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하다는게 고퀄작품과 그저그런 작품들 비율이 비슷하다는 뜻..ㅋㅋㅋㅋㅋㅋ
한국웹툰중에서 드로잉도 잘하고 고퀄인 작품들이 (과장 좀 보태서 체감상) 한 50작품 걸러 1작품씩 있다고 치면
일본만화도 그정도 비율은 돼..
우리나라 정발돼서 들어오는 만화들은 걔네나라에서 한번 어느정도 걸러져서 퀄리티가 보장된 것만 들어오는거야.
일본도 한해에만 몇천, 몇만 작품씩 신작이 쏟아지는데 그중에서 모든 작품이 다 고퀄일까? 절대 아님..
일본 만화 후려치는거 절대 아님.
오히려 기술적으로나 역사적으로나 걔네가 더 작법상 공고한 부분 분명히 있어서 절대 완성도면에서 일본 서브컬쳐 못 까내리지.
그런데 일본만화는 무조건 다 고퀄이고 상향평준화되어있는데
한국웹툰은 다 저퀄에 스낵컬쳐다? 이건 아니란 말이지...
일본만화도 요새 저퀄 많이 나온다는 의견도 이미 읽었고
그에 대한 반박글 올라온것도 읽었어.
근데 내생각에는 요새만 저퀄이 갑자기 나오는 것도 아닌게, 원래부터 빼어난 군계일학 작품들과 그저그런 작품들 비율은 항상 비슷비슷했던것 같아..
일본은 워낙에 만화 쪽으로 내수시장이 튼튼하고, 한해에만 나오는 작품 수가 어마어마하다보니까 질좋은 작품도 많고 그저그런 작품도 덩달아 많은 것 뿐인듯.
그리고 이어서
요새 일본만화 신간중에서 고퀄만화가 여전히 많이 나온다는 반박글도 봤는데
완전 쌩판 신인에 쌩판 신간이라기보다는 기성작가 작품이 많이 섞여있더라
(트집잡으려는건 아냐!)
그 작가들은 일본 만화가들 중에서도 탑티어라서 사실 그 사람들이 일본만화 평균을 대변하는건 아니긴해ㅋㅋㅋ
그리고 여기부터는 일본만화와 별개로
한국만화 중에서도 잡지만화와 웹툰에 대한 내 생각이야.
그리고 한국의 잡지만화 연재 시대랑 지금 웹툰 시대를 비교하면서 잡지만화 시대가 더 나았다는 의견도 봤는데
개인적으론 난 동의안하는 쪽.. 물론 개인의 생각차이니까 내가 꼭 맞다는 건 아냐ㅋㅋㅋ
내가 왜 동의하지 않는 쪽이냐 하면
오히려 퀄리티나 작법에서의 스킬만 놓고 보면 그때의 한국만화가들이 일본만화가들에 비해 더 열악한 환경이었거든.
접할 수 있는 정보도 지금처럼 많지않았고 (잡지만화 시대 후기로 가면) 국내에서의 대우도 그렇게 좋지 못했음.
그러다보니까 한탕 해처먹을수 있는 공장만화나 인소만화, 학습만화가 주류고 지금보다 장르적으로도 다양함이 없었어.
그 끝물에 대두된게 웹툰이고, 처음엔 생활툰이나 에로만화 혹은 카툰으로 시작하던 웹툰이 점점 극화되면서 장르의 저변을 넓히게 된게 지금에 이르름.
웹툰 퀄도 그 사이에 말도 안되게 발전해서 지금은 심해수, 화이트블러드, 창백한말, 고수, 격기3반, 파도를 찾아라 등등.. 말도 안되는 고퀄 웹툰도 주간연재가 가능하다는걸 증명하고 있음 (내기준 작화의 완성도가 뛰어난 웹툰 당장 생각나는 것만 몇개 나열한거고 개인의 호불호는 없음.. 미처 적지못한 고퀄 작품도 더 많음)
지금 작가들?? 장난 아냐.. 젊고 센스있는 것도 큰 무기지만 무엇보다도 인풋이 어마어마어마하게 좋아.
어렸을때부터 일본만화 전성기때 작품들 보고 자라서 고퀄작품에 익숙해져있는 것도 있고 작법 면에서의 인풋이 정말 물밀듯이 쏟아지고 있는 시대야.. 그 인풋과 재능을 무기로 한국 작가들 중에 실력 어마어마한 작가들 정말 많음
잡지만화 시대에 대한 추억과 향수는 나도 물론 갖고 있는 것이긴 하지만
웹툰이 다 망해가는 한국만화 시장에 다양성과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점에서 단순히 스낵컬쳐로 폄하돼선 안된다고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