 남자캐릭터는 어깨 떡벌어진/개말라 남자들을 배제하는 캐릭터야,
남성성이 파괴된 남캐가 정말 남자일까?
일단 난 거부감들어 이런 토론했으면 좋겠다.... ㅎㅎㅎ....

그 와중에 다른 남자들은
'아니야 저런 체형 가진 남자들 현실에 얼마나 많은데..'
'내 주변에도 저런 남자애 있어ㅜㅜㅜㅜ' 이러고 있었으면 좋겠어.


여성서사가 디폴트인 곳에서
여자들은 뚱뚱하거나 광대뼈가 툭 튀어나오거나
사랑이 아닌 것으로 좌절하기도하고
4-50대 사이코패스 살인마로 나오기도 하고
정의로운 여캐가 싸패여캐를 죽이고 썰고 남자구출하고
남성성 가득한 남캐들 옆구리에 끼우고 싸워서 이기고 지고
작품이 재미있든없든 일단 기본은 팔리는데

남자들은 사회적 남성성에 익숙해져서 남성서사가 나오면
남성성없는 남캐는 과연 꼭 필요한가?
일단 난 거부감들어. 그래서 난 안봐 이랬으면 좋겠어


무슨 말을 하고싶은거냐는 덧글이 달릴까봐 조금 더 적어보면
여성서사에 너무 엄격한 잣대를 들이밀고 있다고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