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난 시즌 6까지만 봤고 완결 났다고 하는데... 유튜브에서 살짝 스포당하고 오는 길에 문득 생각이 들어서 써보아
그리고 완결까지 났으니 같이 보자고...^^ 추천글로 쪄봤어
20대 중반에 이런 어린이 만화에 빠져들거라고 예상도 못했고 그동안 미국 만화는 아동만화라고 무시했었던 나토리가 엄청 반성하게 된 계기를 만든 만화인 어드벤쳐 타임....ㅋㅋㅋㅋㅋ
개인적으로 백합으로 유명한 세일러문의 우라넵튠 커플보다
(솔직히 얘네 너무 섹슈얼 코드 많아서 어린이 만화에 어울린다고 생각하지 않음 ㅠ 비단 우라넵튠 뿐만 아니라 다른 요소적으로도 그래. 내가 세일러문을 7살때부터 봤는데 그 당시 변신장면이 야하다고 생각했었고 그 때문인지 엄마도 내가 세일러문을 보는걸 싫어하셨었엌ㅋㅋㅋㅋㅋㅋㅋ 야하다고 뭐라하지 않으셨지만 유독 세일러문 볼 때마다 만화보지 말라고 하셨었음;)
어탐이 어린이들에게 동성애 코드를 섹슈얼적으로 풀어내지 않고
아동이 보기에 이상하지 않게 그린거이지 않을까-......하고 생각하고 있어.
그리고 어드벤처 타임은 아동용 만화면서 심오한 내용&설정도 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어른 입장에서는 한번 더 생각할 거리를 주지만 애니메이션에서의 캐릭터들은 가볍게 표현되니(그렇다고 어른들의 욕망이 들어가있다고는 생각은 안들었어) 아이들이 보기엔 만화 분위기적으로 재밌게 즐길만하지 않을까 싶었었어.
그리고 내가 어탐 팬덤에서 놀고 그런게 아니라서 ㅠㅠ.. 맞는지는 모르겠다만 일단 개인적으로는 어탐은 젠더에 대한 편견을 어느정도 부수면서 그려졌다고 여기기도 해...
이건 너무 나아가서 생각하는 거일수도 있지만 인종간의 융합도 잘 표현하지 않지 않나...하고도 생각해
첫번째 이유로는 "공주"라면 어쨋든간에 여성 목소리를 생각하게 되잖아?
하지만 LSP나 거북공주, 근육공주(다들 여성적이라고 보기 힘들지만 특히 근육공주는 호리호리한 몸매도 아니고 근돼임)는
되게 걸걸한 남자 목소리를 가진 인물들로 나오지
(처음 봤던게 벌써 8년 전쯤이라 그 당시에는 근육공주 빼고 다 여자 아니고 게이인줄 알았음;;)
처음에 동생이 티비에서 보고 있을 때 곁눈질로 봤었을땐 까놓고 이야기하면
lsp는 여성 성향을 가진 트젠 혹은 게이일 것이라고 생각했었고
아동 만화에서 저런 인물을 비추다니 미국 만화는 시대를 앞서가고 있군; 하고 생각했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공주란거야;
거기다가 lsp는 공주인데 노숙자임; 2차 충격; 근데 비치속성까지 가지고 있음 3차 충격;
볼수록 발암걸리는 짓을 해서 처음에는 굉장히 싫어했는데 보다보니 애가 근본적으로 나쁘지 않은 것 같고
그냥 철이 정말 많이 없는 어린 10대 소녀라고 생각을 하니까 나중에는 귀여워보이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
두번째로는 권터
이름 자체가 남성 이름인데 암컷이었다던지..!ㅋㅋㅋㅋ
권터라길래 난 빼박 수컷인 줄 알았다고 ㅠㅠ...ㅋㅋㅋㅋㅋㅋ
여러분 굳이 남자이름이라고해서 꼭 남자는 아닙니당..^^!!
세번째로는 커플링에 대한 거야.
어탐에선 꽤 다양한 커플링을 보여주는데 이게 아이들에게 동성애에 대한 이해심 뿐만 아니라
인종차별에 대한 것도 포함되지 않을까 여겨
대표적으로 말하면 어탐의 레이니콘과 제이크(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커플이야^ㅅ^)
얘네 사이는 종족이 다른데도 불구하고 둘 사이에 아이들이 있지.
애들은 개와 레이니콘의 혼혈이고...ㅋㅋ
더불어 이야기하자면 트리트렁스와 돼지씨도 종족이 다르지만 서로 사랑하고 결혼하는 모습에서
다른 인종 사이에서의 결합과 혼혈에 대한 거부감을 줄여주는 요소가 아닐까? 라고 생각을 했고
또 레이니콘과 제이크 사이는 부부도 아니고 남자친구와 여자친구...^^!!;;; 임..!!
그래도 서로 아이를 책임지려고 하고 끝까지 서로를 책임지는 느낌이 들어서 한부모님만 계시거나
지금 한국에서는 꿈도 못꿀 일이지만 결혼하지 않은 가족(마치 과거의 피트와 졸리같군..ㅋ)에 대한 긍정적인 모델로도 보여줬다고 생각해.
또 트리트렁스와 돼지씨는 훗날 아이를 입양하게 되는데 이 모습도 입양가정에 대해 긍정적으로 표현하는 방식이었다고도 생각이 들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동성애적인 부분.
버블검과 마르셀린.
사실 어탐 중반까지 핀이랑 버블검에 대한 떡밥을 던져놓기도 했고 불꽃공주는 내가 좋아하질 않기도 했고 불꽃공주랑 헤어지고 핀이 쓰레기가 되서....ㅠㅠ.... 그 이후의 어탐을 별로 안좋아했었고 버블검과 마르셀린의 사이를 인정하기까지 어려웠었는데
얘네 과거 관계성과 서사를 보고 인정하기로 함...
초반에는 어떤 의도인진 모르겠지만 후반으로 가면서 얘네 티격태격하면서도 (색안경을 껴서 그런지 모르겠다만..^^;;) 서로를 은근슬쩍 챙기기도하고 서로를 걱정하는 모습을 보면서 어탐 보는 내내(내가 본데까지긴하지만..ㅋ) 얘네처럼 커플링으로 서로가 함께 있어야할 관계 잘 풀어내준건 없다고 생각이 들었었어.
그리고 얘네같은 느낌이면 애들이 동성애에 대한 이해심도 높아지지 않을까 싶더라
딱 여기까지 젠더평등을 이야기하고
어탐에 빠지게 만들었던 뒷배경에 대해 쪼오오오금 이야기 해볼게!
처음에는 동생이 티비보고 있는데 호숫가에서 핀이 모자를 벗고 금발을 보였을 때 사실 아동만화같은데 애가 겁나 커엽게 생겨써..! 여기에서 치어버림; 근데 왠걸 심지어 얘가 지구에 마지막으로 남은 닝겐이래..! 이런 배경부터 시작하여 아동만화면서 아닌 것 같은 어탐을 접하게 되었어.
그리고 보다보니 우정에 대한 관계성에서 얼음대왕과 마르셀린에서 한번 치임...
그넘의 미친 왕관 때문에^^... 정줄 자꾸 놓게되는 사이먼이 마지막 남은 인연을 위해 정신이 미치더라도 왕관을 쓰면서까지 마르셀린을 지켜나갔고(그리고 이때부터 시작된 버블검과 마르셀린의 인연...^^) 완전히 정신나간 얼음대왕을 보면서 기억 속의 소중한 친구를 잃어버린 마르셀린이라던지...
그리고 얼음대왕도 평소엔 진짜 싫은 새키(사이먼 이야기 나오기 전까지 나올때마다 패고 싶었음;)인데 사이먼으로 돌아갈 때 베키에 대한 절절한 애정 생각하면 막 마음이 아프고....ㅋㅋㅋㅋㅋㅋ 그동안 얼음대왕 미친짓이 그거 때문이었다니...!!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언제나 어디서나 항상 귀여운 비모쨔응..^^
레이니콘 종족의 모티브가 한국인...!이었다던지
이제 완결까지 났다는데 어떠니 토리들아 같이 보지 않을래..?^^
후... 이렇게 길게 쓴건 처음인데...
말을 조리있게 잘한건지 아닌지 모르게따..^ㅅ^...
어탐을 본 토리들은 내가 틀린거나 고쳐야할 부분 있으면 얘기해줘
(+)1톨이 본토에서는 12세 이용가라고 하더라 ㅠ 완전 아동용은 아닌가벼....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