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오랜만에 재탕하면서 중간중간 두서없이 적어두었던 감상 정리해봄.

당연하지만 스포가 가득함!








1. 초반 코우랑 나츠메 너무 상큼풋풋해서 좋다. 생각보다 코우가 더 솔직하게 나츠메에게 호감표현을 해서 좀 놀람. 특히 둘이 같이 도쿄 갔을 때... 시골소년 코우에게는 처음부터 나츠메가 충격으로 다가왔겠지만, 카메라 앞에서의 나츠메를 직접 목도했을 때 충격도 꽤 컸을 거 같고. 어쩌면 이때부터 모델로서의 나츠메, 카메라 앞의 나츠메를 지켜주고 싶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츠메가 자기랑 연애하면서 난 코우만 있으면 돼, 하는 태도를 보일 때 코우가 매정하게 반응했던게 처음에는 나츠메에 대한 흥미가 떨어져서라고 생각했는데 다시 보니까 모델로서의 나츠메를 지켜주고 싶었던 거 같아. 그때 본 나츠메 안의 불꽃을 알아서 그게 자기로 인해 꺼지는게 싫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2. 사건 이후에 나츠메랑 코우가 바로 멀어진 거라고 생각했는데 내 착각이었음! 생각보다 코우가 나츠메를 꽤 배려하고 신경쓰고 있었네.. 나츠메 기운 찾아주려고 도쿄도 다시 간 거 너무 좋았는데, 그때 나츠메가 도쿄의 사람들이 다 그새끼 얼굴로 보이고 동시에 코우까지도 걔랑 겹쳐보게 되면서... 이때를 기점으로 쿄우가 나츠메와 거리를 두기 시작한 거였다. 서로가 서로에게 상처가 된다는 걸 알아서 그랬던 거 같아. 이즈음부터 나츠메와 코우가 데면데면하게 거리를 두던 때는 꼭 응답하라1994에서 나왔던 "헤어지지 않은 채 헤어졌다."라는 대사가 생각난다. 이때 나츠메의 안들리는 귀에다가 "미안해"라고 속삭였던 장면은 볼수록 마음이 아프고... 이 대사를 마지막의 마지막에서야 밝힌 작가는 천재가 분명함.




3. 줄곧 나츠메랑 거리를 두고 모른 척 하다가 다시 나츠메를 툭툭 건드리면서 반응을 이끌어내는 시점이 딱 나츠메와 오오토모가 사귄다는 소문이 돌면서부터인게 좋음ㅋㅋ 더 나츠메랑 오오토모가 같이 자전거 타고 하교하는 모습을 보고 난 이후부터인데... 이쯤 긴머리 코우의 비주얼이 너무나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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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떄 코우는 정말 충격적일정도로 매력있고... 마음을 떼고 있던 나츠메가 다시 휘말리는 게 이해되고.




4. 하지만 결국 나츠메는 코우에게 자기 혼자만 과거로, 빛나던 때로 돌아갈 거라고 외치는데, 정확히 이 뒤부터 코우의 폭력이 무지막지해진다. 나츠메의 그 말 이후로는 코우도 다시 나츠메를 건드리지 않고 데면데면해지는 점도 새삼 눈에 들어왔다. 나츠메 혼자만 돌아갈거라고 외치고 그 반대급부로 코우는 폭력에 절어지면서 나락으로 빠져기는 모습이 오히려 더 자길 봐달라는 외침 같으면서도 스스로도 어쩔 줄 모르는 절망의 몸부림처럼 느껴졌음. 작중에서도 자주 언급되었듯이, 사건에서 헤어나오지 못한게 코우는 폭력으로 드러났는데 사실 코우의 폭력은 사건의 트라우마 뿐 아니라 자신의 많은 무력감을 떨쳐내기 위한 행동이라서... 더 짠하다. 




5. 나츠메가 오오토모를 좋아하게 되고 헤어지는 과정이 좋다. 오오토모와의 만남은 단순한 연애가 아니라 나츠메의 성장과 직결되어서 좋아. 코우와 데면데면해진 이후 오오토모가 자길 좋아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점점 오오토모를 의식하게 되는 과정도 납득이 가고 (더군다나 둘은 과거의 빛나는 코우를 알고 그때를 그리워하는 공통점도 있고) 결정적으로 나츠메가 오오토모에게 확 마음이 쏠리게 되는 장면을 좋아한다.

"우리 15살이잖아. 좀 허풍스럽다 싶은 꿈을 꾸기에 딱 좋은 나이 아냐?"

오오토모의 이 대사와 함께 비춰지는 바다와 노을이 참 예뻐서 나도 오렌지빛 오오토모의 색에 물들어가는 기분이었음. 더이상 모델 일은 하지 않으려 하는 나츠메를 잡고 다시 모델의 길을 걸을 수 있도록, 나츠메의 꿈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주는 대사라고 생각되고. 이 뒤 나츠메가 오오토모를 의식하면서 매니큐어 바르는 장면은 명장면이라고 생각함.


5-1. 하지만 나츠메는 사랑에 빠지면 그 사람에게 완전히 몰입하는 편이라서 코우때와 마찬가지로 오오토모 너만 있으면 돼, 하는 태도를 보이면서 같은 고등학교에 가자고 하는데, 결국 이후 오오토모와 헤어지고 모델로서의 길을 걷는 걸 보면서 나츠메 성장물로서도 참 좋다는 생각을 했음. 나츠메가 오오토모를 향한 사랑에 꿈을 포기하는 게 아니라, 사랑을 포기하고 꿈과 커리어를 향해 먼저 나아갔으니까. 동시에 결말에서 코우와 완전히 이루어진게 둘이 50대가 되어서였는데, 이게 꿈과 커리어를 다 이룬 뒤에 사랑을 찾는 결말이라 좋았다. 물빠나는 사랑이야기지만 사랑에 얽매이는 게 아니라 꿈이 우선시된다는 느낌이어서. 오오토모와의 연애를 통해 나츠메가 사랑과 꿈 사이에서 꿈을 선택한 것을 보여줘서 좋았음.




6. 오오토모와의 연애 부분은 나츠메의 성장과 이어진다는 내 생각의 더 명확한 근거라고 해야하나, 이 즈음 히로노의 활약이 또 드러난다. 사건 이후 방황하는 나츠메를 인간적으로 끌어올려주는게 오오토모라면 모델로서 끌어올려주는 건 히로노같다. 나츠메가 조명과 관심에 매혹되는 아이라는 걸 자각시켜준 것도 히로노고. '그깟 일 따위 미치지 않는' 차원으로 나츠메가 다시 올라갈 수 있도록 = 나츠메가 성장하도록 직접적으로 도움을 주는 히로노. 이때 히로노의 대사도 좋아.

"난 옛날로 돌아가려고 갈등하는 지금의 나츠메가 정말로 좋거든."

계속 빛나던 자기의 과거를 생각하며 그떄로 돌아가고 싶다가도, 그럴 수 없다는 생각에 방황하던 나츠메에게 '현재의 네가 좋다'라고 직접적으로 말해준 히로노 당신은 정말 최고야...




7. 4번에서 말했듯이 '코우의 폭력은 자기의 무력감을 떨쳐내기 위한 행동'이라고 생각하게 된 건, 초반에는 나츠메 입장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신같은 면모의 코우가 많이 보였지만 오우지 등장 이후부터 코우의 가정환경이 상세히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부터다. 코우는 후계자로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과 부담을 가지면서도 그걸 해소할 곳이 없었다. 어머니는 죽었고 아버지는 자기를 미워하는데 그냥 미워하는게 아니라 아버지가 코우에게 열등감을 느끼면서 코우를 꺾어누르려고 애를 쓰고 있는 수준... 이 상황에서 어린 코우는 나츠메를 만났는데, 나츠메마저 자기가 지켜주지 못했음. 

 집안이 아무리 잘나봤자 자기 힘으로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고 + 처음으로 자기 집안과 아무 관련이 없이 오로지 코우 자신으로 대할 수 있는 여자애를 만났는데 그 애도 못 지켜줘 + 게다가 나츠메는 자길 두고 혼자서만 과거로 돌아가겠다고 외쳐버리고 심지어 연예계 복귀가 성공적임 + 코우가 처음으로! 자기 힘으로 뭔가 해내보려고 했던 고지고등학교 진학마저 아버지에 의해 좌절당하니... 코우의 무력과 절망감이 최고치를 찍었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폭력도 엄청 심했고.

 게다가 이즈음 나츠메는 오오토모와 아주 잘 연애까지 하고 있었으니... 코우의 마음이 진창에 처박힌 상태라고 봐도 좋을 것 같다. 그래서 이때부터 코우는 나츠메를 오두막으로 불러내며 괴롭히기 시작한다. 이 즈음 코우는 스스로도 나츠메에 대해 어떤 감정을 갖고 있는지 모를 복잡한 상태였을 거라고 생각함. 나츠메를 좋아한 것도 있고, 나츠메를 지켜주지 못한 죄책감도 있고, 그런데 나츠메는 자길 두고 혼자서만 빛나던 떄로 돌아가겠다고 말하더니 정말로 연예계 복귀를 성공적으로 마침. 자기는 이 좌절스러운 상황이 더 커지기만 하는데! 와중에 오오토모랑 연애까지 잘 하고 있으니... 이때 코우는 정말로 나츠메를 좋아하면서도 동시에 파괴적 마음을 가지고 있었을 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열등감도. 이때 코우는 나츠메에게 "(오오토모를) 좋아한다면 지켜줘야지!"라는 말을 하는데 이건 정확히 나츠메가 제게 했던 생각과 같아서 (대사로도 나왔는지는 기억안남...) 이 부분에서 코우의 열등감이 느껴졌다.




8.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코우는 나츠메를 괴롭히기 위해 오두막으로 불렀는데, 나츠메가 있을 때 가장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었다. 이게 나중에 17권 쯤에, 이성과 같이 자야 편하게 잔다는 식의 태도로 한 번 더 드러나는데 사실은 이성이 아니라 나츠메가 있어야 편안하게 잘 수 있던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코우 자신은 자각하지 못하고 있는 거고. 이래나저래나 코우는 나츠메를 항상 사랑하고 있었는데... 중간에 코우 스스로도 알지 못했던 거 같음. 그래서 자기가 나츠메 자체를 원하고 있다는 걸 스스로 부정하고, 나츠메의 몸만 원하는 것처럼 왜곡해서 인지하는 듯 했다.


8-1. 나츠메와 코우가 처음 관계를 가진 시점도 유의미하게 느껴짐.

"이 오두막, 네 마음속이지? 너무 뻔해! 이렇게 날 불러내는 것도 정말은 SOS를 치는 거잖아. ...미안해. 미안해. 그 사건 때 날 구해주지 못한 널, 그놈한테 죽도록 얻어터지고 울고 있던 널, '이런 건 코우가 아니야'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생각한 날 보여주기 싫어서 너에게 등 돌린 거! 나만 오오토모에게 구원받은 거."

"......하. 그 녀석이 널 구원했다고? 네가 받은 상처는 변함없잖아."

"그래! 좋은 사람이 된 기분이 든 것 뿐이야. (오오토모의 한없는 자상함에도) 평생 지워지지 않아. 너도...! 그놈의 저주에 걸린 채야. 우리들의 시간은 멈춰버린 채라고!"

나츠메의 대사 이후로 처음 둘이 관계를 갖게 되는데. 이게 처음으로 나츠메가 코우에게 미안함을 표현한 부분이라서. 동시에 코우에게 너도 그 놈의 저주에 걸린 거라고, 우리 다 저주에 걸린 거라고 말하면서 현실을 직시하게 만든 순간이기도 하고. 이게 코우의 마음을 어떤 식으로 뒤흔들었는지 명확히 알 순 없지만 적어도 나츠메를 향했던 부정적이고 파괴적인 감정, 열등감같은 것은 덜어낸 게 아닌가 싶었다. 코우 혼자만이 아니라 나츠메도 똑같은 상황이란 걸 코우가 알게 되었으니까. 이후 코우와 나츠메의 관계는 제법 편안하다. 정확히는 코우가 나츠메에게 한껏 우호적으로 바뀐다.


8--2. 하지만 이후 나츠메가 여름방학 내내 도쿄로 일하러간다고 한 이후로 또 다시 코우만 그 오두막에 남겨지게 되는데, 이 부분이 유독 마음에 아프다. 

이때 난 코우도 나와 마찬가지로 아주 조금, 뭔가 마음의 응어리를 떨쳐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보내주는 거라고.

홀로, 그 검은색보다 어두운 구덩이 속에 남겨두고 말았다.

여전히 코우의 환경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 그나마 나츠메와 함께 있으면서 안정을 찾았는데, 나츠메는 다시 도쿄로 향하고, 점점 밝아지는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데 코우는 여전히 어두운 오두막에 남아있는 게 마음아팠어.




9. 오오토모에게서 또 그녀석을 겹쳐보게 될까봐 오오토모와의 관계를 피하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코우와 관계할 때는 눈을 감았을 땐 그녀석인가 착각할 뻔 했다가도 눈을 떴을 땐 오롯이 코우를 바라보게 된다. "눈을 뜨면 코우의 얼굴이 있어서 안심이 된다."라는 말이 오오토모와 코우의 차이를 드러낸다 생각함.



10. 코우의 오두막의 존재는 카나조차 몰랐다. 코우의 안식처이자 쉼터, 유일한 성역에 들어올 수 있던 존재는 나츠메 뿐이었던 것만 봐도 코우가 나츠메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는지 느껴지는 부분. 코우가 오두막에 그린 여성의 나체와 꽃은 분명 나츠메를 상징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그 증거로 카나가 그 그림을 난도질하기도 했고... 오우지는 그 그림을 보고 코우의 엄마라고 생각했고 나츠메도 자기보다 가슴이 더 커서 자기가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나츠메를 상징하는 것에 더 가깝다고 봄. 특히 나체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꽃이... 나체 자체는 엄마일수도 나츠메일수도 있지만 꽃까지 함께 해서 나츠메를 상징하는 게 더 맞다고 생각했다. 코우에게 나츠메는 어두운 오두막을 밝히던 한줄기 빛이자 황량한 폐허에 피어난 꽃같은 존재라고 느껴졌음

10-1. 어두운 호텔방에서 임종로리타 나츠메 영상을 보던 코우의 뒷모습이 너무 아렸다. 동시에 처음 임종로리타 나츠메 영상을 보고 무방비하게 웃음을 터트리던 모습도 생각났음. 그때보다 코우는 더 절망적인 상황에 놓이고, 반면 나츠메는 계속해서 훨훨 날아오르고 있었기 때문에 호텔방에서 홀로 티비르 보던 코우가 더욱 외롭게 느껴졌음.

10-2. 코우는 나츠메와 관계를 가진 이후로 확연히 안정을 찾는다. 그 근거로 싸움이 지겨워졌다며 더이상 폭력을 휘두르지도 않고. 코우에게는 안식이 필요했고, 그 안식은 분명 나츠메의 곁에서 찾을 수 있었다. 문득 든 생각인데, 코우가 그린 여성의 나체가 나츠메로도 보이고 엄마로도 보인다는 점이, 어쩌면 코우는 나츠메에게서 결핍된 모성을 찾았던 걸지도 모르겠단 것. 물론 그 결핍된 모성이 코우가 나츠메에게 갖는 감정의 메인이 되는 건 절대 아니지만 일부는 있을 지도 모르겠어. 코우는 나츠메의 곁에서 편히 잠들 수 있었던 것도 어쩌면 그런 맥락일 수도 있고.



11. 코우가 집에서 벗어날 수 있던 게 자기 힘으로 한 게 아니라 오우지 때문에 강제로 벌어진 일이라는게 나는 정말 너무 속상해. 진짜 정말로 안타깝다. 코우는 자신을 무력하게 만들고 절망스럽게 하는 것에서 스스로 벗어나기 위해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었는데 (고지고에 가는 것도 그 일환) 오우지 때문에강제로 벌어진게... 게다가 스스로 벗어날 기회조차 갖지 못한게 너무 마음 아프다. 오우지 때문이 아니라 스스로 벗어날 수 있었다면 훨씬 좋았을텐데. 이때 코우는 정말로 아버지를 죽이고 싶었던 걸까? 사실 그정도까진 아니라고 생각하는 편이긴 함. 이미 어머니까지 잃은 상태에서 아무리 그런 아버지라도... 아무리 코우라도 가족을 완전히 잃는 것까진 안 생각했을 거 같다.

11-1. 이때의 코우의 무력과 허탈은 나츠메에게 하는 대사에서 더 크게 느껴졌다.

"네가 잘 나가면 티비만 켜도 볼 수 있잖아. 그거면 됐어."

정말로 자신은 더이상 날아오르려하지않고, 그냥 나츠메가 빛나는 세계로 돌아가면 된다고 생각하는 느낌. 자기 자신을 놓아버린 느낌이라 더 무력하게 느껴졌다. 이 대사에서 나츠메도 얼핏 코우의 무력을 눈치채는 것 같았지만 코우는 나츠메가 자신의 연약함에 신경 쓰기 전에 금세 널 보러 도쿄로 가겠다는 말을 하며 나츠메의 관심을 돌려버린다. 코우는 정말 나츠메를 너무 잘 알아....




12. 이상이 15권까지의 내용이고, 16권과 17권은 사실 이렇게 해석할 것도 없이 코우의 진심이 절절히 드러나는 장면과 대사들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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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나 나나 온몸으로 최선을 다했기에 지금의 상태에 이른게 아닌가 하고. ....넌 기어올라 꼭대기에 서야 할 사람이고, 난 몸고 마음이 모두 여기에 머물러있어야 할 사람이야. 뭐랄까, 아주 후련하달까?... 단지 넌 기회를 줬다고 생각해. 기적의 기회 말야. 이 축제에서, 네 안에 있는 나만 신으로 돌아갈게."



코우도 사실 언제나 나츠메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었다. 그러지 못했던 걸 가장 안타까워한 건 코우 자신.






13.



늘 언제나 지켜볼게. 

내 바람은 네가 그 무기로 천하를 거머쥐는 걸 보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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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이 있든, 네가 뭘 하든 

어른이 돼서 입장이 달라진다 해도 

난 평생 네 편이야.

네 마음껏 살아. 

평생 날 울렁거리게 해줘!








후반의 이야기는 코우의 대사만 봐도 다 이야기할수 있을 거 같아서 별다른 말 덧붙이지 않을게.

오랜만에 재탕하니 너무 재미있더라 새삼.

내 기억보다 나츠메를 향한 코우의 마음이 더 뚜렷하고 진하게 드러나서 좋더라.

다들 긴 글인데 읽어줘서 고마워~

  • tory_1 2020.04.11 00:51
    하ㅠㅠ 토리 글 읽으니까 마음이 울렁울렁하다
    처음 읽었을 때는 어려서 잘 몰랐는데 시간 지나서 보니까 둘의 감정선이 너무 잘 느껴져
    둔해서 잘 몰랐었지만 둘은 내 기억보다 더 절절하고 위태로웠구만
    토리 글 보니까 물빠나 이북 있나보네.. 며칠안에 구매해서 읽어봐야겠어ㅋㅋ
  • W 2020.04.11 00:55
    난 이북 리디에서 구매했어 ㅎㅎ 첨 봣을 때 나는 이렇게 남주 감정선이 안 드러나는 불친절한 작품이 다 있나... 했는데 재탕하니 생각 이상으로 절절하게 드러나더라고. 하지만 이게 단순 로맨스가 아니라 나츠메도 코우도 성장하는 이야기라서 잘 못 느꼈던 거 같아 내가ㅠㅠ 다시 보니 참 좋더라 토리도 재탕 잼게 했음 좋겠어 ㅎㅎ 댓글 고마워!
  • tory_3 2020.04.11 01:02
    찐톨 글 정말 잘 쓴다
    감정선 위주로 쓴 글만 읽어도 그 장면들이 다 떠올라
    작품을 보면서 나는 어렴풋이, 추상적으로 생각했던 것들이 찐톨 글 보니까 명확하게 그려졌어!
    다음에 다시 볼 때 찐톨 글 생각날 것 같아.
    정성글 진짜진짜 잘 봤어. 고마웡!!ㅠㅠ♡
  • W 2020.04.11 01:06
    생각나는 대로 쓴 글이라 중언부언 덧붙인 말도 많은데 좋게 봐주고 칭찬해줘서 정말 고마워!!♡♡
  • tory_4 2020.04.11 01:15
    글 너무 좋다 나도 처음에 정주행할 땐 코우 보면서 왜저러지 싶었는데 다시 정주행하니까 그 일 전의 코우는 생각보다 엄청 솔직하더라 나름 초중딩다웠음..ㅋㅋ 오두막 그림은 항상 궁금했는데 톨 해석 보니까 생각도 못했는데 코우가 나츠메한테 모성을 느꼈을 수도 있겠다 싶어 그리고 히로노캐도 인상적이였어 솔직히 나츠메가 큰 일이 있고 일 그만둔거 다 아니까 웬만하면 그 얘긴 안 꺼낼려 하잖아? 근데 아무렇지 않게 그때로 돌아가라 해놓고 나츠메가 멘붕 와서 나 지금은 별로에요?하니까 난 그때로 돌아갈려 하는 지금의 나츠메가 좋아 하는데 진짜ㅋㅋ 나츠메가 분해하는데 내가 다 당한 기분이였음 제정신인 캐는 아니지만 나츠메 옆에 꼭 필요한 연예계 쪽 사람이라 느꼈어
  • W 2020.04.11 01:36
    나츠메의 모델로서의 성장 트리거는 히로노가 맡고 있다고 생각해 나도 히로노 처음엔 뭐야 이 변태 아저씨는... 했는데 작중 유일하게 "현재의 나츠메가 좋다"라고 직접적으로 말해준 사람인 거 있지 ㅋㅋ 나도 히로노의 그 대사에서는 내가 다 당한 기분이었어 ㅋㅋㅋ
    코우의 오두막 존재 자체가 나에게는 어려운 부분이었는데 이번에 정주행하면서 새롭게 보이는 곳도 그 부분이더라. 코우는 결핍된 모성을 본인은 인지하지 못하는 채로 나츠메에게서 찾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어. 나츠메 곁에서 자꾸만 잠드는 모습과 나츠메 무릎을 베고 누운 코우 모습을 보면서 어쩌면 그럴 수도 있겠다... 싶더라. ㅎㅎ 감상 공유해줘서 고마워 톨아!
  • tory_5 2020.04.11 02:43
    이 늦은 밤에 정말 좋은 글 읽고 가서 행복하다ㅠㅠ 잘 읽었어
  • W 2020.04.11 09:46
    늦은 밤에 올린 글인데도 읽고 댓글까지 남겨줘서 고마워 ㅎㅎ
  • tory_6 2020.04.11 03:29
    오 글 잘봤어. 사실 코우의 ㄱㄱ이나 감정선이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많았는데 톨 글 읽고나니까 조금은 납득이 가네
  • W 2020.04.11 09:47
    ㄱㄱ부분은 나도 정말 이해 안됐던 부분 중 하난데 애증과 비슷한 복잡한 감정이 극도로 높았을 때라고 생각하니 조금 이해가 되더라
  • tory_7 2020.04.11 03:32
    찐톨아 잘 읽었어. 이 글 읽으니까 다시 정주행하고 싶어져 대박이야 ㅠㅠㅠㅠㅠㅠㅠㅠ감정선 하나하나 다 느껴진다 완전 대박 정성글!!!!ㅜㅜ작품 자체도 명작이지만 토리같은 독자덕에 더 빛나는 작품인 거 같아!글 고마워!
  • W 2020.04.11 09:47
    나같은 독자 덕에 더 빛나는 작품이 된 거 같다 말 너무 좋다 보람있어 ㅎㅎㅎ 댓글 고마워!!
  • tory_8 2020.04.11 03:53

    좋은 리뷰다 나도 읽으면서 코우 왜 저래? 싶었는데 찐톨 글 읽으니 좀 이해가 간다. 정성글은 추천!! 

  • W 2020.04.11 09:48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니 기쁘다 ㅎㅎㅎ 추천댓글 고마워><
  • tory_9 2020.04.11 04:05
    와..찐톨 글읽으니깐 그동안 맘속에서 두서없이 생각만 하고있던 코우의 감정선이 확 이해가 된다 나도 물빠나 정말 좋아하고 리디로 전권소장해서 간간히 생각나면 다시 재탕하고 하는데 그럴때마다 코우의 나츠메를 향한 감정은 머리로는 이해하겠는데 말이나 글로는 완성지을수가없는?느낌이었었거든 근데 찐톨 글 보니 정말 내가 생각하고 느꼈던 그 감정을 보고 온듯 너무 완벽하게 적어서 코우의 나츠메를 향한 감정을 작가가 적어놓은것만같아 ㅜㅜㅜ 너무 고마워 사실 감정선을 생각만 하기보단 글로 읽고 다시 재탕하는것만큼 의미깊은게 없어서 앞으로 물빠나 재탕전에 찐톨글 정독하고 다시 감상해야겠어
  • W 2020.04.11 09:49
    나도 처음 몇번 읽었을 땐 이해하기 어려웠는데 오랜만에 가벼운 마음으로 읽다보니 묘하게 저번보다 더 정리가 되는 기분이더라고ㅎㅎ 톨도 재탕하며 나와 비슷한 감정을 느낀다면 좋겠다 댓글 고마워!
  • tory_10 2020.04.11 07:23
    글 너무 잘 읽었어! 항상 코우의 감정선을 따라가기 힘들었는데.. 덕분에 물빠나를 더 재밌게 본 만화로 기억할 거 같아
  • W 2020.04.11 09:50
    맞아 코우 감정선은 정말 쉽지 않아 초반에 나츠메 위주로 보여줘서 더 그런 거 같기도 하고 ㅜㅜ 글 좋게 봐줘서 고마워 ㅎㅎ
  • tory_11 2020.04.11 09:49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0/07/05 16:38:12)
  • W 2020.04.11 09:51
    나도! 내 중고등 추억이 담긴 만화야 나도 ㅎㅎ 단행본 한권씩 기다리고 했는데.. 내 추천작 베스트로 꼽을수 있는 좋아하는 작품 ㅎㅎ 좋게 봐줘서 고마워!!ㅎㅎ
  • tory_12 2020.04.11 23:15
    나 이거 하도 댐토에서 자주보이길래 얼마전에 보고 시대상 여성관 빻았는데도 너무 재밌게 잘봤어ㅜㅠㅜㅜㅜ 진짜 마지막에 눈물 줄줄 흘리면서 봤다ㅜㅜ 코우 시점으로는 진행이 안되니 이해가 안가고 나쁜놈만 외쳤는데 ㅜㅠ 톨 글 보고 이해도 되고 또 읽을때 감정이 스멀스멀 생각나ㅜㅠ 정성글 넘넘 고마워!
  • tory_13 2020.04.12 00:01
    헐 ㅠㅠ 엊그제 물빠나 읽고 아직도 여운 속에 휘적이고 있는데 이런 황금같은 글이..
    세번째 읽었지만 여전히 코우 감정선을 이해 못했거든 나츠메를 절절하게 응원한다는건 알겠는데 폭력의 원인이라든가 나츠메도 속마음 안보여주고 대사만 내뱉을 때도 이해 못한 부분도 많았거든
    근데 토리가 쓴 글보고 울컥하고 올라와ㅠㅠㅠ
    코우가 생각보다 더 나츠메에게 위안받고 또 충격적인 존재 빛, 섬광 불꽃이였구나..
    토리가 쓴글 보고 또 물빠나 읽어봐야겠다ㅠㅠ 진짜 정성글 써줘서 고마워 몇년동안 의문이였는데 이제서야 깨닫고가!!!
  • tory_14 2023.04.06 21:51
    서치하다 좋은 분석글 읽고가
  • tory_15 2023.11.01 03:10
    물빠나 보고 해석 찾아다녔는데 이거 보고 정리된 느낌.. 여운 최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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