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탄: 악당의 엄마가 되어버렸다 리뷰 https://www.dmitory.com/comic/129281856
2탄: 황제의 반려 리뷰 https://www.dmitory.com/comic/129723579
안녕 오랜만이야
양산형 로판은 많아도 병맛 로판은 찾기 힘들어진 세상
내 마음을 잡아끄는 진한 똥냄새를 발견하고 리뷰를 쓰러 옴
극한 공녀라는 웹툰인데 이 리뷰를 쓰고 있는 내가 진짜 극한인 듯
리뷰 쓰느라 최근화까지 3번 정주행했으니까 이 정도면 극한이라 할 만함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던 여자가 모종의 이유로 로판 악역에 빙의하고 원작에서는 섭남이었던 남자와 깨 볶고 행쇼하게 된다는 존나 간단한 서사지만 이 만화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사고방식과 인성은 진심 기립박수감임
사실 이 작품은 진짜 특이한 설정과 다른 로판과의 차별화가 아무것도 없는 진심 전형적인 얄팍한 로판 그 자체인 만화이기 때문에
그냥 여기 등장하는 인물들을 하나하나 해체해보겠음
우선 가볍게 아빠
아빠는 아빠임 이름을 소개해주고 싶어도 작중에서 아빠는 공작이라고 불릴 뿐 이름이 소개되지 않음
이 애비에게는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 따위 없음
콩 심은 데에 콩 나고 총 심은 데에는 총 난다더니 이런 아빠에게서 태어난 빙의 이전 악역이 머리에 총 맞은 혐성이었다는 게 당연하게 느껴지는 개연성을 만들어주는 캐릭터라고 볼 수 있음
스토리에 개연성이라고는 백합에 나오는 좆만큼이나 찾아볼 수 없는 이 만화에서 사막의 오아시스가 되어주는 나름 귀중한 역할
사실 이 새끼는 그냥 여주인공이 빙의할 신체를 만드는 데에 씨를 제공했다는 것 외에는 가끔 입으로 염병하는 것 외에는 주요 역할이 1도 없는 캐릭터임
남주
하론 클로노아
신체가 장성한 성인임에도 불구하고 어렸을 때부터 소꿉친구였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첫등장을 야밤에 여주의 침대 위에서 하는 정조관념 없는 새끼
새삼 입 존나 작네 저 새끼들은 씨발 밥을 면봉으로 처먹나? 콘택트렌즈가 자신의 입의 6배는 족히 된다는 사실에 한 번도 의구심을 품은 적이 없는 걸까? 저 새끼들의 치아는 과연 눈곱보다 클까? 밥알이 열 알 이상 들어가지 않을 것 같은 구강구조는 이 만화의 아이덴티티임
모든 로판 남주의 기본 스펙이 그렇듯 남주는 와꾸가 이동욱이지만 자신의 사회화가 덜 되었음을 과도한 스킨십으로 여실히 뽐내고 거기에 여주인공은 착실하게 설레고 신경쓰기 시작함 손길이 다정하다고 느끼는 정도면 괜찮은데 냄새가 좋다며 영포티처럼 얼굴을 붉히는 장면을 보면 내 얼굴도 덩달아 혈압이 올라서 붉어지게 됨
남주의 사회화는 타잔도 식스팩에 존나 잘생겼지만 엄마와 아빠가 고릴라였던 것처럼 그런 케이스였던 건 아니었을까 조심스레 추측해봄 부모님이 누구니 대체 어떻게 너를 이렇게 키우셨니
남주는 주인공이 빙의한 원작에서는 원작 주인공 샤넌을 짝사랑하는 섭남이었음 분명히 여주는 자신이 빙의했음을 깨달은 직후 21세기에 대한 미련은 존나 쿨하게 버리고 자신은 쌓여있는 재산과 지위로 복잡한 거 다 던지고 FLEX하는 삶을 살 거라고 다짐하지만 만난 지 3분 남짓에 전두엽이 텅 비었음을 너무 확실히 보여주는 남주가 이대로 샤넌을 사랑하게 되는 건 너무 불쌍하다는 생각에 사로잡힘
이후로 여주는 좌우명을 내팔내꼰으로 바꿨는지 그 누구보다도 자신의 팔자를 꼬는 데에 필사적임
하론이 샤넌에게 사랑에 빠지는 것을 막는답시고 여주인공이 생각해낸 최선의 방법은 어떻게든 샤넌과 하론의 접점을 훼방놓는 건데 방법이 정말 직관적이고 간단함
그냥 얘기도 하지 말고
사전에 잡았던 약속도 취소하라고 하고
아무튼 모르겠고 존나 떼쓰면 됨
춘추전국시대 제자백가 유가의 선구자 공자 선생님 왈 머리가 나쁘면 용감하다더니 아마 전생에 주인공의 머리는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었나봄
이런 행보에 당연하게도 하론은 '소꿉친구시절부터사실널좋아했지만다른남자를좋아하는네모습에마음을접었었지...하지만샤넌을질투하는이유가뭐야?다시희망을품어도되는걸까?'라는 표정으로 주인공에게 왜 자신에게 질투를 하냐고 물어보고 당연하게도 주인공은 눈치 못 챔
일단 그건 기대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괜찮음
이 만화의 진짜 킬포는 주인공이 빙의를 할 때 리얼 김수현처럼 사방으로 사람들 뇌세포를 터뜨리면서 빙의를 한 건지 멀쩡하던 사람들이 여주의 빙의를 기점으로 아구지에 염병을 달고 살게 된 것에 있는데
내가 봤을 때 최대 피해자는 샤넌임
고든 램지가 아무리 부엌에서 파괴신처럼 굴더라도 그가 가진 미슐랭 쓰리스타가 없는 게 되는 건 아니잖아요 공주님
친구랑 싸웠다고 친구가 줬던 초코파이에서 개똥맛이 나진 않는 것처럼요
좆논리를 당당하게 펼치는 모습이 펀쿨섹좌 뺨침 (???: 기후 문제는 fun하고 cool하고 sexy하게!)
총명하던 공주님은 고작 주인공이 빙의 바이올렛의 몸에 빙의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아이큐가 금붕어급으로 너프당하고 인성도 조인성이 되어버림
혐성이 되어버린 샤넌이 되도않는 꼬투리를 잡아 주인공을 모함하려 하자 주인공은 역지사지의 민족답게 피해자 코스프레로 상황을 모면하려 하는데
ㅋㅋ
그렇구나
아무튼 이런 이유로 눈물연기에 큰 무리가 없다고 함
보통 로판에서 헤어진 부모님은 자신이 원래 살던 세계를 그리워하게 되는 이유가 되거나 주인공의 우울한 감정선의 도화선이 되는 경우가 태반인데 교통사고로 돌아가신 부모님을 고작 눈물 연기의 이유로 써먹는 대담함에 구라 안 치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서 물구나무서고 발바닥으로 기립박수 침
그리고 충격을 받아 쓰러지는 연기로 자기 말로는 종지부를 찍었다고 함
김혜자를 능가하는 메소드 연기
감히 점수를 매길 수 없을 정도임
그런 대처가 아주 마음에 들었다며 이 작품 섭남의 누나가 다음날 칭찬해줌
이 새끼들은 단체로 측두엽에 풀스윙으로 빠따를 맞았나
지금 머리 파란 타잔이 정상으로 보일 정도로 여주든 악역이든 하나같이 뇌절을 안 한 사람이 없는데 그걸 아무도 모름 기본적으로 남한테 관심이 없는 개인주의의 극치에 다다른 사회상인 것 같음
그리고 이 새끼가 이 만화의 뇌절에 가장 큰 공헌을 한 새끼라고 할 수 있음
원작에서는 메인남주였지만 빙의 이후로 섭남이 된 이 암세포 새끼는 단적으로 말해서 그냥 마조남임
빙의 이후로 여주가 자기에게 눈길도 주지 않자 샤넌과 썸타고 별 거 다 하던 에르하르트 공작은 정말 개미좆도 아닌 이유로 갑자기 여주가 다시 좋아졌다며 싫다는 짓을 반복해서 하고 욕을 얻어먹는 걸 즐기는 마조의 진수를 보여줌
그렇다고 해서 주인공이 제대로 된 철벽을 치는 것도 아님 철벽을 치긴 하는데 뭔가 이상함
>>>전, 누구보다 당당하고 도도한 바이올렛 바바라스예요.
한 번 떠난 남자를 다시 받아주는 바보가 아니라고요!<<<
누구보다 당당하고 도도한 바이올렛 바바라스라는 말을 진짜 바이올렛 바바라스가 아닌 사람이 전남친에게 말하고 자신은 이런 여자라며 우쭐해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사실 이 씨발새끼가 독자한테 암을 주려고 빅픽쳐를 세운 건가, 자기는 고작 로판에 미친녀들의 유희거리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진작에 깨닫고 있었던 천재새끼인가,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걸 너무 잘 알고 그런 갓설계를 세운 건가하는 여러가지 가설을 세워보게 됨 이런 일이라도 하지 않으면 저 마조새끼가 나에게 준 빅엿을 납득할 수 없게 됨
난데없이 섭남이 주인공을 다시 좋아하게 된 제대로 된 이유는 이 만화에서 절대로 제시되지 않음 그냥 이 새끼가 방치 플레이를 당하는 것을 즐기게 된 이유에는 모든 저세상 로판이 그렇듯 아무런 빌드업이 없음 순전히 여주의 빙의로 인해 모든 게 바뀌어버림 똑똑하던 여주는 금붕어가 되고 벤츠영앤리치 공작남은 암걸린 마조가 되고 진정 이 만화의 등장인물 전부 불빠따를 얻어맞았다고 설명할 수밖에 없게 됨
아님 그냥 이 마조남이 좆의 숙주든가 NTR 페티쉬가 있든가 둘 중 하나임 자기와 사귀던 사람이 다른 사람과 불륜하는 거에 흥분하는 진심 개진성 변태적폐가 아니라면 이 섭남의 이상행위를 설명할 수 없음
좆이 향하는 대로 행동하고 말하는 걸 보니 아마 좆에 생기는 암인 듯
말기인 것 같으니 절단이 답이다
이 만화는 단체로 펀쿨섹좌뽕을 거하게 빨았는지 레몬 한 개에는 자그마치 레몬 한 개 분량의 비타민C가 들어있다는 식의 화법을 즐겨씀
이 새끼도 아이큐 너프의 희생자였나봄
초반에는 내가 비약이 너무 심했던 것 같음 내가 이 만화 등장인물들의 능지가 처참하다는 걸 간과했다 할 줄 아는 거라고는 세포 분열과 마조짓밖에 없는 하등한 새끼에게 너무 많은 걸 기대하고 있었음
결정났음 이 새끼는 불빠따로 머리가 반죽된 것도 아니고 나도 모르고 독자도 모르고 작가도 모르는 어떤 빅픽쳐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그냥 머리가 좆인 새끼였음 좆대가리라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님 이 새끼는 뷔페에 가서도 지가 접시에 담아온 음식은 먹지도 않고 남이 담아온 음식이 맛있어 보인다며 존나 쳐먹고 그 행위에 희열을 느끼는 새끼임
그리고 반대의 경우도 즐김 남이 자기가 접시에 담아온 음식을 처먹는 걸 좋아함
진심 변태계의 선구자
자칭 배운 변태라는 사람들은 극한 공녀를 보고 배울 필요가 있다
아니면 코카인을 쳐빨았나?
생명을 앗아갈 만큼의 치명적인 가루라니 지금까지 나온 가설 중 가장 납득되는 설명인 듯
아무튼 여주는 꾸준히 연기를 거듭하며 자신의 실력에 점점 자신을 붙이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줌
이 리뷰를 쓰기 위해 정주행을 세 번이나 한 독자로서 정말 뿌듯하다
충격받은 척하는 연기가 김혜수의 양 뺨을 갈기고 김태리의 통수를 후려까는 듯한 잔상이 스쳐지나감
최고의 연기파 배우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여주의 성장물임
성장캐 좋아하는 톨들은 꼭 봐
보다가 암에 걸릴 수도 있고 머리가 좀 어지럽고 토할 것 같지만 괜찮은 작품임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