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스포일러 많음 짱많음 대놓고 적음
주인공들 얘기는 아니고 조연 두명임




내 인생작 중 하나가 바사라인데 그 중 떠올리기만해도 마음이 무거워지는 인물이 백왕-히이라기 이 둘이야..

(바사라 안보고 이 글을 들어온 토리들을 위해 먼저 말하자면 백왕은 여자임...! 본 토리들도 잘 기억 안날것같으니 요약먼저할게. ㅎ)


우선은 어린시절부터.. 백왕은 공주였고 히이라기는 그 곁을 지키며 검사가 되기위해 검술을 단련중인 소년이었음.

신분차로 어차피 사랑할 수 없었기에 백왕이 12살의 어린 나이로 지방 태수에게 시집가기로 결정되자, 히이라기에게 자신과 함께 가달라 했지만 그럴수없다는 대답으로 헤어진 후 어린나이에 혼자 울며 시집 감.

하지만 몇년 뒤 히이라기와 재회한 건 남편인 태수가 모반죄로 왕(백왕의 아버지)에게 누명을 써 살해당하고 집을 불태워진 후 공주인 자신을 데려가려위해 그가 나타났을 때임...

그냥 죽게해달라 부탁하는 공주를 히이라기는 번져가는 불로부터 감싸고 결국 둘 다 몸에 심한 화상을 입은 채 살아가게되는데, 강제로 궁으로 다시 돌아왔을때 술에취한 아버지(왕)에게 강간당하고 아이를 임신하게 됨..

자신의 곁을 지키는 히이라기에대한 마음이 사랑에서 증오로 바뀌고, 히이라기에게 자신이 낳은 아이를 죽이라고 시켰다 다시 돌려달라말해 그 아이를 기르기 시작함..
언젠가 아이가 자라서 나라를 없애고 왕을 없애고 자신을 죽여주리라 믿으며.
그리고 이듬해 왕으로부터 백왕이라는 칭호를 받게 됨.

밤마다 히이라기의 화상입은 등을 때리고 꼬집고 분노를 표출하는, 거의 미쳐버린 백왕을 보며 히이라기도 과거를 후회하지만 백왕의 곁을 계속 지킴.

하지만 오랜 뒤 그토록 기다렸던 순간(아들이 왕을 죽이고 자신을 죽이는)이 왔으나 결국 자신을 죽여주지 않고 떠나감.

성은 무너지기로 예정되어있었기에 대피하려면 대피할 수 있었지만, 그저 조용히 앉아 늘 자신의 곁을 지키던 히이라기의 이름만 계속 부르는데 이미 히이라기는 백왕을 지키기위해 싸우다 죽음.
그리고 성이 무너져서 백왕도 죽고...



백왕 이야기 마지막에 두사람의 행복했던 어린시절이 나오는데 진짜 눈물 엄청 흘렸어..
흔하고 특별할거없는 연출인데 난 저런 연출 나오면 맨날 펑펑 울어.. (인물이 죽거나 힘든 일을 겪을 때 번외편에 행복했던 모습 나오는거)

슈리도 백왕이 그저 한적한 곳으로 떠나 조용히 살길 바랐고, 나더 그러길 바랐는데 (물론 본인은 아들이 이 모든것을 끝내고 자신도 죽여주길 바라서 나쁜 짓들을 했지만) 죽어서 다행이다싶긴함...
히이라기가 왕의 명령으로 자신의 남편을 죽이고 나타났을 때부터 죽고싶었던 삶이었으니까...
결국 어린시절 외엔 서로 함께있어 행복함을 느낀 순간조차 없고..

아들인 아사기 입장에서 보면 참 좋은 부모가 아닌데 난 그냥 불쌍해... 히이라기도....
평범하게 만났으면 그런 일 안겪고 서로 사랑했을텐데... 다시태어나면 꼭 행복해졌으면 좋겠어...

어제밤에 다시 읽으면서 얘네때문에 또 엉엉 울었다..ㅠㅠ
  • tory_1 2018.09.08 10:38
    강간마 시발새끼ㅜㅜ
  • tory_2 2018.09.08 10:49
    공감ㅠㅠ 비극적이라서 너무 마음아팠어... 백왕이 히이라기를 완전 증오하지도 못하고 남편을 죽이려다/자기를 구하려다 화상입고 아마 성불구(...)까지 된거에 대한 복잡한 마음이 처절했음ㅠㅠ
    히이라기도 후회로 점철된 삶을 살았을 건데 백왕 데리고 도망가지도 못하고 울금왕 ㄱㅅㄲ....ㅠㅠㅠㅠㅠ
  • tory_3 2018.09.08 11:15
    여기에 묻어 나도 궁금한거
    히이라기가 성불구가 아니었다면 백왕을 위로해줄수 있었을까? 그럼 둘이 잘될수도있었을까? 아님 그래도 히이라기는 철저히 백왕을 모시기만 했을까?
  • W 2018.09.08 11:23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3/03/21 21:33:37)
  • tory_5 2018.09.08 11:57

    타무라 유미 작가님 천재야 ㅠㅠ 바사라 내 인생작 기구한 인물들 많이 나오는데 악역이라도 무작정 악하기만 한게 아니라 설득력 있고 사연도 납득가는 악역들이라서 매력있고 좋아

  • tory_6 2018.09.08 13:07

    어린시절부터 자기가 바라는대로 살지 못했고 백왕이 저렇게 된 과정을 아니까 참ㅠㅠ 다시 태어나서 행복해지길 바라는 것보다도 일찍 죽었다면 차라리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던거같음

  • tory_7 2018.09.08 13:16
    아사기가 진짜 백왕 아들이었을까? 기억이 가물가물한...
  • tory_8 2018.09.08 13:50
    친아들은 태어나자마자 죽고 히이라기가 어디서 주워온 게 아사기.
    아사기도 불쌍하지 자기가 친아들인줄 알았는데...아사기가 나중에 자기 친아들 아닌거 아나? 기억이 가물가물ㅋㅋㅋㅋ
  • W 2018.09.08 13:53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3/03/21 21:33:37)
  • tory_10 2018.09.08 14:32
    백왕 아들맞을걸 아사기 열 자주나고 혈우병 있는것도 근친상간으로 태어난 애라서 그런것같던데..그리고 나기만 보면 껄끄럽다? 한것도 나기가 울금왕 아들이고 자기한텐 둘째형이라서 그런것같은 느낌임.. 아마 아사기 낳았을때 백왕이 제정신 아니라서 일부러 히이라기가 떼놓고 업둥이라 하면서 다시 데려온것같음
  • tory_11 2018.09.08 15:32
    작 중에서 정확하게는 안 나옴.
    아사기가 병치레가 많고 몸 약한게 근친상간으로 나온 아이라 그랬을 가능성이 있고(원래 근친상간으로 태어난 아이는 유전병 갖거나 약한 경우가 많으니), 작중에서 울음이 잦아들었다? 그쳤다? 뭐 그런 묘사가 있었는데 이게 어떻게 보면 죽었다는 걸로 해석될 수도 있는 거라(근데 뭐 애가 몸이 약한걸 묘사한 걸 수도 있지) 둘 다 가능.
    애초에 백왕 애가 직접적으로 죽었다는 묘사나 장면은 안 나오고....
    백왕이 자기 애를 죽이라고 했나 갖다버리라 했지만 히이라기가 백왕 애를 진짜 갖다버리거나 죽였을 리는 없을 것 같아서 살았다면 백왕 애고, 울음 관련한 묘사가 죽은 걸 의미했던 거면 다른 애겠지..?
    아사기가 마지막에 자기가 누군지 상관없이 살아가겠다 뭐 이런 식으로 말했던 거 같은데, 작가가 핏줄같은 건 상관없이 살아간다는 걸 보여주려고 어느 쪽으로도 해석 가능하도록 일부러 애매하게 보여준 듯
  • tory_3 2018.09.09 01:27

    이거 작가가 일부러 친아들인지 아닌지 모르게 묘사했다고 들은거같아

    판단은 독자 몫이라고 ㅋㅋㅋ 

  • tory_9 2018.09.08 14:11
    왕 ㅅㄲ 시발럼아..이 자식만 아니었으면....ㅜㅜ
  • tory_12 2018.09.09 00:42

    읽으면서 눈물 줄줄 흘리고, 본 스토리보다 강렬한 이야기였어ㅠㅠ 특히 백왕이 아사기 볼 때 평범한 아기였다가 켄타로우스 였다가 하는 연출이 대박이야.. 바사라 인물들 다 기구한 인생이지만 백왕 인생은 마음이 아려ㅠㅠ 그리고 나도 아사기가 친아들이라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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