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별 대사 색깔>
셋쇼마루
카구라
쟈켄
코하쿠
1. 카구라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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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쿠의 독기 냄새를 따라왔다."
"후... 실망했나? 나라쿠가 아니라서."
"너 인줄 알고 있었다."
"그...랬어...?"
[알면서도... 와줬단 말이야...?]
[천생아로는 살릴 수 없겠군.]
"...갈 테냐?"
"그래... 이제 됐어..."
[마지막으로 만났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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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구라 소멸 후 이누야샤 일행 등장.
"기다려, 셋쇼마루! 카구라는... 괴로워했어?"
"웃고 있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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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분석>
말이 많지 않은 셋쇼마루 답게 별 말은 안함.
대신 카구라가 죽는다는 걸 알고 찾아가 작별인사를 고함.
큰 감정동요는 없어보임.
하지만 카구라의 죽음에 셋쇼마루는 측은지심은 느끼게 됨.
나중에 나라쿠가 그녀의 죽음에 모욕하자 차갑게 분노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음.
그럼 링이 죽을 때는 어떻나 볼까?
링 파트는 기니까 이태릭체로 중간중간 첨언하겠음.
2. 링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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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계에서 코하쿠가 링을 업다가 링이 숨을 쉬지 않는 걸 발견함.
"셋쇼마루님.... 링이... 숨을 쉬지 않아요..."
[링이 죽었다고....?] << 1차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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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쇼마루가 천생아를 꺼냈으나 죽음의 사자가 안보임
[죽었다고...? 왜냐, 천생아!! 대답해라!] << 2차 충격. 그나마 믿고 있던 천생아마저 쓸 수 없음.
"죄송합니다, 셋쇼마루님. 제가 곁에 있었는데도..."
"닥쳐라."
[데려오는 것이 아니었다.... 늑대에게 물려 죽은 링을 저승에서 불러왔던 그때... 그대로 인간마을에 두고왔더라면.... ] << 1차 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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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계의 주인이 링을 어둠 속으로 데려감. 셋쇼마루 어머니가 비상문을 열어줬으나 씹고 명계 안으로 들어감.
시체더미 속에 명계의 주인이 링을 거기에 던져넣으려 함.
[링... 데리고 돌아가겠다!!] << 톨들, 셋쇼마루가 느낌표 두번 이상 쓰는거 봤니? 난 처음 봄...
[그리 보내지는 않겠다!! 데리고 돌아가마!!]
[링... 깨어나라!]
결국 명계의 주인을 베고 링을 구출함. 그러나 링은 깨어나지 않음.
[구할 수 없는 건가?] << 그의 요생에서 유일하게 좌절한 때가 아니지 않나 싶음.
"셋쇼마루...님?"
[구할 수 없는가?!]
[무슨 가치가 있는가! ...천생아 이런 것 때문에....너를 죽게 하고 말았구나.] << 2차 충격 & 그의 인생관을 뒤집는 생각까지 함
[링의 목숨과 바꿔서 얻을 수 있는 것이라곤.. 아무것도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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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들이 바닥에 떨어진 천생아에 닿으려 손을 뻗음.
[죽음의 냄새.... 이놈들은 링과 같다....구원받고 싶은가...] << 천한 인간이라 멸시했던 셋쇼마루...
그걸 지켜본 셋쇼마루는 링처럼 죽은 인간들을 위해 천생아를 사용해서 정화해줌. << 링을 제외한 인간을 동정하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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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도를 넓히는데 성공한 셋쇼마루. 죽은 링을 안고 명계에 나옴. 쟈켄은 결국 눈물을 글썽거림.
"난쟁이 요괴야. 울고 있느냐?"
"셋쇼마루님은 어떤 때라도 눈물을 보이지 않는 성품이시기에 저 자켄이 대신..." << 셋쇼마루는 과묵해서 쟈켄이 그 속마음을 대변해주곤
"오호... 슬프냐, 셋쇼마루?... 두 번 다시는 없을 줄 알아라." << 했는데 셋쇼마루도 링의 죽음에 슬픔을 느꼈다는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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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쇼마루 어머니가 명도석을 써서 링을 살려줌.
그제서야 셋쇼마루는 굳은 얼굴을 풀고 링에게 이제 괜찮다고 다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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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분석>
객관적인 분량만 따져도 링 죽음이 압도적임.
그리고 원작에서 셋쇼마루 마음이 이렇게 격렬하고 변동폭이 컸던 건 이 편이 유일해.
요괴들은 급이 높을수록 어떤 상황이던 냉철, 침착함을 유지하곤 함.
특히 그 대표주자인 셋쇼마루는 .. 팔이 잘리던, 무기가 부러지던, 배가 뚫렸던 동요 1도 없었지.
그런데 자신이 다친것도, 그의 목표였던 패도의 길이 무너진 것도 아닌,
(그의 말을 인용하자면)천한 인간이 죽었을 뿐인데 정신적으로 충격 받아버림.
거기다 존경하는 아버지 뛰어넘기 위해 그가 목표로 했던, 강력한 힘의 추구도 필요없다는 발언까지 하게 됨.
대요괴의 자식으로 요괴의 정점에 있었던 셋쇼마루에겐 두려울 게 없었것만,
이제는 두려울 게 생기게 된 거임.
즉, 링의 죽음으로 셋쇼마루는 정신적인 성장과 함께 목표도 달라지지 않았을까 싶어.
무력 추구는 해도, 우선순위가 달라짐. (1순위: 링 이런 식으로 )
셋쇼마루의 흑역사가 될 과거(3기 극장판)의 그를 살펴보면, 그 체감이 확 느껴질거야.
류코츠세이아와의 전투로 큰 부상을 입은 투아왕.
그 이상 싸우면 죽을 위기에 처해있으면서 이자요이 모자를 구하기 위해 떠나기 전,
투아왕과 셋쇼마루는 마지막 대화를 나누게 돼.
"가실겁니까."
"말릴 셈이냐, 셋쇼마루."
"말릴 생각은 없습니다. 하지만 총운아와 철쇄아를 이 셋쇼마루에게 주고 가십시오."
"만약... 못 주겠다면 이 아비를 죽일게냐? 하... 힘이 그렇게도 탐이 나는가? 넌 무엇때문에 힘을 원하는게냐?"
"제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패도, 힘이 있으면 그 길을 열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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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쇼마루, 이 세상에서 네가 지키고 싶은 것은 무엇이냐?"
"지키고 싶은 것...? 그런 건 없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영원히 없을 겁니다."
인간여자와 반요동생을 지키러 떠난 투아왕의 뒷모습을 보며 셋쇼마루는 다 헛소리라며 떠남.
근데 얼마나 힘만을 추구했으면, 제 아버지조차 검 안주면 죽일거냐 말이 나올까 싶음...
농담이라고 하기엔, 그 이후로 이누야샤의 철쇄아 가진다며 번번히 피터지는 형제싸움 벌이게 되니.. 투아왕이 혜안이 있었지.
둘째이복동생에게 몰빵유산분배한 못난 짓을 했지만
오로지 강함만을 추구한 그에겐 지키고 싶은 존재따윈 없었음. 앞으로도 없을거라고 호언장담함.
이제는 그 존재(링)가 생겨버림.
그러니 이젠 달라져야하고, 그래야만 하겠지.
난 카구라랑 링 둘다 좋지만,
셋쇼마루에겐 둘은 의미가 참 다르더라.
카구라는 셋쇼마루에게 측은지심을 알게 해줬고,
링은 상실의 아픔을 통해 힘보다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힘을 어떤 방식으로 사용해야 하는지 가르쳐줌.
그래서 완결 이후(후속작에서) 셋쇼마루의 행보가 어떤식으로 보일지 기대돼.
천하패도를 이루기 위해, 철쇄아를 가지기 위해, 나라쿠를 죽이기 위해 여행을 떠났던 과거와 달리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어떤 식으로 살아가는지 보고 싶음.
근데 가을에 개봉한다며...ㅎ
언제 기다리냐...ㅠㅠㅠ
안그래도 원작에서 착즙하는 마당에 2세 얘기니까 분랴은 크게 기대하면 안될듯.
아는데 너무 궁금해서 잠을 못이루겠다..
카구라는 자유를 추구해서 저항한 인생을 존중했고 경의를 표했으니까 죽음을 조롱하는 것에 분노,
린은 어린 아이이고 자기가 데려와서 지키는 입장이었으니까 자기 탓으로 휘말려 죽은 데 책임감 차이도 있다고 보네
카구라는 처음에 셋쇼마루한테 나라쿠를 해치워달라고 부추겼다가 거절당했는데(중간에 물에 빠졌을 때도 카구라 안 구해줌) 최후엔 카구라가 도와달라고 하지도 않았는데도 스스로 찾아가서 구하려고 천생아를 잡았던 걸로 수미상관의 행동변화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