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선녀전 드라마화 소식에 구경하러 갔다가 빠져서 완결까지 달리고
그 뒤에 샌프란시스코 화랑관이란 작품이 있다길래 그 자리에서 달리고
또 오늘은 달리기 만화를 그리신다길래 나온 데까지 후루룩 읽어버렸어.
진짜 돌배 작가님... 너무나... 좋아... ㅠ_ㅠ
왜 이런 작가님을 이제야 알았지?
샌프란시스코 화랑관 같은 작품은 정말 외국에서 직장생활하는 작가님의 경험이 아니고서야 나올 수 없는 작품이야.
우리나라 만화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다양한 국적, 사랑, 인물군상을 그리는 게 정말 색다른 경험이었어.
작가님 만화 보면 여성관도 분명한 지라 정말 멋있는 여성들이 많이 등장하고 물론 남성 캐릭터들도 근사하지.
무엇보다 다양한 인물상을 그린다는 점에서 정말정말 가치있고 긍정적인 데다가 재미도 있어.
계룡선녀전만 봐도 주인공이 할매라니...! 시작부터 파격에다
마른 사람, 뚱뚱한 사람, 추한 사람, 아름다운 사람, 동물 등등 거의 미션 임파서블 느낌으로 많은 모습들을 담아내신다.
만화에서 내가 개불을 언제 본 적이 있을까?
그리고 세상을 바라보는 정말로 따뜻한 시선이 느껴져.
악역들도 어그로 끄는, 악의로 똘똘 뭉친 그런 존재들이 아니라 모두 이해할 수 있는 인간의 모습으로 느껴져.
사람이 만나고 인연을 맺고 하는 것들을 너무 아름답게 그려내서
내 주위에 달리기 하는 사람들과 화랑관도 있고 같이 운동하고 선녀님 커피도 마셔보고 싶어지잖아 ㅠ
아 정말 돌배님 만화 때문에 마음이 아주 따뜻해진 느낌이야.
오늘 또 계룡선녀전 정주행해버렸다 ㅠ
사는 동안 정말 많이 그리고 쓰고 버셨으면 좋겠어...!
이렇게 만화에 꽂힌 거 오랜만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