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거아니지만 낮뜨달생각하면서 문득 생각든 것.
* 파진찬이라는 직위란?
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바다와 관계가 높다라는건 이 신분이 대외적으로 다른 국가의 고위직의 사람들과 얼굴을 자주 대면했음은 당연했을거.
도하는 한리타의 아버지를 사석에도 몇번 보았음.
한리타가 이타라고 일개 가야 장군의사병이라고 속였지만
처음부터 도하는 한리타가 누군지 알았던거같아
귀히자랐으니 어찌 귀티 감추겠냐며.
알면서도 한리타 떠본거지.
대가야 장군과 부인 얼굴을 알고있는데 그 둘의 붕어빵 얼굴로 계속 거짓말을...?
괘씸하긴. 어디까지 연기하나 보자 했겠지.
그래도 그냥 적당히 대해줄테니까 알아서 살거라.
이런 마음이었겠지.
근데 나혼자 상상한적 있음.
도하가 파진찬으로 오르기 전에 화랑시절부터 사신 역할 수행하면서
도하랑 한리타가 스치듯 본적이 있지 않았을까?
둘 나이차가 좀 있으니까 도하가 한리타 어릴때부터 본 적도 있고해서 얼굴이 익은거 아니었을까 하고....ㅎ..
가장 가까이서 한리타의 아버지를 얼굴을 보고 목을 베어 효시를 한것이 도하였고
그 가족들을 몰살시키도록 명한것도 도하임.
도하가 부모의 얼굴을 똑 닮은 한리타를 모를리가.
자기가 몰살한 사람의 자식이니 조금의 동정은 들었겠지...
한리타는 나라가 멸망하였지만 말은 모지게해도
그리 나빠보이지는 않는 이 신라남자를 맘에 품었는걸....
상대방이 다 알면서도 그냥 모르는척하는지도 모르고.
첨부터 도하는 한리타의 존재를 눈치 챘었고, 알아봤었고.
도하는 자신의 의형제인 사다함과 무관이 모두 살해당해서 죽자
한리타를 본인의 복수의 말로 이용함.
한리타 입장에선 사다함이 죽은상태에서 도하 외에 신라 귀족들한테 어떻게 자비를 바랄까....
도하도 한리타가 기댈곳은 그나마도 자기밖에 없다는걸 알고서 뻔히 알고서
살인을 청부한걸 넘어서 종용한거나 다름이 없는데.
자기가 모든걸 앗아간 여자에 대한 동정심보다 자신의 사람들이 죽은 분노가 더 컸으니까
복수심에 사로 잡혀서 한리타를 쉽게 이용했지
하지만 도하도 미래를 몰랐겠지....이여자를 사랑하게 될줄은ㅠㅠㅠ
어쩌면 이때까지는
한리타에게 이 순간만큼은 도하가 고마운 사람이었겠지.
자신을 위기에서 벗어나게 은근히 도와주고, 부모를 죽인 사람까지 알려준다니까.
도하가 적당히 동정심으로 대한 무른태도가 한리타한테 씻을 수 없는 애증과 죄책감으로 돌아오게 되고
나한테 이장면 은근 클리셰 뿌셔 장면이었기도 했어
한리타는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신라인인건 알아도 누군지는 모르는데
코앞에서 원수와 결혼 할 수 있겠냐고 떳떳히 말하며
마치 청혼하듯이 한리타 손을 잡으며 여기있다고 말할때 한리타가 얼마나 충격이었을지;;;
기만 당한거잖아 솔직히 ..
이 뒤에 대사가 이미 도하를 사랑하게 된 자신이 역겹다고 혐오하고.
한리타 불쌍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보통 어떤 연유로 우연히 원수의 존재를 알게되고 뒤늦게 복수심 가지게 되는데
이건 뭐 원수새끼가 그냥 커밍아웃했어.....
자기가 좀 높은 자리에 있는 진골 나으리라고, 가야인의 목숨을 빌미로....
거기다가 단순히 신라-가야 적국 원수 관계로 이 둘이 파멸되는게 아니라
도하가 진골이라고 파진찬이라고 이리저리 막 상황 뚝딱 해결되는게 아님.
낮뜨달 한창 연재때 기억에 남는 댓글이
도하 나으리 중간 관리직의 설움이 보여서 모성애 자극된다는거 보고 좀 동감 갔음. 또르르....
도하로서는 한리타가 살인청부까지 감행했으니 자신도 한리타를 돕고싶지만
정치판이란게 지 뜻대로 돌아가는거도 아니고
도하 자체도 이찬의 라인으로 원래부터 친가야?적인 스탠드도 아니었으니...
결국 가야 유민들 도하가 고문하게 되고
신라가 또 폐쇄적인 국가라는거도 한 몫해서 둘의 결혼은 평탄하지 못할거구...
도하도 날 떠나 잘 살아~ 이러는게 아니라
오히려 같이 나락으로 떨어져도 내옆에서 버텨라는 식이니
진짜 한리타가 미치는거 이해감 ㅠㅠ
그래서 더 슬픈건 도하가 파진찬직위라는거 때문에
백제나 고구려로 넘어가서 어찌저찌 둘이서는 잘 살아남았을거 같은 행복회로를 돌릴 수도 있었을거 같은데
한리타가 애증의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도하는 가장 사랑하는 사람한테서 목을 베이고..그 순간에도 한리타의 눈물이 더 크게 보여서
그게 한이 되서 몇천년을 떠돌게 된게 참ㅠㅠㅠㅠㅠ
새해에는 단행본 나왔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