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안녕 토리들!

나톨은 평범하게 디지몬에 나오는 모든 캐릭터를 좋아하는 디덕이야 ^0^



소싯적에 디지몬 좀 본 토리들이라면 파워디지몬에서 갑자기 달라진 소라의 모습 때문에 말이 많았던 걸 기억할 거야. 

초등학생 때까지만 하더라도 축구를 했던 애가 갑자기 테니스를 치질 않나, 기모노 디자이너가 되질 않나, 갑작스런 변화에 당황했던 사람들이 많았지. 


나도 그런 사람 중에 하나였어.

축구하는 소라가 좋았는데 애가 갑자기 테니스를 치더니 나중에는 기모노 디자이너가 된다는 거야? 

소라가 왜 갑자기 변했는지 이해할 수 없었지만 그래도 나는 소라를 좋아하니까 어떻게든 소라를 이해하고 싶었어.


그래서 이 글엔 나톨이 이런 저런 자료를 찾아보며 정리한 소라의 변화, 소라의 성장 방향에 대한 생각을 적어보려고 해.

말 그대로 내 생각이기 때문에 이렇게 볼 수도 있구나~ 하는 마음으로 봐줬으면 좋겠어!  




우선 소라의 변화에 대한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소라의 가정 환경에 대해 먼저 알아봐야 해.

토리들도 알겠지만 소라도 나름대로 복잡한 가정환경에서 자랐거든ㅠㅠ


언제 봐도 디지몬 시리즈는 주인공들의 가정환경까지 정말 세세하게 잘 짠 애니메이션 같아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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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의 어머니, 타케노우치 요시코는 이름 있는 화도(花道, 꽃꽂이)가의 당주야.  


소라의 어머니는 당주로서 제자들을 두루두루 잘 살펴야 했고, 항상 정갈하고 흐트러지지 않는 자세로 모범을 보여야 했어.

공식 소설판을 보면 소라는 '당주의 딸' 이라고 불리는 걸 싫어했다고 해. 당주의 딸인 소라에게도 그만큼의 기대가 따라붙었겠고, 얌전하고 다소곳한 모습으로 있기를 알게 모르게 강요받았을 거야.


역시나 소설판 정보에 따르면, 소라는 그런 환경에 반발심이 컸던 건지 자신이 여자애라는 사실을 의식적으로 거부하고 있었다고 해. 치마는 거의 입지 않았고, 일부러 남자들이 많은 축구부에 들어간 것도 그 때문이라고 함!  




그런 소라가 여자축구부 활동을 하던 중, 소라와 요시코가 크게 부딪치는 일이 생겨.(디지몬 어드벤처 26화)



소라네 축구부에 중요한 시합이 있었는데, 요시코가 소라의 다리 부상을 이유로 시합에 못 가게 한 거지.

소라는 자기가 꼭 가야 한다며 요시코를 설득하지만 요시코는 끝끝내 소라를 못 가게 해. 

소라는 늦게나마 시합장으로 달려갔지만 이미 시합은 소라네 팀이 패배한 채로 끝났고, 소라는 이 일을 계기로 축구부를 나오게 돼ㅜ

  

이 일 이후로 소라는 엄마한테 사랑받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게 돼.

엄마는 자기 말을 들으려고도 안 하고, 자기 마음도 알아주지 않는다고. 


엄마가 자기를 사랑해주지 않으니 자신은 진짜 사랑을 모른다고 생각한 소라는 피코데비몬(피코데블몬)의 말에 넘어가 자신의 문장은 절대 빛날리가 없다고 여기게 돼.


하지만 부상에도 불구하고 적과 싸우려고 하는 피요몬에게 같은 말(절대로 안 돼. 가면 위험하단 말이야)을 하는 자신을 발견하고서, 그 때서야 엄마도 자신을 걱정했기에 그런 말을 했다는 걸 깨닫게 되지.




엄마가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 나는 소라가 이 사실을 깨달은 게 소라의 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해.


디지몬 시리즈에서 아이들의 성격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건 그 아이가 자란 가정환경이거든.

가령 야마토와 타케루는 이혼 가정에서 자라 주변의 눈치를 보며 자기의 감정을 숨기게 됐다거나, 입양 가정에서 자란 코시로는 남들과의 의사소통을 어려워하게 됐다거나, 하는 식으로.




이 부분에 대한 자세한 얘기는 뒤에서 차차 하도록 하고, 토리들은 소라에게 아빠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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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사람이 소라의 아버지 타케노우치 하루히코야. 


어드벤처 당시에는 도쿄에 있는 대학에서 민속학을 가르치고 있었고, 제로투(파디) 때는 교토의 대학으로 부임했다는 얘기가 나와. 

민속학이라는 학문 특성상 도쿄에 있었을 때도 현장 답사 때문에 집을 비우는 일이 많았던 거 같아. (작중에서도 소라와의 투샷을 볼 수가 없음)

소설판에서도 아빠가 줄곧 집에 안 계신다는 묘사가 나오고.


그래도 소설판이나 드라마 씨디를 보면 소라는 엄마랑은 달리 아빠랑은 원래부터 사이가 좋았던듯 해.

소라에게 책을 읽어주기도 하고 착하고 다정한 아빠였던 거 같음.


그래서인지 소라는 집에 없는 아빠를 만나러가지 않는 엄마한테 서운함을 느끼기도 하고, 그런 엄마에게는 애정이 없다고 생각하기도 했다고 해.





유망한 꽃꽂이 가문의 당주로 많은 제자들을 돌봐야 하는 엄마, 민속학 교수로 국내 곳곳을 떠돌아 다녀야 하는 아빠,

소라는 이런 가정에서 자라왔어.


작중에서 정확히 드러난 바는 없지만, 외동인 소라는 외롭게 크지 않았을까 싶어. 


아빠는 집에 자주 안 계시고, 엄마는 직장이 집이랑 3~40분 거리긴 하지만 당주라는 자리가 할 일이 많은 자리인만큼 많이 바빴겠지.

굳이 굳이 '언제나 모두(제자)를 신경써야 한다' 라는 언급이 있던 걸로 봐선 소라는 엄마의 사랑을 자신이 온전히 받지 못하는 데 서운함도 느꼈을 것도 같아. 


엄마는 나보다 제자 분들이 더 중요하신가? 아빠는 집에 언제 오시지? 아무도 없는 집에서 이렇게 생각하지 않았을까? 

집에 혼자 있는 게 싫어서 요시코 일하는 데 따라간다고 해도, 꽃꽂이라는 게 어린 아이가 좋아할만한 분위기가 아니라 되게 심심했을 거 같아.

거기다 요시코는 소라가 괜히 나쁜 말 듣지 않도록 되려 엄하게 굴었을 거 같기도 하고. 




아무튼 그렇기 때문에 소라는 엄마가 자신을 사랑한다는 사실을 깨달게 되면서, 여태껏 제대로 마주하려고 하지 않았던 엄마를 알아가려고 노력하지 않았을까 싶어. 


엄마는 무슨 일을 하는지, 왜 그 일을 하는지, 그 일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엄마가 하는 일에 관심이 갔고 엄마를 따라 꽃꽂이를 배우기 시작한 거지. 


일부러 치마를 안 입고, 일부러 남자애들과 축구를 하고, 여자 취급 받기 싫어했던 모든 행동들은 엄마의 일에 대한, 엄마에 대한 반항 그 자체였으니까. (물론 그것 또한 소라의 성향이었다고 생각해!)





그러면 이제 소라는 왜 갑자기 축구를 그만두고 왜 하필이면 테니스를 시작했는지에 대해 알아보자!


이거 의아해하는 토리들 많았을 거야 분명 ㅋㅋㅋ

나도 축구하는 소라 좋아해서 이게 항상 너무 아쉬웠거든 ㅜㅜ




그리고 그 의문은 디지몬 어드벤처 오리지널 스토리 드라마CD <2년반의 휴가> 에서 밝혀져.


소라가 아빠(하루히코)와 하는 통화 내용에 따르면, 소라는 엄마에게 테니스를 배우기 시작했다고 해.

왜 테니스냐 하면 소라의 엄마(요시코)가 고등학생 시절 테니스부 부원이었기 때문!


알고보니 소라네 엄마도 소라처럼 학생 때 스포츠를 했던 거였어.

꽃꽂이 가 당주라는 이미지 때문인지 운동이라는 거리가 먼 사람인줄 알았는데, 선수 생활을 했었다니 너무 의외더라구ㅋㅋㅋ



보면 소라가 테니스를 시작한 것도 엄마와 서로 알아가기 위함이 아니었을까?

소라는 엄마를 이해하기 위해 꽃꽂이를 시작했고, 요시코는 운동을 좋아하는 소라와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테니스를 가르쳐주려고 했던 거라고 생각해. 

서로를 알아가는 데에는 공통점을 찾는 것만큼 좋은 게 없으니까. 



그리고 소라가 축구를 그만둔 이유는 정확히 밝혀지진 않아.

PSP 게임 에필로그에서 '너 진짜 축구 그만두는 거야?' 라고 묻는 타이치(태일)에게 '다른 것도 이것저것 시험해보고 싶었다' 라고 얘기하는 게 전부지. 


사실 그 말 그대로라고 생각해. 

제로투에서 소라가 보여준 모습들은 이전까지는 아예 선택지에서 배제했던 것들을 시험해보는 과정이 아니었을까, 하고.




 

마지막으로 소라가 선택한 직업, 기모노 디자이너.

축구를 그만 둔 이유랑 마찬가지로, 왜 소라가 기모노 디자이너가 됐는지를 유추할 수 있는 정확한 근거는 없어.


트라이에서 소라가 기모노 디자인에 관심을 갖는다는 묘사는 나왔지만, 난 트라이는 공식으로 안 쳐서 ㅋㅋㅋㅋㅋ




우선 왜 운동과 관련 없는 직업을 택했느냐, 하면 사실 그건 간단해.


디지몬 어드벤처와 제로투에는 운동을 하던 애들이 소라를 포함해서 5명 있어.

타이치(축구), 소라(축구), 다이스케(축구), 켄(축구, 유도), 이오리(검도)


근데 이 중에서 운동 관련된 직업 가진 애 한 명도 없다? ㅋㅋㅋㅋ

그나마 켄(정우)이 형사라서 약간 관련이 있을 뿐 타이치는 외교관, 소라는 기모노 디자이너, 다이스케는 라면 가게, 이오리는 변호사로 운동과 아무 상관 없는 일을 하고 있어.



디지몬이 이래봬도 현실적인 부분이 많은 애니메이션인만큼 현실을 제대로 반영한 게 아닐까? ㅋㅋㅋ

왜 이런 데까지 현실적으로 구냐 하는 사람도 분명 있겠지만, 디지몬 시리즈는 디지몬만 빼면 캐릭터며 가정묘사며 현실적인 애니메이션 그 자체라 ㅠㅠ

물론 아동만화에서까지 현실을 보고 싶지 않은 사람들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해! 잘못 됐다는 거 전혀 아니야! 

한 작품에 대한 감상은 감상자의 수만큼 달라지는 거라고 생각하고, 어차피 이건 내 감상에 지나지 않으니까 ㅋㅋㅋㅋ




그렇다면 왜 하필 기모노 디자이너냐? 하면 이건 나도 잘 모르겠어.


다만 추측을 해보자면, 꽃꽂이 가의 당주인 어머니와 민속학 교수인 아버지 사이에서 큰 만큼 그 나라의 전통 의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게 아닐까 싶어. 소라 어머니도 일할 때는 계속 기모노를 입고 있기도 하고. 


소라 성격을 생각해보면 엄마가 입기 편한 기모노를 디자인하고 싶지 않았을까? 싶기도 해 ㅋㅋㅋ


뭐 내 맘 같아서는 그냥 테니스 코치나 하다못해 운동복 디자이너가 됐으면 더 좋았을 거 같지만 ㅠ 

소라 성장 환경을 생각해보면 기모노 디자이너라는 게 아예 뜬구름 잡는 직업은 아니라고 생각해. 






소라의 성장에 관해 가장 많은 비판을 받는 부분은 선머슴 같던 소라를 이른바 '여성적'인 캐릭터로 바꿔버렸다는 거야.

제작진들이 성장한 소라에게 사회적으로 통용되는 '여성성'을 부각하려고 했단 점은 분명하고 그에 대한 비판은 피할 수 없다고 생각해.


애초에 99년도, 00년도 작품인만큼 딱 그 시절 구시대적 마인드에서 벗어나지 못했지 (뭐 일본엔 요즘도 이런 만화 많다만은)



내가 이 글을 통해 말하고 싶은 건 제로투의 소라도 소라라는 거야.

소라의 성장 방향은 달라졌을지언정, 소라의 성격이나 인간 됨됨이는 변하지 않았어.

여전히 남을 잘 챙겨주고 따뜻하게 말을 건네는 아이이고, 책임감이 강하고 똑부러지는 것도 옛날이랑 똑같아. 


축구를 그만두고, 테니스를 시작하며 변하기 시작한 소라의 모습은 갑작스러워 보일 수 있었겠지만, 어디서 뚝 떨어진 건 아니야.

어드벤처에서 겪었던 일과 소라의 가정환경을 고려하면 충분히 소라에게 찾아올 수 있는 변화였다고 봐.

소라에게는 그렇게 변할 충분한 이유와 서사가 있었어.   



엄마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과정에서 엄마를 더 알고자 한 것, 

그것이 바로 소라의 성장 방향이라고 나는 생각해.





  • tory_1 2019.08.21 00:52
    운동이 직업을 위해 하는 운동이 아니라 동아리 활동 정도였던 것 같아. 난 기모노 디자이너보다 좋은 선택지가 있었다고는 생각하지만 잘못된 선택지 아예 말도 안되는 선택지는 아니었던 것 같음ㅋㅋㅋㅋㅋㄱ
  • W 2019.08.21 00:57
    응응 나도 토리말 다 받아 ㅋㅋㅋㅋ 진짜 선수까지 생각해봤을 법한 애들은 타이치랑 다이스케 정도 뿐이고 나머지는 그냥 취미or부활동 정도로 생각했을 거 같아 ㅋㅋ
    그리고 기모노 디자이너보다 좋은 선택지가 있었을 거란 것도 동감이야. 굳이 그게 최선이였나 싶지만 그렇다고 소라랑 아예 동 떨어진 직업도 아니었지 ㅋㅋㅋㅋ
  • tory_2 2019.08.21 00:54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3/05/16 20:27:22)
  • W 2019.08.21 01:00
    2톨 댓글도 다 받아!
    솔직히 누가 본편 말고 다른 것까지 일일이 다 찾아보겠어 ㅜㅜ 사람들이 제일 많이 접하는 게 본편인 tva일수밖에 없는데... 나도 그 부분은 진짜 아쉬워 ㅜ
  • tory_4 2019.08.21 00:58

    좋다 ㅠ디어에서 소라 제일 좋아했던 톨은 이렇게 정성스레 캐해석해준 글 보면 넘 고마움
    사실 나도 축구하던 소라가 멋있어 보여 좋아하게 됐던지라 파디에서의 저런 변화 넘 갑작스럽고 뜬금없단 생각이 들었었는데 톨 글 보니까 약간 이해된다 여전히 섭섭하긴 하지만..
    공식 소설도 있구나 나도 꼭 읽어보고 싶다ㅠ

  • W 2019.08.21 01:03
    섭섭한 마음 이해해 ㅠㅠ 사람마다 좋아하는 부분이 다를 수 있는 거니까 ㅠㅠ 나 어렸을 때도 소라의 그런 밝고 활기찬 모습을 좋아하는 애들이 많았는 걸!
    공식 소설은 있긴 한데 정발은 안 됐고 일판마저도 절판돼서 ㅠㅠ 트위터 같은 데 쳐보면 짧은 후기 같은 거 있을지도 몰라!
  • tory_5 2019.08.21 01:15

    소라 최애인데 이런 글 넘 좋다ㅠㅠㅠㅠㅠㅠ 고마워 

  • W 2019.08.21 08:16
    나도 이렇게나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토리야 ㅎㅎㅎ
  • tory_6 2019.08.21 01:30

    ㅠㅠㅠㅠㅠㅠㅠㅠ너톨 글 너무 좋아서 세상에 소라를 아는 사람들 모두에게 보여주고 싶다. 그리고 나도 소라를 너무 좋아하고, 너톨과 비슷한 방향으로 소라를 해석하려 했고 어머니를 이해하고 싶어하는 소라가 사랑스러웠어. 소라가 예전부터 어장관리같은 말도 안되는 걸로 욕먹기도 했고 그래서 ㅠㅠ..이글처럼 이렇게 소라에 대한 애정이 묻어나는 고찰글이 올라온 게 참 좋아.. 소라 정말 착하고 다정하고 좋은 아이야 

  • W 2019.08.21 08:18
    아구 너무 과분한 말이야 토리야 ㅠㅠㅠㅠ 그런데 나도 소라를 아는 많은 사람들이 소라에게 이런 부분도 있고 이런 환경에서 자라온 아이란 걸 알리고 싶었어 ㅠㅠㅠ 소라가 유독 작품 외적으로 욕을 많이 먹었던 캐릭터기도 하고 얘가 왜 이렇게 컸는지 모르겠다 별로다 이런 사람들도 많이 봐서 ㅠㅠㅠ
    소라 진짜 착하고 다정하고 좋은 아이지 ㅠㅠ 이 아이의 그런 점이 다른 것들 때문에 가려지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어 ㅜ
  • tory_7 2019.08.21 01:40
    내가 제작진이면 진짜 이런 글 너무 좋을 거 같다..
    찐톨은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했지만 내가 볼 때는
    제작진들이 곳곳에 숨겨놓은 의도와 전개를 퍼즐맞추듯이 착착 맞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ㅜㅜ
    이건 애정없으면 발견할 수 없는 거야 ㅜ....

    나는 항상 그렇게 바지랑 단발머리 고수하고 축구같은 활동적인 운동 좋아하던 아이가 왜 결국 기존의 여성성을 따라야했을까 항상 안좋게만 생각했었고, 그 이유도 너무 궁금했었거든. 근데 찐톨 글 보니까 어느정도 이해가 간다..
    찐토리가 말하기도 했지만..나도 캐릭터랑 만화 너머에 있는 시대상,그 나라의 여성관이 드러난다고 느껴진 부분이라 비판은 피해갈 수 없다 생각하고, 여전히 비판하긴하겠지만(소라만 그러면 모르겠는데 나리,미나 등등 모두의 직업이 공개되고, 남캐여캐 직업이 대비되는 상황이라 비판은 어쩔 수 없는 거 같음 ㅜ)
    찐톨 글로 인해서 소라의 엔딩이 어느정도 납득됐고, 소라 엔딩에 대해 한결 더 관대한(?관대한 이러니까 내가 되게 건방져보이고 그르네 하하..)그런 시선으로 볼 수 있게 된 거 같음 ㅋㅋ

    이런 글 너무 고맙고 좋다.. 찐톨의 정성글에 추천 꾹 누르고 갑니당~!
  • W 2019.08.21 08:28
    장문의 댓글 고마워 토리야! 이렇게 잘 봐준 토리가 있으니 글 쓰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 ㅠㅠ

    본문에서도 말했지만 여성성 부각에 대한 비판은 피해가기가 힘들다고 봐. 남캐여캐 직업 관해서는 마지막 화에선 육아휴직 중이던 예지가 공대 계열 직업이 아닐까 하는 추측만 있을뿐 정확히 밝혀진 것도 없으니까ㅠ 보면 미나가 요리연구가가 되고 나리가 유치원 선생님이 된 게 말이 안 되는 건 아니거든? 서사 자체는 충분히 그려지는데 그렇다고해서 여혐적인 마인드가 배제되어있다고 보긴 어렵다는 거지.
    소라도 똑같은 거 같아. 소라가 그런 변화를 맞게 된 것도 다 서사가 있고 납득가는 이유가 있다곤 하나, 거기에도 구시대적인 마인드가 반영되어 있다. 이런 느낌?

    그런데 항상 소라 얘기 보면 뒷 얘기는(여혐) 하는 사람이 많아도 앞 얘기(그럴 만한 이유와 환경이 있다) 하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이 글을 찌게 됐어!
    다시 한 번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토리야 ㅋㅋㅋ
  • tory_8 2019.08.21 01:59
    하긴 남자애들도
    그렇게 운동 좋아하더니
    운동직업 없네
  • W 2019.08.21 08:29
    이런 거 보면 제작진들이 운동은 그냥 취미로만 두는 사람들인가 싶기도 해 ㅋㅋㅋㅋ
  • tory_9 2019.08.21 08:08
    하긴 엄마와의 갈등과 극복이 소라의 서사였던 걸 생각해보면 엄마와의 갈등을 극복한 소라가 엄마와 가까운 직업을 선택하는 게 더 소라 서사에 어울리는 거 같다
  • W 2019.08.21 08:31
    응응! 정확히 왜 소라가 기모노 디자이너가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엄마와의 관계를 생각해보면 이 직업이 소라와 아주 안 어울리는 거라곤 생각 안 해. 관련 떡밥을 더 흘려줬으면 더 쉽게 납득할 수 있었을 거 같은데 그건 너무 아쉬워 ㅜ
  • tory_10 2019.08.21 09:12
    글 잘 읽었어! 나는 소라가 운동과 관련없는 직업을 하고, 또 엄마에 대해서도 마음을 열고 알아가는 모습도 좋았지만 여전히 '기모노' 디자이너가 되었어야 했을까에는 여전히 의문이긴 해. 그래도 이런 방향의 분석글은 정말 재미있엌ㅋㅋㅋ굳이 디자이너가 되어야했다면 스포츠웨어 디자이너나 이런거였다면 더 좋았을 것 같은데..아니면 어머니가 하시는 일을 도와드리면서도 본인 캐릭터성을 살릴 수 있는 다른 일들이 여럿 있었을 것 같은데 싶은 생각이 들어서ㅠㅠ그래도 뭐 대충 엄마랑 아빠 직업이 그런 전통 이런 쪽이니 어찌저찌 그렇게 되지 않았을까 싶기는 해
    나는 사실 소라 미래 자체는 조금 생각해보면 그럴수도 있겠구나 싶어서 억지라고는 생각안하는데, 어드벤처에서 소라 캐릭터가 매력이 있었던 부분은 스포츠를 좋아하고 활동적이지만 내면은 차분하고 상냥하고 태일이와는 또 다른 리더십으로 뒤쳐지는 애들을 챙겨주고 서포트해주는 그런 캐릭터성에 치였던거였거든.. 같이 다니는 미나가 겉으로 보기엔 딱 봐도 여성스럽고 새침해보이지만 핀치에 몰리면 가끔씩 화끈해지는 면이랑 대비가 돼서 오는 케미 같은 것도 있었고..근데 저 부분이 파디 이후로는 캐릭터성을 좀 떨어지게 해서ㅠ그런 부분이 아쉬웠어ㅠㅠ파디 이후 소라는 겉으로 봐도 속으로 봐도 그냥 조신하고 참한 여캐같아서ㅠ그렇다고 그게 나쁘다는건 아닌데 진짜 그 부분이 소라라는 여캐가 다른 만화랑 차별화되는 면이었는데 이게 구시대의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점이라는 게 쬐끔 아쉽긴해ㅠㅠ  
    그치만 확실히 소라가 엄마를 이해하는 과정에서 엄마를 더 알고자 한 것이 소라의 성장 방향이라는 점 진짜 공감햌ㅋㅋ


    그리고 딴말인데 이오리가 검도를 하긴 했지만 미래 직업으로 변호사가 된 거는 직업이 현실적이기도 하지만, 
    사실 혼돈의 파디 결말중에 드물게 성장 서사 잘 보여준 사례 중에 하나라고 생각해!
    아빠가 일찍 돌아가시고 할아버지 영향으로 검도 하면서 거짓말은 나쁜거고 고지식하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원칙을 고수하려고 했던 애가 어드벤처 선배였던 석이를 만나면서 세상에는 누군가를 보호하기 위해 때로는 선의의 거짓말이라는걸 할 수 있다는 선택지를 깨닫고, 블랙워그레이몬을 만나고 당신과 싸우기 싫다고 하고, 자신의 가치관으로는 납득할 수 없었던 정우를 점점 받아들이게 되고, 순직하셨던 아버지의 친구였던 마일도를 만나고 이러면서 변호사가 되기까지 자기 가치관을 재정립하게 되는 과정들이 직접적으로 보여준건 별로 없지만 충분히 그 과정들이 머릿속에서 그려지더라고ㅋ죠그레이스는 라면 한그릇 먹고 뚝딱 해치워버렸지만...ㅋ개인적으로는 석이가 의사된 것만큼 디지몬 세계를 통해 자기 진로를 확 굳힌 느낌이었엌ㅋㅋ성실의 문장 계보 받은 애들은 다 진로 하나는 납득이 잘 가더라....ㅋㅋㅋ    
  • W 2019.08.21 09:48
    나도 왜 굳이 기모노 디자이너가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어 ㅋㅋㅋ 테니스처럼 공식이 떡밥을 던져줬으면 모르겠는데 내가 아는 한 관련 떡밥이 없어서....ㅠㅠ 25년 후 에필로그 봐도 왜 기모노 디자이너가 됐는지 추측할 수 있을만한 내용은 없더라 ㅠ

    이건 내 개인적인 생각인데 나는 테니스 치고 치마 입게 된 것 외에 소라가 그렇게 많이 달라졌나? 싶었어... 물론 달라지기는 했는데 그렇게 많이 다른가 싶은? 내가 제로투 소라도 좋아하기도 하고 제로투 본지 너무 오래 돼서 그런 걸수도 있어 ㅋㅋㅋ
    근데 토리가 그렇게 느끼는 것도 이해가 가. 왜냐하면 난 어드벤처 히카리보다 제로투 히카리를 더 좋아하거든! 사람마다 각각 다른 거 아니겠어? ㅎㅎ
    그리고 이건 좀 다른 얘기고 조심스러울 수 있는 얘긴데... 생각해보면 소라는 처음부터 이런 캐릭터성을 염두해두고 만든 게 아닐까 싶어. 어렸을 때 더빙판 봤을 때는 모르겠는데 원판으로 보니까 소라의 말투며 목소리며 일반적으로 '여성스러운' 캐릭터가 사용하는 것이더라구. 일본만큼 이른바 '남자 말투' '여자 말투' 가 명확히 갈리는 나라가 없다고 생각하는데 소라는 어드벤처 때도 '여성스러운' 걸 부정한다 하면서도 말투는 '여성의 말투'로 통용되는 그 자체를 사용하더라. 근데 이건 그냥 그 시대 특유의 구시대적인 부분 같기도 해 ㅋㅋㅋㅋㅋ

    암튼 또 위에랑은 상관 없는 얘긴데 소라가 비록 축구는 그만 뒀지만 다른 애들이랑 축구하는 모습 한 번 쯤은 제로투에 나와줬으면 했어 ^,ㅜ 제로투 소라도 좋아하지만 어드벤처 소라도 좋아해서 그 때 모습을 적절히 섞어보여줬더라면 사람들도 소라의 모습을 잘 받아들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나톨의 바람이야 ㅠㅠ


    그리고 나도 이오리가 변호사 된 거 너무 좋아해! 이오리의 서사가 파디에서 그렇게 눈에 띄는 서사는 아니었지만 켄 서사만큼 잘 짜인 서사라고 생각해 ㅋㅋㅋㅋ 특히 검사도 판사도 아닌 변하사가 됐다는 게 너무 멋있지 않니 ㅠㅠㅠㅠ 선과 악을 뚜렷하게 구분하고 자신은 악을 용서하지 못한다던 그 이오리가 말이야 ㅠㅠ 이오리 진짜 너무 잘 컸어 ㅠㅠ
  • tory_11 2019.08.21 09:18
    소라 미래직업 불호였는데 이 글 보고나니까 좀 이해가 간다ㅋㅋㅋㅋ
  • W 2019.08.21 09:48
    글 잘 봐줘서 고마워 토리야 ㅋㅋㅋㅋ 토리가 소라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니 기뻐!
  • tory_12 2019.08.21 16:45

    톨 글 첨부터 끝까지 다 받아!! 글 정말 좋다

    나도 커서 보니 애들이 무인과 제로투에서 차이가 있더라고.. 시간도 흐르고, 무인에서 일어난 일들도 계기가 되고 그랬을 듯

    소라 같은 경우에는 톨이 말한 것처럼 애초에 축구를 한 이유도 어떤 틀을 거부하고 싶어서였고, 테니스를 시작한 건 엄마에 대해 더 이해하고픈 마음이 이유였으리라 생각했어

    그리고 소라의 본질 자체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느꼈어 소라 다정한 성격 너무 좋아ㅠ

    다만.. 왜 하필 기모노 디자이너인가 하는 부분이 아쉬웠음..ㅠㅜ 나는 소라한테 더 잘어울리는 직업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아빠처럼 교수가 된다든지, 아니면 형사도 어울릴 거 같았어ㅠㅜㅜ

    난 전반적으로 여자 아이들 직업이 다 아쉬웠던 듯해ㅠ 물론 애들이 뭔들 못하겠냐마는.. 하지만 아이들 한 명 한 명 깊이 고찰하지 않고 나온 결과라고 생각해서.. 미미 같은 경우에도 '얘는 특이한 음식 취향이 있었지? 그럼 요리 연구가로 하자~' 이런 피상적인 느낌으로 직업을 연결짓지 않았나.. 혼자 추측하는 거지만ㅎ 아무튼 제로투 결말이 쫌 아쉬웠어 직업까진 다 알려주지 않아도 되는데 말이야.. 상상하면 되는데ㅠㅋ

    그래도 결론은 디지몬 어드벤처 너무 사랑한다는 거야ㅋㅋㅋ 아이들의 서사나 성장, 늘 생각할 여지를 던져주는 점이 참 좋아

    입체적인 모습에 나도 커가면서 감상이 달라지고, 다른 사람 감상 보면서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도 이해하게 되고 작품과 함께 자라는 느낌이 들어서 좋음ㅎㅎ

    톨 글 읽고 다시 디지몬 아이들 생각하게 돼서 진짜 좋구 행복해ㅎㅎ 긴 정성글 고마워!!

  • W 2019.08.21 21:28
    맞아 나도 소라의 성장 방향은 달라졌을지언정 소라의 본질 자체는 달라지지 않았다고 생각했어. 어드벤처의 소라든 제로투의 소라든 나한테는 똑같은 소라고 소중한 아이야 ㅠㅠㅠ

    여자애들 직업은 소라의 성장방향과 마찬가지로 여혐적인 부분이 있는 건 사실이나 그에 맞는 서사는 충분하다고 생각해.
    우선 요리연구가가 된 미미 같은 경우는 특이한 음식 취향에서 기인한 직업이 맞을 거야. 그런데 이 미미의 특이한 취향이 어떻게 생겨났냐 하면 그건 미미의 엄마 때문이거든. 미미의 엄마는 가족에 대한 사랑을 듬뿍 담아 특이한 음식(생크림 올린 김치볶은밥 등등)을 만들었고 미미는 어렸을 때부터 그런 엄마의 음식을 먹고 자랐어. 즉 미미가 좋아하는 특이한 음식이란 엄마의 사랑이라는 거지. 미미 입장에선 남들이 해괴하다고 하는 음식들을 많은 사람들이 제대로 알고 즐길 수 있게 하고 싶지 않았을까 싶어. 25년 후 에필로그 보면 생긴 건 해괴해보여도 실제로 맛은 있다고 하더라구 ㅋㅋㅋㅋㅋ
    그리고 히카리가 유치원 선생님이 된 건 히카리 성격이랑 딱 맞는다고 생각해. 히카리는 소라처럼 남들을 세심하게 챙겨주기 좋아하는 아이고 드라마 씨디에서는 파트너 디지몬이 막 생긴 사람들을 위한 매뉴얼 비디오를 찍기도 해. 그 영상을 찍기 전부터 자신의 꿈은 유치원 선생님이라고 밝히기도 하고(마지막회에서야나오긴 하지만)
    미야코는 사실 정확한 직업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지난 행적으로 볼 때 코시로랑 비슷한 일을 하지 않을까 라는 추측이 있어. 세간에는 가정주부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셋째를 낳은지 얼마 안 돼서 육아휴직 중이구.

    톨 말대로 디지몬 시리즈는 아이들의 서사도 너무 좋고 각자의 캐릭터성도 확고해서 항상 이런 저런 방향으로 생각해보는 재미가 있는 거 같아 ㅋㅋㅋㅋ 두서 없는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 tory_12 2019.08.22 00:06
    @W 헉 미야코가 육아휴직 중인 거는 알았는데 애들한테 그런 서사가 있었는지 첨 알았어 듣고보니 확실히 납득이 간다 나는 제로투 결말만 보고 생각해서 몰랐어..! 미미 어머님 이야기나 히카리가 비디오 찍은 이야기 생각해보면 애들 직업을 1초만에 결정하고 그런 건 아니었구나 늦게나마 알아서 다행이야 애들에 대해 더 이해하게 돼서 좋아ㅠㅠ 답댓글까지 고마워 찐톨!!
  • tory_13 2019.08.21 17:31

    소라에 대한 애정과 고민이 뚝뚝 묻어나는 글이야 정말 멋지다ㅠㅠㅠ

    나는 소라가 기모노디자이너가 됐다고 해서 일본놈들이 또 보이쉬한 여자애를 그 자체로 안 받아들이고 결국 여성스럽게 만들었다고 생각해서 슬펐었는데 토리가 고민한 글들을 보니까 소라를 소라로 받아들일 수 있을것 같아 

    또 특히 충격이었던게 축구하던 남자애들도 결국 운동과 관련 없는 일을 가지지 않았냐는 부분... 남자애 + 축구는 그냥 그 나이대 거쳐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여자애 + 축구는 남자들처럼 흔치 않는 일인만큼 더 애정이 있는 일이니까 계속해서 그걸 해야한다고 생각했다는걸 깨달았어ㅠㅠ 나야말로 편견이 있었던것 같아

    좋은 글 고마워!

  • W 2019.08.21 21:35
    지금 다시 보니까 두서 없이 막 쓴 글인데 잘 읽어줬다니 고마워 토리야 ㅠㅠㅠ
    토리가 제로투의 소라를 이해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다면 너무 기쁠 거 같아 ㅋㅋㅋㅋ 그리고 톨 말 들어보니까 정말 남자애들은 왜 운동선수가 안 됐냐 이런 말은 많이 안 나온 거 같은데(타이치는 좀 있었긴 함) 소라가 유독 말이 많았던 거 같기도 하다... 나도 토리 댓글 보고 다시 또 생각이 많아졌어 ㅎㅎ
    정말 디지몬시리즈는 생각할 거리가 많은 작품 같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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